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과 음식에도 그렇듯, 식물에도 취향이 있지 않을까? 그 흔한 간판도 없고, 밖에서 보면 어떤 곳인지 쉽게 알 수 없는 곳에 가드닝 스튜디오 식물의 취향이 위치해 있다. 그야말로 아는 사람만 찾아 올 수 있는 곳. 채움보다는 비움의 미학이 느껴지는 박기철 원예가의 공간으로 특정 기법으로 형태가 재해석된 국내의 야생 초목을 소개하고, 상시 신청을 통해 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한다. 그 외, 전시작업도 이어 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하니 식물 러버들이라면 방문해볼 것.
문을 열고 들어가면 환호성부터 나오게 되는 빈티지 천국! 턴테이블, TV, 카세트 플레이어, 스피커 등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용산 아니 아키하바라로 순간 이동한 듯한 느낌이 들 정도. 사전 예약을 통해 입장 가능한 곳으로 아쉽게도 쇼룸 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니 참고할 것. 창문을 통해 바라보이는 창덕궁 뷰 또한 예술이다. 창가에 서서 80년대 시티 팝을 들으며 노을지는 궁 뷰를 바라보고 있으니 비현실적인 분위기마저 빠져드는 갬성에 젖어든다. 주인장의 말을 빌리자면 빈티지가 좋아 모으다보니 숍까지 오픈하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8-90년대 향수를 가지고 있거나 빈티지 컬렉팅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후회하지 않을 갬성 숍이다.
낡은 건물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반전 매력의 핑크빛 세상, 컨템포러리 주얼리 브랜드 “넘버링 Numbering”의 팝업 스토어가 나타난다. 카메라를 들이대면 사방이 핑크, 진주, 그리고 샴페인까지 사방이 포토존으로 이루어져 있는 여자의 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 공간. 특히 창문을 통해 바라보이는 남산타워 뷰도 기가 막히니 놓치지 말고 셀카 촬영을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