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디터가 짚어주는 올봄 패션트렌드 7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Fashion

패션에디터가 짚어주는 올봄 패션트렌드 7

이제 디자이너들은 날 선 감각으로 연출한 스타일링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어떤 옷을 입을지만큼 어떻게 연출할 것인지가 중요해진 것!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1.04.04
 

영&리치의 스트리트

Celine

Celine

에디 슬리먼은 피비 필로의 견고한 왕국으로 보였던 셀린느를  단 몇 시즌 만에 젠지들이 추종하는 브랜드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이번 시즌은 처음부터 끝까지 젠지를 위한 구애가 이어졌고, 쇼가 끝나자마자 컬렉션 룩과 캡 모자 스타일링은 SNS를 뜨겁게 달궜다. 플라워 드레스, 캡 모자, 봄버 재킷 등 빈티지와 스포티즘 캐주얼이 한데 어우러지며, 하이패션과 스트리트의 완벽한 교집합이 탄생한 것. 얼핏 런웨이가 아니라 파리의 부르주아 젠지의 옷장을 열어젖힌 듯했지만, 지금 바로 구입해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쿨한 룩은 젠지는 물론 밀레니얼, 라떼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았다.
 
 

젠더리스 테일러링 

Off-white™

Off-white™

Off-white™

Off-white™

MZ세대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오프화이트. 버질 아블로는 팬데믹으로 2020년 9월 컬렉션을 스킵하고, 지난 2월 2일에 ‘Buy Now See Now’ 콘셉트의 남녀 통합 컬렉션을 디지털 쇼로 공개했다. 컬렉션 룩의 특징은 커머셜 피스에 비해 포멀한 룩이라는 점. 이번 시즌에도 가죽 재킷, 테일러링 슈트를 기반으로 성별의 구분이 모호한 룩이 대거 쏟아졌다. 남자 모델이 입고 등장한 홀터넥 톱과 셔츠의 조합, 슈트에 레이어드한 패턴 스커트, 메탈릭과 파스텔컬러의 만남 등 새롭고 현실적인 룩은 감각적인 비즈니스 룩에 적용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매력적인 원마일웨어 

Sporty & Rich

Sporty & Rich

〈콤플렉스 매거진〉의  에디터 출신이며, 키스 브랜드 디렉터로 활동하는 에밀리 오버그가 만든 애슬레저 브랜드 스포티앤리치. 건강한 삶에 중점을 두며, 양질의 제품을 사서 오래 사용하는 것을 추구한다. 멋 좀 아는 트렌드세터나 패션 인사이더들 사이에서는 이미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 아이템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룩북의 스타일링이나 인스타 피드에 올라오는 1990년대 인스피레이션 사진은 스타일링의 힘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 스포티한 아이템에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워치나 주얼리를 매치한 감도 높은 룩북을 보며 에디터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이 구매욕을 느꼈을 것이다. 

 
 

마레의 파리지엔처럼 

Balenciaga

Balenciaga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바잘리아는 특유의 해체주의 감성으로 정통의 파리 하우스인 발렌시아가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었다. 이번 시즌에는 팬데믹 장기화로 일상복이 된 데님, 트랙슈트, 슬리퍼, 파자마 같은 아이템으로 밤거리를 배회하는 젊은 파리지엔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셔츠 깃을 언밸런스하게 세우고 셔츠를 허리춤에 묶은 룩, 러플 드레스에 백팩을 매치한 룩, 스웨트셔츠를 머리에 두른 룩은 마레 밤거리에서 마주치는 파리지엔과 꼭 닮았다.
 
 

레이어링의 기술

Peter Do

Peter Do

Peter Do

Peter Do

피비 필로의 셀린느 시절 추종자 일부가 보테가 베네타로 갔다면 일부는 피터 도로 향했다. 셀린느와 데렉렘에서 경력을 쌓고, 2020년 LVMH 프라이즈 최종 우승을 거머쥔 피터 도는 테일러링을 기반으로 소재를 기막히게 믹스한다. ‘유연성’이라는 키워드로 선보인 이번 컬렉션은 남다른 스타일을 추구하는 워킹 우먼들이 환호할 만한 피스로 가득하다. 특히 재킷을 레이어링하는 센스가 돋보였는데, 길이와 컬러감이 다른 2벌의 재킷을 겹쳐 입거나 두툼한 셔츠에 테일러링 디자인의 베스트를 매치하는 식. 블루 톤의 그레이, 오묘한 인디안 블루 등 컬러 감각 또한 뛰어나다.
 
 

레트로 스포티즘 

Casablanca

Casablanca

카사블랑카는 슈프림 컨설팅, 스트리트 브랜드 피갈레 공동 창립 등 패션계에서 잔뼈가 굵은 샤라프 타제르가 2018년 시작한 남성 브랜드다. 첫 시즌부터 매치스패션, 마이테레사 같은 유명 편집숍에 입점했고 작년 뉴발란스와 협업한 327 시리즈는 국내에 직구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고 싶게 만드는 화려한 패턴과 낙낙한 실루엣의 의상이 특징. 남성 브랜드지만 여성복도 소량 선보이며, 여성들이 참고해도 좋을 법한 스타일링이 많다. 진주 귀고리를 여러 줄 매치한 슈트 룩, 스카프를 부담스럽지 않게 매듭지어 연출한 룩북과 sns 피드의 이미지는 마치 매거진 화보를 보는 듯 흥미롭다.
 
 

아름다운 기능성 

Boramy Viguier

Boramy Viguier

주목받는 신진 디자이너 보라미 비귀에는 베이스인 스포티즘에 입체미를 가미한다. 그는 기능성과 실용성도 중요하지만 입는 사람들이 저마다 독특한 스타일링을 할 수 있도록 옷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일까? 매 시즌 스포티즘을 집요하게 파고 해체한 다음 조합한 듯한 룩을 선보인다. 이번 시즌 처음 공개한 여성 컬렉션에는 플로럴 프린트, 빅토리아풍 실크 셔츠, 아노락을 절묘하게 버무렸다. 절제된 듯 하나의 양말과 슈즈로 통일한 것 또한 의상에 더 눈길이 가게 만든다. 놀랍도록 새로운 것은 없었지만 디테일에 신경 쓴 점이 느껴지는 동시에 도전해보고 싶게 만드는 스타일링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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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김지후
    photo by IMAXtree. com/ @sportyandrich
    art designer 오신혜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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