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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계를 점령한 요즘의 비거니즘!

뷰티계를 점령한 요즘의 비거니즘. 나와 우리, 동물과 지구 환경까지 생각하는 그린 컨슈머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윤리적 가치 소비를 선호하는 추세다. 클린 뷰티, 에코 프렌들리, 비건을 필두로 하는 지속 가능한 화장품의 대중화는 어쩌면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인 셈이다.

BYCOSMOPOLITAN2021.04.04
 

비건~ 어디까지 왔니?

지구 환경을 생각한 윤리적 소비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뷰티업계 역시 이에 적극 동참하는 추세다. 작년부터 큰 화두로 떠오른 #클린뷰티 키워드는 오가닉에코 프렌들리, 케미컬프리 등의 타이틀을 달고 포화 상태의 뷰티 시장을 선점해갔다.
 
특히 가치 소비를 주도하는 MZ세대는 이 흐름을 적극 견인했다. 건강한 삶을 지향하고 친환경에 가까운 라이프스타일을 누리고 싶어 하는 그들의 성향은 뷰티 소비 패턴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다만 올해는 친자연주의나 클린 뷰티에서 더 나아간 ‘비건(Vegan)’이 핵심 트렌드로 떠올랐다. 비건은 동물성 성분이 포함된 그 어떠한 제품도 소비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럼 우리에게 친숙한 채식과 동의어냐고? 엄밀히 말하면 비슷한 개념이지만 채식은 섭취와 관련된 부분으로 한정된다. 그에 반해 비건은 동물에게서 착취한 어떤 것도 소비하지 않기 때문에 일상생활의 모든 부분과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삶의 취향과 편의에 따라 선택적 비거니즘을 취하는 부류들을 ‘비건 지향’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렇게 비거니즘이 확산되면서 바르는 영역까지 비건의 물결이 거세지고 있다.
 
 

어웨어 by 아모레퍼시픽

클린 릴리프 마스크 알로에 베라 1만5천원(10매).클린 릴리프 마스크 히알루론 1만5천원(10매).
아모레퍼시픽이 야심 차게 기획한 첫 비건 브랜드. 나를 알아가고, 취향을 찾아가며 가치 소비를 하는 MZ세대를 겨냥했다. 한국비건인증원에서 공식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구성되며 비싼 포장재와 브랜드 거품 없이 합리적인 가격대라는 게 매력적!
 
 

글로오아시스 

글로우버스트 인텐스 하이드레이션 부스팅 크림 4만6천원.
유럽연합에서 규제하는 1천3백여 개 이상의 성분은 철저히 배제한다. 피부에 좋은 성분을 얼마나 많이 넣었는지보다 어떤 방식으로 흡수시켜야 할지를 더 고민하는 브랜드다. 나파 캐비지에서 추출한 프로바이오틱스 성분을 리포솜화해 피부에 발랐을 때 성분의 손실 없이 피부 깊숙이 골고루 운반해 기초 체력을 키우는 게 이들의 모토! 

 
 

프로젝트 코랄

어드밴스드 무기자차 선 spf50+ PA++++ 2만7천9백원.

어드밴스드 무기자차 선 spf50+ PA++++ 2만7천9백원.

자외선 차단제도 화학 성분 없이 만들 수 있을까? 다이버와 서퍼, 생명공학자들과 함께하는 브랜드라면 완전 가능하다! 산호초의 기형을 유발하는 유해 성분은 넣지 않고, 해변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비건&크루얼티프리 성분으로만 만든 자차를 선보이고 있다.

 
 

멜릭서 

비건 립 버터 레드벨벳 & 아가베 각각 1만2천원.

비건 립 버터 레드벨벳 & 아가베 각각 1만2천원.

2018년에 론칭한 한국 최초의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채식주의를 뷰티 영역에 대입한 브랜드답게 전 제품 100% 비건 인증을 받았다. 대표 제품인 ‘비건 립 버터’는 일반적인 립밤에 많이 사용되는 석유 추출 성분 등은 배제하고 천연 감미료인 아가베와 시어버터로 만들었다.

 
 

베이지크 

인스타그래머 갬성을 저격하는 감각적인 비주얼로 더 유명세를 탄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공정 무역을 통한 원료를 사용하고 동물실험과 동물 유래 성분은 철저히 배재한 제품만 공들여 만든다. 론칭 4년 차에 접어든 이 브랜드는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에서 공식 비건 인증을 받았고, 페이스 오일과 헤어 마스크 등 출시된 모든 라인업이 비건 제품이다.
 
