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국'에 결혼식? 애매한 결혼식 초대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최신 트렌드!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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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국'에 결혼식? 애매한 결혼식 초대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최신 트렌드!

내가 결혼하는 것도 아닌데, 결혼식에 초대받으면 왜 결정해야 할 것투성이일까? 애매한 고민들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해답을 내렸다.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1.08.22
 
Q. 청첩장을 받긴 했지만 코로나 시국인데 결혼식에 꼭 참석해야 할까요?
코로나19 때문에 인터넷으로 결혼식을 생중계하고 축의금은 계좌로 받는다는 뉴스도 뜨고, 가족들끼리만 조촐하게 식을 올린다는 사람도 많던데, 왜 우리는 여전히 매주 결혼식에 불려가는 건지!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피해 집콕 중 청첩장으로 결혼식에 소환된 당신, 같은 처지인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할 것. 최근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발표한 설문에 따르면 미혼 남녀 중 56%는 “청첩장을 받았다고 해서 모든 결혼식에 참석하지는 않는다”라고 답했다. 결혼식 참석 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친밀도’가 79.%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바꿔 말하면 요즘은 ‘절친한 사람 결혼식에만 간다’는 것. 팬데믹을 기점으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청첩장의 의미’다. 과거엔 오든 안 오든 다수에게 ‘인사’ 개념으로 돌렸다면 지금은 꼭 올 사람에게만 주는 ‘초대’의 의미로 바뀌었다. 신랑 신부가 식장 인원 제한에 맞춰 초대할 사람을 선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 2월 결혼식을 올린 직장인 A도 그랬다. “청첩장 줄 사람을 추리는 건 쉬웠어. 결혼 소식을 따로 전하지 않아도 이미 내가 결혼을 준비하는 걸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주게 되더라고. 애초 그렇게 선별한 인원에게 청첩장을 줬으니 초대한 사람들은 거의 100% 참석했고.” 만약 이런 경우라면 가급적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 당신은 신랑 신부가 위험을 감수하고(?) 고른 사람이니까. 아, 물론 온라인 청첩장은 제외다.
 
 
Q. 축의금 기준 좀 정리해주세요.
슬프지만, 축의금이 신랑 신부에 대한 내 애정의 척도로 기능하는 것이 사실이다. 인간관계라는 것이 본래 복잡한 만큼, 축의금을 내는 상황 또한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기혼인 경우 ‘내가 받은 금액’을 기준으로 내면 그만이지만(정 없어 보여도 이럴 때를 대비해 축의금 장부는 꼭 기록하자) 미혼은 좀 다르다.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대체적으로 5만원이 최소 단위. 회사에서 오가며 인사만 하던 동료, 간혹 연락하는 지인이라면 5만원으로 충분하다. 소식이 끊겼던 중학교 친구가 ‘속 보이게’ 연락을 해온다면? 초대하는 입장에 별 성의가 없다면 모른 척하거나, 옛정을 생각해 5만원 정도 낼 순 있다. 지속해서 연락을 하고 종종 만나는 사이인 경우 10만원, 이른바 ‘베프’라 부를 만한 관계는 상한선이 없는데 보통 30만원에서 100만원 사이를 오간다. ‘결혼식장 수준’에 따라 축의금을 조정해야 하느냐는 문제도 있다. 최근 신라호텔에서 열린 결혼식에 다녀온 회사원 B의 말. “어느 정도 친밀한 사이라고 생각해 10만원을 냈는데, 지인들이 다들 15만원 이상씩 했다는 거야. 10만원 내면 밥값도 안 남는다고. 마음에 걸려 나중에 신부한테 미안하다며 선물을 따로 챙겨줬더니 와준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하긴 했지만.” 또 다른 회사원 C는 한 가지 의견을 덧붙였다. “예식장은 신랑 신부가 자기 기준으로 고른 거니까 호텔이라고 해서 축의금을 더 내는 게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해. 게다가 반대의 경우,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식장에서 결혼할 때 축의금을 적게 내는 일은 없잖아?” 마지막으로, 나만 초대받았지만 동행을 데려가는 경우가 있다. 결혼 당사자와 관계가 아주 좋은 편이라면 성의 표시로 축의금을 더블로 하고, 그렇지 않다면 내가 낸 금액의 절반 정도를 더하는 걸로 하자.
 
