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레티놀의 효과를 아시나요?

노화에 대항하는 고기능성 성분이지만 피부 상태에 따라 따끔거림과 홍반, 각질 부각 등 악명 높은 후유증이 동반될 수 있는 레티놀. 순한 화장품이 대세가 되면서 한동안 조용히 잊혔던 레티놀 화장품이 다시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예민보스 피부나 뷰찔이는 바르기조차 주저하게 되는 레티놀 화장품은 대체 어떻게 발라야 피부에 완벽 적응이 될까? 그동안 엄두조차 못 냈던 레티놀 제품과의 케미를 높일 수 있는 별별 매뉴얼.

BYCOSMOPOLITAN2021.03.12
 
레티놀이 확 달라졌다! 비타민 A의 순수 형태이기도 한 레티놀은 콜라겐의 생성을 증가시켜 피부 탄력을 개선하는, 그야말로 안티에이징 계보에서 빼놓을 수 없는 탑골 성분 중 하나다. 다만 레티놀 특유의 활성 작용으로 피부 민감 반응이 유발되기도 해 쉽게 친해질 수 없었던 성분이었다. 그랬던 레티놀이 최근엔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 중이다. 레티놀을 잘 견딜 수 있도록 피부 기능을 향상시키는 성분을 배합하거나 빛과 열 등에 취약한 레티놀을 안정화하는 기술이 과거와는 달라졌으며, 아예 레티놀을 처음 접하는 비기너 전용의 저강도 제품이 출시되는 추세다. 예전과 달라진 레티놀이지만 성분 함량의 농도나 현재의 피부 손상도 등에 따라 예측 불가의 피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본격 사용 전에 피부를 적응시키는 매뉴얼을 알아두는 게 무엇보다 우선이다. 그래서 준비한 레티놀과의 케미 높이는 별별 레시피!
 

 다른 활성 성분과의 케미부터 체크! 

수많은 성분 중, 레티놀과 상극인 건 AHA와 BHA다.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 스케일링을 돕는 위의 성분은 레티놀과 만나면 홍조와 염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 오케릭 박사는 함께 쓰는 것 외에도 레티놀 화장품 사용을 시작하기 일주일에서 열흘 전부터는 이러한 제품의 사용을 반드시 중지하라고 조언한다. 그럼 대체 언제까지 각질 제거를 할 수 없냐고? 피부가 레티놀 화장품에 서서히 적응하기 시작하는 약 4~6주 이후부터는 제품을 한 번에 하나씩 더해가도 괜찮다.
 

조금 느려도 서서히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해! 

“첫 번째 주에는 일주일에 하루만 레티놀을 사용하는 것으로 시작하세요. 그런 다음 두 번째 주에는 한 주에 두 번, 세 번째 주에는 한 주에 세 번, 이런 식으로 늘려가세요”라고 피부과 전문의 엘리스 러브 박사는 설명한다. 목표는 염증 없이 사용 횟수를 늘려 밤마다 매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단, 초예민보스 피부라 일주일 단위로 사용량을 늘릴 수 없다면? “소량의 레티놀이라도 아예 바르지 않는 것보다는 나아요. 안티에이징 효과에 이만한 제품은 없으니까요.” ‘이렇게 조금 바르는 게 과연 효과나 있을까?’ 싶을 만큼의 적은 사용 빈도일지라도 아예 바르지 않는 것보다는 피부에 훨씬 이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
 
조금은 느려도 서서히 적응시키는 방법을 숙지해두면 레티놀과 상극이었던 과민감 케미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낮이밤이 레티놀 테라피를 기억할 것! 

밤 시간대에 레티놀을 바르는 루틴에 돌입했다면 오전 시간대 스킨케어 매뉴얼에도 약간의 변화가 필요하다. 보통의 레티놀 함유 제품을 바르고 나면 피부에 갑자기 각질이 많이 올라오거나 건조함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레티놀 성분이 피부에 스며들면서 자연스레 생기는 것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 이런 상황을 대비해 아침에 바르는 보습제는 판테놀이나 비타민 E, 지방산 등을 함유한 제품으로 재정비해두면 좋다. 그야말로 밤 시간대에 바른 고기능성 레티놀로 인해 휘청거릴 수 있는 아침 피부를 토닥토닥 다독여주는 역할을 해줄 수 있기 때문. 위에 나열한 성분은 자칫 쉽게 손상될 수 있는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하고, 흐트러진 유·수분 밸런스를 정상적으로 회복시켜 피부 세포가 건강한 상태로 세팅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따끔따끔, 신호가 오기 전에 씻어내기! 

레티놀 사용 자체가 두렵다면 ‘단기 접촉’ 방식을 추천한다. 먼저 세안한 피부에 레티놀을 소량 바른다. 1시간 동안 방치한 뒤 얼굴을 한 번 더 씻어내고 저자극의 순한 모이스처라이저를 듬뿍 발라준다. ‘이럴 거면 대체 왜 발라?’ 싶을 수도 있다. 다만 첫날부터 조금씩 피부에 레티놀을 남겨두는 시간을 일주일 단위로 천천히 늘려가다 보면 이건 생각보다 꽤 효과적인 방법이다. 피부가 레티놀 성분에 적응하는 기간을 두면서 사용량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레티놀 후유증으로 꼽히는 피부가 따끔거리는 증상이나 울긋불긋해지는 홍반 등이 생기지 않는 가장 확실한 매뉴얼이기도 하니까!
 

레티놀은 포개고 가둬둘 것!

빵과 빵 사이에 딸기 잼을 얇게 바르는 것처럼 피부 위에 샌드위치를 만들듯 레티놀 제품을 바르는 것도 케미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세안 후 순한 모이스처라이저를 얼굴 전체에 얇게 바른다. 그러고 나서 1~2분 정도 기다렸다가 레티놀을 한 겹 바른 다음 기다리지 말고 바로 앞서 발랐던 모이스처라이저를 또 한번 얇게 바르며 코팅해준다. 레티놀 제품 전후에 바르는 보습제는 고함량 레티놀 성분을 천천히 희석시키는 완충제 역할을 한다. 2주가량 지속적으로 이렇게 하면 아무리 연약한 피부일지라도 레티놀 성분을 충분히 견딜 만한 기초 체력이 길러질 것이다.
 

Retinol Treatment

주름과 느슨해진 피부, 세로 모공 등 노안의 주범을 전방위로 케어하는 신상 레티놀 화장품.
닥터디퍼런트 비타리프트-A 포르테 5만2천원, 레티놀과 세라마이드, 지방산 성분 등이 피부 톤과 결, 탄력을 향상시킨다.닥터벨머 레드 프로 레티널 세럼 3만5천원, 초기 노화 징후가 포착된 피부라면 강추! 피부 유연성과 견고함을 개선한다.CNP 레티날 DX™ 트리트먼트 9만원, 모공의 10분의 1 사이즈로 리포솜화한 레티날과 주름개선 기능성 주성분 아데노신이 함유된 포뮬라가 피부를 탄탄하게 끌어 올린다.폴라초이스 클리니컬 0.3% 레티놀 + 2% 바쿠치올 트리트먼트 6만9천원, 레티놀과 바쿠치올이 콜라겐의 생성을 증가시킨다.아이오페 레티놀 엑스퍼트 0.1% 8만원대, 역대급 고함량 찐 레티놀 제품! 주름과 모공, 탄력 개선에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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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정유진/로런 발사모(Lauren Balsamo)
  • art designer 오신혜
  • photo by 최성욱
  • advice 김수정(폴라초이스 프로덕트 마케터/과장)
  • assistant 박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