 

디어달리아 

‘색조까지 비건? 너무 유난스러운 거 아니야?’ 싶을 수도 있겠지만 눈가나 입술은 화장이 번지거나 시간이 지나면 인체에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성분 면에서 더 안전해야 하는 게 기본! 보통 레드 립스틱에 들어가는 색소는 연지벌레에서 추출한 카민 성분을 쓰는데, 크루얼티프리 원칙을 지키기 위해 이 또한 사용하지 않는다. 당연히 인공 향료와 비즈 왁스까지 첨가하지 않은 진또배기 비건 메이크업 제품이다.

 
 

쏘두위 

비건 오일풀링 마우스 워시 9천9백원.

비건 오일풀링 마우스 워시 9천9백원.

10년 차 폴로 베지테리언인 대표의 경험을 담아 만든 브랜드. ‘쏘두위(SO DO WE, 우리도 그래요)’라는 이름은 비건 지향이지만 사회활동으로 비건임을 쉽게 말할 수 없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비건’이 유별난 게 아닌 모두 같은 마음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 의미를 담았다. 화장품 성분은 기본이고 환경에 해가 되지 않는 제품으로 자원의 선순환을 실현해나가는 목표를 갖고 있다.
 

 

흥행 예감! 비건 뷰티 어벤져스

기존의 클린 뷰티가 유해 성분을 배제했다거나 저자극을 강조해왔다면 비건 뷰티 브랜드는 규정 자체가 넘사벽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의 한국비건인증원을 비롯해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 국제동물권리단체인 미국 페타(PETA), 프랑스 이브(EVE) 비건 인증 기관 등의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만 ‘비건’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 그럼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점 하나, 이렇게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는 게 윤리적 가치관이나 지구 환경을 위해 옳은 행동인 건 알겠지만 과연 우리 피부에는 이로울까?
“일반 기능성에 비해 제품력이 부족하지 않을까 싶겠지만 대부분의 비건 브랜드는 마케팅적인 면보다 새로운 성분 배합 기술과 안정성, 보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요. 일반 화장품 원료 사용의 제한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차별화가 브랜드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진정성을 담아 공들일 수 밖에 없는 거예요. 그 정도면 제품력은 보장할 수 있는 거죠.” 한 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그런가 하면 비건의 거센 열풍에 대해 냉정한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비건의 대전제는 윤리 의식의 반영이고, 무고한 동물이 희생되면 안 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데 있죠. 그렇기 때문에 상업적인 뷰티 브랜드로서는 굉장히 까다롭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조건이에요. 느낌 충만한 비건 갬성을 좋아하는 MZ 힙스터들을 만족시키자니 고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압박이 있을 테고, 소위 말하는 ‘의미’는 따지지만 진심이 담긴 가치 있는 화장품에 얼마나 지갑을 열지는 또 다른 문제니까요. 향후 비건 뷰티 카테고리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접점을 찾아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나와 모두를 위한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기엔 생산자와 소비자 쌍방의 케미가 요구되는 셈이다.

 
 

로마 

데일리 컨디셔너 각각 4만4천원, 2만8천원.

데일리 컨디셔너 각각 4만4천원, 2만8천원.

천연 샴푸 특유의 뻣뻣한 사용 후기를 개선하기 위해 탄생한 미국의 헤어 케어 브랜드. 샴푸와 컨디셔너, 스타일링 왁스까지 유기농 알로에 베라즙을 베이스로 사용해 임산부와 어린아이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만 선보인다. 엄격한 유럽연합 인증을 통과한 식물 원료로만 제품을 제작한다.

 
 

오드리앤영 

아이 라이크 시카 바이옴 세럼 3만2천원.

아이 라이크 시카 바이옴 세럼 3만2천원.

틴에이저들의 발랄, 청량함을 고스란히 담은 순한 맛 브랜드. 프랑스 이브 비건 인증 및 EWG 그린 등급을 획득한 아이라이크 세럼 시리즈와 시카바이옴 크림 등이 대표 제품이다. 클린 뷰티와 비건 지향이 낯선 10대들도 비교적 쉽고 자극적이지 않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고 인공색소와 인공 향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우리도 ‘비건’ 있어요!

