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진정한 멋쟁이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패션 스타일을 제한하는 여러 관념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계절과 관련된 것 또한 마찬가지! 시즌리스 패션을 즐겨야 할 때다.

BYCOSMOPOLITAN2020.10.25
 
당신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현재 모든 것이 매우 불투명해 보인다. 여기서 얘기하는 ‘모든 것’이란 정말 세상의 모든 것을 말한다! 코로나19로 우리는 수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이는 패션 필드도 마찬가지. 당신도 알겠지만 패션계는 시즌제로 움직인다. 디자이너들은 6개월의 시간을 앞서 바이어와 나 같은 에디터들에게 컬렉션을 ‘미리’ 선보여왔다. 그렇기에 우리는 패션의 미래를 예측하고 계획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현재 수많은 의류 생산 공장이 기계를 멈췄다. 브랜드들은 우아하게 앉아 눈으로 직접 새로운 패션을 영접할 수 있는 리얼 패션쇼가 아닌, 디지털 런웨이로 뉴 컬렉션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재택근무로 인해 포멀한 룩 대신 스웨트셔츠와 레깅스를 하루 종일 입고 있는 날이 많아졌고, 소비 심리 역시 변했다. 컬렉션에서 공개된 뉴 아이템이 스토어에 입고되길 6개월의 긴 시간 동안 손꼽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입고, 들고, 신고 싶어 한다. 이런 여러 상황 때문에 나는 런웨이가 아닌 패션 인사이더들의 스타일에 눈길이 간다. 따뜻한 날씨에 니트 베스트와 부츠를 즐기고 쌀쌀한 날씨에도 슬립 드레스와 샌들을 매치하는, 시간과 계절을 초월한 그녀들 말이다. 우리는 패션 매거진과 부모님을 통해 옷의 컬러와 소재에 맞는 계절과 장소가 따로 있다고 배우며 자라왔다. 그리고 적어도 내가 이 업계에서 일을 시작할 때는 이런 규칙을 성실히 따르는 것이 맞았다. 하지만 세상은 빠르게 변화했고 또 변화하고 있다.
 
이 불안한 시국에 무엇을 입는가를 논하고 또 고민하는 것이 나에겐 그리 적절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모든 것이 안정되기 전까진 새로운 패션에 도전하기보단 옷장 속 아이템을 활용해보는 게 어떨까?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이 시즌리스 스타일은 전체적인 의류 소비가 줄고, 환경에 위협이 되는 쓰레기가 줄어든다는 장점도 있다. 물론 새로운 트렌드는 끊임없이 생겨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새롭게 뭘 입어야 할지 고민하는 것도 건강할 때나 가능하다.
 
또한 계절에 관계없이 아무거나 입어도 되는 자유로움이 적어도 에디터인 내겐 남들보다 두 계절 앞서 새로운 패션을 볼 수 있었던 것만큼이나 꽤 기분 좋은 일로 느껴지니 말이다. 

Keyword

Credit

  • Write 레이철 토거슨(Rachel Torgerson)
  • photo by IMAXtree.com/Getty Images
  • Digital Design 오신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