 
Q. 친구가 비혼식을 한다는데 축의금 내야 하나요? 그러다가 결혼하면 또 내야 하잖아요?
비혼식이 결혼식보다 트렌디한 건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프리랜서로 일하는 기혼자 D는 마흔다섯이 되면 비혼식을 할 생각이 있다는 친구의 말에 적극적으로 동조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면 일단 그 친구가 지금까지 ‘뿌린’ 축의금을 회수해야 한다고 생각해. 싱글의 경우 살면서 축하받을 일이 많지 않아. 기혼자는 결혼할 때부터 자식의 돌잔치까지 크고 작은 대소사에 대한 축의금을 받는데, 싱글은 그럴 일이 없거든. 나는 누군가 비혼식을 한다면 적극 찬성하고 흔쾌히 축의금을 낼 거야.” 만약 친구가 비혼식 후 결혼을 하게 된다면? 연구원 E는 누군가 재혼할 때 또 축의금을 내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다만 금액에 대해서는 각자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 “결혼하면 둘이 살림을 합치는 과정에서 혼수나 집 마련에 비용이 많이 들잖아. 근데 비혼식을 한다고 해서 당장 그 사람의 상황이 바뀌는 건 아니니까 결혼식보단 적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라고 말한 E의 경우와 “비혼식이라고 다를 게 없으니 축의금 기준도 일반 결혼식과 같겠지”라고 답한 D처럼 말이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싱글이라고 대소사가 없는 것이 아니고, 비혼식이라 해서 예식 비용이 안 드는 것도 아니며, 싱글의 경우 국가에서 제공하는 주거 혜택을 받기 어렵다. 그러니 ‘요즘 사람’이라 자처한다면 축의금도 되도록 결혼식과 같다 생각하고 진지하게 내자.
 
 
Q. 극 I형 인간인데 친구가 축가를 불러달래요.
결혼식에서 베프는 소위 ‘가방순이’ 역할 혹은 축가나 축사 중 하나를 꼭 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다. 축사, 축가, 가방순이 모두 해봤다는 F는 말한다. “나는 내가 베프라고 생각하는 친구가 결혼식 때 뭐 해달라는 부탁이 없으면 오히려 서운하더라. 그런데 간혹 그런 부탁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을 보긴 했어. 내키지 않으면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좋은 날인데 달갑지 않은 마음으로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도 그렇고 괜히 쭈뼛거리면 분위기만 안 좋아지니까”. 부탁하는 입장이 돼본 기혼자 G도 같은 의견. “실제로 축가를 부탁했던 친구에게 거절당한 적이 있는데 괜찮았어. 아마도 친구가 그 이유에 대해 잘 설명해줬기 때문인 것 같아. 누구보다 내 결혼식을 축하하지만 본인이 잘하는 방식으로 축하해주고 싶은데, 그게 축가는 아닌 것 같다고 말이야. 가끔 자신들이 결혼식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 예비 신부와 신랑이 지인들에게 무리한 부탁을 할 때가 있는데, 축하해주는 사람보다 축하를 받는 사람이 그 선을 더 잘 지켜야 한다고 봐. 내키지 않는다면 정중히 거절해도 괜찮아.”
 
 
Q. 결혼식 하객 수 채우려는 사람과 나에게 진짜 축하받고 싶은 사람, 어떻게 구별하나요?
건축 디자인 일을 하는 H는 자신이 겪은 유쾌하지 않은 경험에 대해 털어놓았다. “대학교 졸업 후 한 번도 연락 없던 친구가 갑자기 연락을 해오더라고. 내 안부를 묻더니 한번 만나자고 해서 나갔지. 그런데 나 말고도 여러 명이 모여 있더라. 그 자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과 함께 그 친구의 결혼 소식을 전해 들었어. 자기 편하자고 한꺼번에 다수에게 결혼 소식을 알리는 자리였던 거야.” H는 결국 그 결혼식에 가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며 단순히 하객 수를 채우려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별하는 기준은 절대적인 연락이나 만남 횟수보다는 ‘태도’에 달렸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연락했더라도 진심으로 나에게 축하받고 싶은 제스처를 취했다면 결혼식에 갔을 거야. 아쉽게도 내 친구는 그렇지 않았고.” 한편 방송국에서 일하는 I는 조금 다른 얘기를 꺼냈다. 대학교 때 동아리 친구가 몇 년 만에 연락해 결혼 소식을 알렸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하객의 ‘수준’을 맞추고 싶어 하는 의도가 분명했지만 결국 참석했다는 것. “처음에는 아무 의도도 없다는 듯 오랜만에 밥 한번 먹자고 불러 연애 상담을 하더라. 결혼 준비로 싸웠다는 얘기였어. 느닷없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재미있었지. 그리고 두 번째 만났을 때는 청첩장을 들고 나왔는데, 밑밥도 참 정성 들여 깔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밥을 두 번이나 얻어 먹었는데, 코로나19라도 결혼식은 참석해야겠다 싶었어. 결혼식 때 같은 동아리였던 친구 몇이 더 왔는데 좋은 직장 다니는 애들 위주로 불렀더라고. 그래도 뭐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어.” I는 상대가 결혼식을 올린 후에도 다시 한번 연락해와 브런치를 산 적이 있으며, 결혼식에 간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정리하면, 이렇게 애매한 상황에서는 ‘상대가 당신의 마음을 동하게 했는지’, ‘기꺼이 참석할 마음이 생겼는지’가 참석 여부에 대한 기준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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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lancer editor 김소희
    photo by Getty Images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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