스킨푸드 캐롯 카로틴 카밍 워터 패드 60매 2만6천원.어뮤즈 아이 비건 쉬어 팔레트 02 쉬어 핑크 2만9천원.피몽쉐 온리 마라쿠자 C 세럼 4만9천원.허스텔러 원더 베지 멜로우 클렌징 밤 2만8천원.
힙한 브랜드라면 비건 라인쯤은 갖춰야 하는 게 국룰! 시작이 비건은 아니었지만 사회적 이슈에 걸맞은 비건 전용 라인을 만든 브랜드도 눈길을 끈다. MZ세대가 열광하는 어뮤즈 역시 비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눈가 전용 비건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였고, 스킨푸드도 브랜드 최초의 비건 제품인 캐롯 카로틴 라인을 만들어 대열에 합류했다. 슈퍼푸드 뷰티를 추구하는 허스텔러 역시 지난 2월 100% 비건인 원더베지 컬렉션을 선보이며 비건 취저를 위한 별도의 라인업을 처음 선보였다.

 
 

알보우 

큐레이션 립밤 파사드 12 버건디 2만9천원.
2020년에 론칭한 퍼스널 뷰티 케어 브랜드로 아트 디렉터 출신이 만든 브랜드답게 ‘일상을 예술적으로!’라는 테마를 지향한다. 환경부 고시에 따른 26가지 알레르기 유발 성분은 배제하고, EWG 그린 등급에 이탈리아 브이 라벨(V-Label)에서 비건 인증을 받은 보디·핸드 케어 라인 등을 선보인다. 라이스 세라마이드 성분이 연약한 입술 부위의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항염·항균 효과를 더한 ‘큐레이션 립밤 파사드’는 코로나 시국에 꼭 필요한 그야말로 찐템!
 
 

플리프

(위부터)시카 알로에 밸런싱 & 카밍 올인원 각각 3만1천원.

(위부터)시카 알로에 밸런싱 & 카밍 올인원 각각 3만1천원.

올리브영에서 남성 브랜드 최초로 클린 비건 뷰티로 선정된 플리프. 유분기가 많은 트러블 단골러를 위한 대표템 ‘시카-알로에 카밍 올인원’은 한국비건인증원에 등록된 비건 보습제다. 민감 끝판왕인 여드름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독일 피부 과학 연구소의 더마테스트 인증도 완료했다.
 
 

허블룸 

(위부터)콤부차 플랜트바이오 세럼&토너 각각 4만3천원, 2만6천원.

(위부터)콤부차 플랜트바이오 세럼&토너 각각 4만3천원, 2만6천원.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피부 본연의 힘을 길러 생기 넘치는 피부를 가꾸는 데 집중한다. 대표 제품인 ‘콤부차 플랜트바이오 토너’는 콤부차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유익균 성분으로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하며, 외부 유해 환경으로 손상된 지친 피부를 진정 및 회복시킨다.

 
 

 
 

이거 비건일까, 아닐까?

찐 비건인지 아닌지를 가장 쉽고 정확하게 구별하는 방법은 공식 인증 기관의 마크 여부에 있다.
 
 
▲한국비건인증원

국내 최초의 비건 인증 기관. 원재료 단계에서 동물 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타사에 의뢰한 형태의 위탁 테스트도 전면 금지한다.
 


▲비건 액션

미국의 비영리단체로 동물 사료, 동물실험을 배제해야 인증 마크를 받을 수 있다. 로고만 봐도 쉽게 비건 제품임을 알수 있도록 로고를 디자인했다.


 
▲이브 비건

프랑스 비건 협회가 설립한 인증 단체로 살아 있는 혹은 죽은 동물까지 축산, 도축, 사냥 및 낚시로 채취한 그 어떠한 성분도 불허한 제품임을 인증한다.
 


▲리핑 버니

화장품업계의 대표적 실험 동물인 토끼 형상을 본뜬 리핑 버니 라벨은 완제품, 원료, 합성 원료 모두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크루얼티프리 제품임을 인증한다.
 


▲브이 라벨
제1회 유럽 베지테리언 회의에서 첫선을 보인 인증 단체. 제품 생산 주기마다 성분 검사를 까다롭게 진행하며, 원재료에 들어가는 첨가물의 원산지까지 확인한다.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비건 조직. 동물성 원료 사용 금지는 기본이고, 부산물 및 파생물을 사용해서도 안 된다는 엄격한 원칙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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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정유진
  • photo by Getty Images(인물)/ 최성욱(제품)
  • photo by 각 브랜드(나머지) advice 임새미(피몽쉐 마케팅팀 팀장)
  • photo by 허수영(디어달리아 홍보팀 팀장)/ 현지윤(멜릭서 브랜드 마케팅 대리)
  • reference book <지속 가능한 삶 비건 지향>(팜파스)
  • reference book <축소주의자가 되기로 했다>(카멜북스)
  • assistant 박지윤/ 박민수
  • art designer 조예슬
  • digital designer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