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연애할 때 최대의 장애물, 바로 '돈'이라고? 돈때문에 연인이랑 싸운 SSUL...

사랑이 밥도 먹여주는 세상이면 좋으련만 알다시피 그런 건 없다. 겨우 밥 한 끼 값 하나로 세기의 사랑인 것 같았던 관계에 금이 가는 세상. 사랑싸움인 줄 알았는데 돈 싸움이 되었던 순간들, 우리가 맞춰나가야 할 건 뭘까?

BY김지현2021.11.25
고쳐 쓰는 건 없다  
시작은 같은 취업 준비생이었지만 제가 먼저 취업을 하고 보니 새로운 세상이 열리더군요. 하고 싶은 데이트도 많아졌어요. 남자친구는 여전히 취업 준비 중이었으니 함께 즐길 여유가 안 되었고요. 점점 이런 걸로 섭섭함을 느끼는 제 자신과 데이트에 부담을 느끼는 남자친구를 보면서 깨달았죠. 안 되는 걸 되게 하지 말자! 남자친구가 경제적 여유가 없거나 혹은 돈 쓰는 것에 예민한 사람인데 굳이 애써가며 돈을 쓰게 하려고 노력하는 게 더 시간 낭비예요. 데이트 비용이 아깝게 느껴진다거나 이로 인해 내가 사랑을 못 받는다, 희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과감하게 그만두세요.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을 일만 남은 거니까요. 남자친구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을 뿐이고 이걸 고칠 순 없는 거죠. 그 시간에 빠르게 나와 가치관과 상황이 맞는 사람을 찾는 게 더 효율적이니까요. HJM / 30세  
 
 
알뜰과 궁상을 구분해라  
연애 내내 남자친구와 돈 문제로 많이 싸웠어요. 하나하나 할인가를 비교한다거나 카드사 별로 적립금에 집착하는 남자친구를 보며 가끔 짜증이 났었거든요. 즉흥적인 데이트는 꿈도 못 꿨죠. 낭만이라곤 없는 남자친구라며 매일 잔소리를 했던 기억이 나요. 결혼을 하고 나니 알게 되었죠. 남자친구가 궁상맞았던 게 아니라 그저 알뜰했던 것뿐이라는 것을… 소소한 데이트에선 돈을 아끼다 보니 큰돈이 나갈 일이 생기거나 기념일 데이트 날, 여행을 갈 때 등의 상황에서는 돈 걱정 없이 더 잘 즐길 수 있게 되더군요. 오히려 결혼 후에는 더 믿고 경제권을 맡길 수 있게 됐어요. 상대방과 진지한 관계를 꿈꾸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기준이 중요한 것 같아요. 궁상과 알뜰의 차이랄까요? 나한테 돈 쓰는 걸 아까워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가치관 자체가 아낄 땐 아끼자!라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인지를요. 데이트 비용도 다 내고, 비싼 선물도 턱턱 주는데 결혼하려고 보니까 함께 미래를 꿈꾸기에는 힘든 경제적 상황이다? 그건 그냥 사치를 많이 하는 사람인 거죠. SYS / 28세  
 
 
마음이 가난한 게 더 최악!  
전 남자친구는 회사원이라 한 달에 쓸 수 있는 돈이 정해져있어요. 전 몇 년 전부터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 시국이 되면서 매출이 확 올랐죠. 해줄 수 있는 게 더 많아지더군요. 처음엔 그도 좋아했어요. 제 덕분에 이런 곳에서 밥도 먹어보고, 이런 선물도 받아본다면서요. 사실 아깝지 않았어요. 제 월 수익에 비하면 큰돈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제가 취업 준비생일 때 생활비까지 대주었던 남자친구였기에 고마운 마음이 더 컸거든요. 어떻게든 보답해 주고 싶었죠. 근데 점점 그가 이상한 열등감을 드러내더군요. 데이트 할 때 제가 새로 산 가방을 들고 가면 “이거 내 두 달 치 월급은 되겠네”라고 한다거나 맛있는 식당에 데리고 가면 “그동안 내가 데리고 간 식당은 싸구려라 어떻게 갔냐, 맛있는 척하느라 고생했네” 등등 자꾸 비아냥 거리는 말을 내뱉더군요. 한 두 번이 아니다보니 싸움은 점점 크게 번졌고 전 폭발했어요. 대체 뭐가 문제냐 물으니 딱 한마디 하더군요. “네가 이렇게까지 잘 될 줄 몰랐다.”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그래, 나도 네가 이렇게까지 마음이 가난한 줄은 몰랐다! TSD /  34세  
 
 
돈 내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데이트가 끝나고 집에 가려고 할 때였어요. 남자친구가 오늘은 같이 있고 싶다며 함께 호텔에 가자고 하더군요. 제가 아침 일찍 출근이기도 하고 너무 피곤하다며 망설이자 회사까지 데려다주겠다며 졸랐어요. 결국 함께 호텔에 갔죠. 분위기가 잡혀 섹스를 하려고 하는데 콘돔을 안 끼겠다는 거예요. 어이가 없어서 뭔 소리냐고 했더니 ‘호텔 돈 내가 냈는데…’라며 혼잣말 아닌 혼잣말을 하는 거예요. 평소에도 늘 이런 식이었어요. 내가 사줄 테니 이 식당에 가자, 내가 돈 낼 테니 이 영화를 보자. 마치 돈을 내면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처럼요. 다음날 차로 데려다주며 말하더군요. “호텔 값은 반반 내자. 내가 영수증 보낼게” 이별 값이라 생각하고 쿨하게 송금한 뒤 차단했죠. 연애가 무슨 노예 사는 것도 아니고, 돈만 내면 다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가요? 그 뒤로 연애할 때 중요한 기준이 생겼죠. 돈이면 다 된다는 사람은 거르자! KKY / 25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