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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석 매진 조성진 연주, 집에서 감상하기

쇼팽부터 모차르트까지, 조성진 연주 들어 보실래요?

BY최예지2021.01.28
젊은 거장 조성진은 역사 속 거인들의 곡들을 서서히 정복하며 그 자체로 장르가 되고 있다. 조성진의 연주에선 슬픔과 기쁨 그리고 외로움이 온전히 담겨 있어 듣는 우리가 경험 못 한 감정을 상상하게 만든다. 손 끝을 타고 휘몰아치는 감정의 파노라마들, 그의 연주에는 슬픔이 담겨있다. 깊은 슬픔 그래서 기쁜 슬픔.
 

1. 베토벤〈비창〉

베토벤이 젊고 행복했던 시절 작곡한 가장 슬픈 노래 비창. 잔잔한 수면 위로 떨어진 돌처럼 조성진의 〈비창〉이 우리의 마음에 파동을 일으켜 다독인다. 조곤 조곤 다 잘 될 거라고 속삭이는 선율에 위로 받고 치유 받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화면에 담긴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감격한 표정들이 연주의 감동을 더욱 실감나게 만든다.  
 

2. 쇼팽〈Polonaise in A flat major Op.53〉

전설(?)의 조성진 쇼팽 콩쿠르 우승 특전 공연. 2015년 공연이지만 지금까지도 주기적으로 보고 마는 완벽한 연주라 단언할 수 있다. 유튜브 조회 수도 무려 150만회라니! 한국인들의 댓글을 보는 재미도 있다. 공연을 너무 많이 봐서 바이올린 아저씨랑 친해진 기분이다, 1일 1깡이 아니라 1일 1폴로네이즈한다느니!! 드립에 한번 크게 웃고 조성진의 연주로 빠져들자.  
 

3. 드뷔시〈달빛〉

한국인에게 익숙한 클래식 곡 1,2위를 다투는 드뷔시의 〈달빛〉도 조성진의 연주는 뭔가 다르다. 터치 강약 조절부터 감정 표현까지 마치 피아노 위로 달빛이 비치는 것만 같다. 이 곡을 듣고 맥주가 샴페인으로 변했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아름답고 경건하다. 겨울 밤 은은한 달빛과 공간을 감싸는 조성진의 연주만 있다면 부러울 것 없을 테니 모두들 아래 링크된 〈달빛〉을 클릭할 것!  
 

4. 라흐마니노프〈Piano Concerto No.2 in C minor Op.18〉

조성진이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다면 이 연주에 주목하자. 러시아 특유의 차가운 우울을 조성진만의 따스한 감성으로 풀어냈다. 묵직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감성이 듬뿍 담겼지만 가볍지 않다. 잔잔한 선율이 격정적으로 급변하는 부분에 도달하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특히나 너무나 아름다운 2악장은 놓치지 말길 추천한다. 차갑다가 뜨겁다가 곡을 들으며 모든 감정이 폭발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5. 모차르트 탄생 265주년 미 발표곡〈알레그로 D장조〉

모차르트의 265번째 생일인 1월 27일을 기념하여 조성진이 모차르트의 미발표곡인 〈알레그로 D장조〉를 연주했다. 모차르트의 고향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는 2021 “모차르트 주간”에 초청 받았다고! 조성진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등을 1시간 가량 연주한 뒤 마지막 순서로 미 발표곡을 연주했다. 조성진이 연주하는 모차르트의 미 발표곡이라니, 클래식 덕후 라면 감히 놓칠 수 없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