
그를 고발한 피해자는 모두 5명. 해당 여성들은 프랭코가 설립한 연기학교 학생 4명과 그를 멘토로 삼은 감독 1명이었다. 프랭코는 이후 〈레이트 쇼〉에 출연해 피해자들의 폭로 내용을 전면 부인했지만, 그는 아카데미 후보에서 제명되었고 활동도 중단했다.
세월이 흘러 지난해 연말. 라디오채널 시리우스XM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프랭코는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들과 잠자리를 가진 게 사실이며, 잘못된 일이었다며 처음으로 미투 폭로를 인정했다(앞서 지난해 6월, 그는 피해자들에게 합의금으로 223만 5천 달러를 지불했다). 다만 성적인 목적으로 여성을 유인하기 위해 학교를 시작한 것은 아니며, 당시 자신은 합의된 관계라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성 중독은 매우 강력한 마약이에요.
난 20년 넘게 그것에 푹 빠져 있었어요."
방송 이후 화제가 된 것은 프랭코의 섹스 중독(의존증) 고백. 그는 2016년부터 성 중독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섹스는 알코올 중독을 끊기 위한 선택이었으며, 정말 무서운 건 술 없이 섹스에 취해 살았다는 사실이라고.


섹스 중독 하면 거론되는 대표적인 유명인은 배우 마이클 더글라스. 그는 일반인에게 섹스 중독이란 개념이 낯설던 1993년에 치료를 위해 재활센터에 들어갔다. 당시엔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세월이 흘러 인후암으로 투병할 당시 그의 병이 구강 성교 때문이라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2009년 불륜 사실이 공개되며 골프 황제에서 섹스 황제로 수식어가 바뀐 타이거 우즈는 자신이 섹스 중독임을 인정해야만 했다. 기이한 행보로는 단연 톱스타인 구 카니예, 현 '예' 역시 과거 〈더 선〉과의 인터뷰에 자신은 섹스 중독자이며 늘 그 생각만 한다고 말했다.
하비 웨인스타인이 자신이 대표로 있던 회사에서 제명 당하고 찾은 곳이자 케빈 스페이시가 잇따른 미투 폭로 후 일자리를 잃고 (웨인스타인을 따라) 들어간 곳. 성 중독 치료소 얘기다. 누가 보면 성폭력 가해자들이 심신 미약 판정이나 뉘우침의 액션을 위해 들어가는 곳인가 싶지만, 성 중독 치료소 역시 중독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의 재활을 위한 치료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