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겔랑의 창립자인 피에르 프랑수아 파스칼 겔랑은 1800년대 중반 유럽 전역의 왕족들에게 향수를 공급한 로열 향수의 일인자. 그 초석이 된 건 바로 1853년 탄생한 ‘오 드 코롱 임페리얼’ 향수다. 이 제품은 당시 프랑스의 황제였던 나폴레옹 3세와 결혼한 외제니 황후에게 경의를 표하는 헌사품으로 제작됐는데, 이 향기로 황후의 고질적 편두통이 나으면서 겔랑이 황실 공식 업체로 지정됐다는 이야기! 프랑스 황실의 문장인 69마리의 벌로 장식된 아이코닉한 보틀과 프레시하고 상쾌한 시트러스 향기가 특징으로, 150년 넘게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기념비적 제품이다.
겔랑 오 드 코롱 임페리얼 100ml 14만3천원
2 왕실 향기 역사 실록
우비강은 260여년 전부터 유럽 왕족들의 사랑을 받은 니치 퍼퓸 브랜드. 다양한 시대의 왕족들이 고객이었던 만큼 향수와 얽힌 역사적 에피소드 역시 많다. 1790년 우비강이 마리 앙투아네트를 위해 만든 향수가 혁명 당시 평민 복장으로 도망치던 그녀를 발각되게 했다는 일화도 있다. 그 외에도 다이애나비, 빅토리아 여왕의 결혼식에 우비강의 향수가 간택된 역사가 있기도 하다.
우비강 오랑쥐 엉 플뤠르 EDP 100ml 99만원
3 부르주아의 스킨케어
올랑은 유서 깊은 백작 가문인 도르나노 집안의 두 아들이 설립한 스킨케어 브랜드. 당시 프랑스 부르주아 계층의 품격 있고 우아한 피부를 위해 만들어진 화장품으로 자체 연구소를 통해 로열젤리, 비타민 C, 스콸렌 등의 유효 성분을 활용했다. 1968년 출시된 B21 크림은 당시 세계 최고가의 크림으로, 최상류층 여성들의 머스트해브 아이템이었다는 후문.
올랑 B21 엑스트라오디네 크렘므 쥬네스 압솔루 35만원
4 왕비의 웨딩 퍼퓸
니치 퍼퓸 브랜드 크리드에는 특별한 웨딩 향수가 존재한다. 바로 1956년 그레이스 켈리와의 결혼식을 앞두고 모나코 대공 레니에 3세가 직접 오더메이드한 향수! 왕비의 웨딩에 걸맞게 월화, 장미, 제비꽃, 붓꽃 등이 어우러진 화이트 플로럴 계열의 향기로 깨끗하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그레이스 켈리만을 위해 제작됐지만 이후 대중에게 공개되면서 1970년대에는 마릴린 먼로, 엘리자베스 2세도 애용했다는 사실!
크리드 플러리시모 75ml 36만8천원
5 영국 왕실의 원픽!
이토록 왕실과 밀착된 브랜드는 또 없을 것. 펜할리곤스는 윌리엄 왕자의 원픽으로 유명한 ‘블렌하임 부케’, ‘릴리 오브 더 밸리’ 등 영국 왕실로부터 로열 워런트를 여러 번 받을 만큼 많은 향수들이 지금까지도 왕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릴리 오브 더 밸리는 영국 왕실의 결혼식 혼례품으로 쓰이기도!
펜할리곤스 릴리 오브 더 밸리 오 드 뚜왈렛 100ml 19만4천원
6 탄생부터 하이엔드
왕족과 귀족이 만났을 때 뷰티템이 탄생한다? 올랑을 공동 설립한 백작 형제 중 동생 위베르 도르나노와 폴란드 왕족 출신의 이자벨 도르나노가 부부로 만나 시슬리가 탄생했다. 최고급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화장품을 만들겠다는 이자벨의 의지에 식물화학자들의 전문성이 더해져 1976년 브랜드를 론칭! 시슬리의 피부 과학적이고 럭셔리한 제품들의 밑거름이 됐다.
시슬리 시슬리아 랭테그랄 앙티-아쥬 라 뀌르 10ml×4개 1백2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