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ebs

배우의 눈빛 정경호

흔들림 없는 눈빛에 열정이 서려 있다. 좋은 배우가 되려면 좋은 사람이 먼저 돼야 한다고 말하는 정경호는 아직 연기할 때가 제일 재미있다.

BYCOSMOPOLITAN2020.08.28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 이후 어떻게 지냈나요? 
좀 쉬면서 다음 작품을 준비 중이에요. 다음 주부터 영화 촬영 시작해요.
 
어떤 영화일까요? 
〈압구정 리포트〉라고, 성형외과 이야기인데 욕망 덩어리 의사로 나와요. ‘준완이’와는 180도 다르죠. 하하.
 
유튜브 계정을 오픈했어요. 그런데 라이브 팬미팅 이후로 특별한 영상이 없더라고요. 일상생활을 보여줄 생각은 없나요? 
준비 중이긴 한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예능이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좋은 콘텐츠를 고민하고는 있는데 구체화된 건 없어요.
 
배우 중에 어떤 연기를 하든 자신이 드러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캐릭터화되는 배우가 있어요. 경호 씨는 드라마를 볼 때마다 그 캐릭터와 일체화되는 느낌을 받아요. 
그렇게 봐주시면 정말 감사하죠. 아직 캐릭터 일체화가 부족해 제가 잘할 수 있는 캐릭터를 선택하는 것 같지만요. 하하. 감독님, 작가님, 동료 배우들이랑 많이 이야기하면서 캐릭터를 알아가다 보면 자연스레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보통 작품이 끝나면 캐릭터에서 빠져나오려고 하잖아요. 〈슬의생〉은 시즌이 이어지니 느낌이 좀 다를 것 같아요. 
시즌 1 끝나면서 감사했던 건 아직 드라마가 끝난 게 아니라는 거였어요. 색다른 경험인 것 같아요.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게. 찍기 전에도, 찍으면서도, 찍고 나서도 너무 행복했거든요.
 
〈 슬의생〉멤버들과도 진짜 친구가 된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사진들도 그렇고요. 
저희가 음악을 연주하잖아요. 합주를 하면서 얻는 에너지가 정말 좋더라고요. 연기로 호흡을 맞추는 것도 있지만 합주를 하면서 오는 희열감이 또 달라요. 그래서 5명이 더욱 돈독해진 것  같아요.
 
다음 시즌에도 합주는 계속되나요?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도 그렇고〈슬의생〉도 그렇고, 드라마 덕분에 기타 연주가 이제 수준급일 것 같은데요.
아마 그렇게 될 것 같아요. 요즘도 연습 중이에요.〈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때는 어쿠스틱이라 코드 위주로 했는데, 이번에는 전자 기타라 좀 더 제대로 배웠긴 해요. 그래도 아직 멀었죠.
 
정경호라는 사람은 ‘연기’를 할 때 그리고 그 ‘연기’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장 열정적인 것 같아 보여요.
할 줄 아는 게 이것밖에 없고, 할 수 있는 것도 이것밖에 없어서 그런 게 아닐까요. 하하. 아직 좋은 배우가 못 됐으니까 계속하는 것 같아요.
 
데님 재킷 가격미정 준지. 레이어드 가죽재킷 가격미정 시스템 옴므. 데님팬츠 2백10만원 아미리. 반지 가격미정 베르툼. 부츠 쥬세페 자노티.

데님 재킷 가격미정 준지. 레이어드 가죽재킷 가격미정 시스템 옴므. 데님팬츠 2백10만원 아미리. 반지 가격미정 베르툼. 부츠 쥬세페 자노티.

그럼 좋은 배우란 어떤 배우일까요?
음… 어려운 것 같은데. 좋은 배우가 되려면 먼저 좋은 사람이어야 해요. 좋은 생각과 말을 할 줄 알아야 그게 연기로 표현되는 것 같거든요. 또 나를 정확히 표현할 수 있어야 하고요. 그래야 연기에 대한 표현력도 더 정확해질 수 있으니까.


어렵네요. 그럼 연기관이 달라진 부분이 있을까요?
바꼈다기보다 감독님의 OK 사인이 제일 무서운 거라는 걸 알죠. 20대에는 내 멋에 취해서 표현을 거침없이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잘못했다가는 내가 사랑하는 연기를 더 못 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사명감이 더 강해지고 좀 더 성실하게 임하게 됐어요. 후회하지 않는 연기를 하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작품마다 좀 달라 보이려고도 하고. 변화가 없으면 어느 순간 못 하게 될 수도 있잖아요.


코스모가 20주년을 맞이했어요. 만약 다시 20살을 맞이할 수 있으면 뭘 하고 싶어요?
전 지금이 좋아요. 만약 20살로 돌아가서 지금까지 해온 작품들을 또 하라고 하면 돌아가고 싶은데, 새로운 걸 해야 한다고 하면 싫어요. 이때까지 해온 작품과 현재의 삶에 감사하고 만족해요.


현재를 알고 돌아가면 돈 열심히 벌걸, 그때 이거 할걸 이런 후회가 있잖아요.
만약 현재의 생각을 가지고 돌아간다면 부동산에 투자를 하겠죠. ○○동을 사놨어야 하는데! 그럼 갈래요. 좋았던 시나리오도 제가 쓰고. 하하. 그런데 기억이 없이 돌아간다면 다시 살아도 똑같을 것 같아요.


코스모를 보는 요즘 2030 세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환경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아요. 지금도 홍수 피해가 너무 큰데 결국 다 환경오염이랑 연관된 거잖아요. 어렸을 때는 저도 무지했는데, 요즘 많이 반성하고 있어요. 미래를 위해, 다음 세대를 위해 책임감 있고 의식 있게 살아야 해요.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니까요. 벌써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어요. 세월이 빨리 흐르죠. 나이 먹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나요?
저는 이 일을 하면서 빨리 마흔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더 여러 가지 역할을 소화할 수 있고, 농익은 연기가 나올 것 같거든요. 깊이 있는 연기요. 그래서 마흔이 기대돼요.
 
〈슬의생〉시즌2 스포를 해줄 수 있을까요?
그러고 싶지만 저도 아직 아는 게 없어요. 감독님도 모르신대요. 하하.

Keyword

Credit

  • Fashion Director 김지후
  • Photographer 안주영
  • Stylist 지상은
  • Hair 유혜림/조이187
  • Makeup 김다혜/조이187
  • Assistant 김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