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을 머리부터 먹는지 꼬리부터 먹는지 따질 때가 아니다. 단팥, 슈크림, 초코 등 다양한 속내를 자랑하는 붕어빵의 칼로리는 얼마일까? 붕어빵은 주재료인 밀가루에 단팥 등 당류를 다량 함유하도록 만들어지기 때문에 칼로리가 높은 편.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달콤한 붕어빵 하나의 칼로리는 100~120kcal 정도. 두 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 열량이 되기 때문에 적당량만 먹는 게 좋겠다.
밀가루 반죽 속에 달콤한 소를 넣고 기름에 튀기듯 굽는 호떡. 줄줄 흘러내리는 설탕과 꿀로 만든 소. 딱 봐도 칼로리 높아 보인다고? 맞다. 막 튀겨낸 호떡은 260kcal 정도로 엄청난 칼로리를 자랑한다. 무심코 호떡 한 개 먹으면 밥 한 공기 뚝딱 한 것과 같은 열량을 섭취한 셈.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화사가 먹는 거 보고 호떡 셀프 키트 산 사람들 딱 봐두시길.
편의점 들렀다 찜통에 들어 있는 호빵 사서 나온 기억 다들 있을 거다. 쪄서 먹으니 칼로리 덜 나가지 않냐고? 붕어빵도 마찬가지지만 호빵은 안에 있는 소에 따라 칼로리의 차이가 있는 편. 팥이 든 호빵 하나의 칼로리는 대략 230kcal, 야채 호빵은 220kcal 정도. 어쨌든 둘 다 밥 한 공기 정도의 칼로리라고 보면 된다.
군고구마는 다이어트 식품 아니냐고? 굽지 않은 고구마의 경우 100g당 약 128kcal 정도의 열량에다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다만 고구마를 굽게 되면 말이 달라진다. 고구마를 구우면 저항성 전분이 파괴되어 혈당지수(GI)가 흰쌀밥 수준으로 높아지고, 열량도 한 개에 240kcal 정도로 높아진다. 또한 군고구마는 익힌 고구마보다 수분이 빠져나가고 당 성분은 더 올라 칼로리가 높아진다.
귤은 100g당 40kcal 정도. 열량이 낮으니 다이어트할 때도 먹어도 되지 않냐고? 문제는 우리가 귤을 딱 한 개만 먹는 게 아니라는 것. 한자리에 앉아 손톱이 노래질 정도로 귤 까먹는 게 겨울의 묘미인 거 나도 안다. 귤을 10개 이상 먹었다고 가정하면 칼로리는 500kcal가 넘는다. 과일이라 생각하고 맘 놓고 먹으면 안 된다는 것.
뜨끈한 어묵 국물만큼 찬 속을 달래주는 것도 없다. 어묵의 다른 겨울 간식보단 칼로리가 낮다. 어묵 한꼬치에 100~130kcal 수준. 다만 어묵도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며, 나트륨 또한 다른 간식보다 높으니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건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