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지난달 23일 한국인 여성이 자신이 루카스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며 그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의 팬이었다가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으나 쉬는 날마다 호텔을 예약하게 하거나 명품 선물을 요구하며 돈을 쓰게 했으며 심지어 담배 심부름까지 시켰다는 내용이 트위터를 통해 올라왔다. ‘너밖에 없다.’, ‘가족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선 안 된다’며 관계 내내 가스라이팅을 해온 것도 밝혀졌다. 폭로와 함께 첨부한 채팅방 캡처와 사진, 그리고 통화 음성까지. 조작이라고 보기엔 그 사건도, 증거도 너무나 명확했다.
#2 해당 피해자의 폭로 후 일부 팬들은 증거가 부족하다, 조작 아니냐며 피해 여성에게 2차 가해를 하기도 했으나 24일인 다음 날, 루카스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또 다른 중국인 여성의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폭로자는 두 명. 폭로 내용은 첫 번째 피해자의 내용과 비슷했다. 고가의 선물을 요구받거나 사귀는 도중 바람도 피웠다고.
#3 25일, 그리고 28일에 걸쳐 네 번째, 다섯 번째 폭로자가 등장했다. 26일엔 첫 번째 폭로자가 추가 폭로를 하기도 했다. 생리 중임에도 관계를 강요한 것부터 콘돔 없이 관계했다는 것까지. 그들이 폭로한 내용 속 루카스는 이제껏 팬들이 알고 있던 루카스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그리고 피해자는, 모두 그의 팬이었다.
루카스는 25일 추가 폭로가 터지기 전, 개인 인스타그램 및 웨이보에 자필 사과문을 올린 뒤 자숙에 들어갔다. SM 엔터테인먼트 역시 모든 콘텐츠 공개를 중단하겠다는 말과 함께 공식 사과문을 올린 상태.
양다리 대체 그 심리가 뭔데?
첫 번째, 자존감이 낮은 경우다. 타인으로부터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확인, 그 표현을 끊임없이 받고 싶은 마음에서 발현된다는 것이다. 사실 외로움은 누굴 만나든 만나지 않든 인간이 평생 가져가야 할 숙명 같은 존재다. 사랑을 듬뿍 퍼주는 애인을 만난다고 해도 말이다. 옆에 사랑하는 애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표현들을 듣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 다른 이를 만나고, 그리고 또 다른 이를 만나고…. 외로움을 타인을 이용해 메꾸려고 하는 순간 이런 비극이 벌어지는 것이다.
두 번째는 바로 방어기제다. 상대방이 바람을 피웠을 경우 받게 될 상처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피해자의 입장에 서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서 내가 먼저 이른바 ‘선빵’을 날리는 것이다. 상처받고 싶지 않다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내 감정이 중요하듯이 상대의 마음도 중요한 법. 이에 대한 대처는 성인인 이상 얼마나 정신적으로 성숙하냐, 그렇지 못하냐의 문제에 달려있다. 예전 기억이나 누군가를 탓하기 전에 말이다.
세 번째는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추구하는 ‘기질’ 자체에서 온다고 한다. 쉽게 싫증을 느끼고,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는 성향이 연애에서도 발현이 된다는 것. 이런 기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깊은 관계에서 오는 안정감보다 새로운 관계에서 오는 쾌감, 흥미에 더 큰 자극을 느낀다.
러시안룰렛도 아니고, 어떻게 눈치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