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오 배우들이 보낸 러브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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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서 꽃 피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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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내가 진짜 사랑을 하고 있구나’ 하는 벅찬 감정이 차올랐던 순간이 있었어요?
정경호 제가 2년째 키우는 강아지 두 마리가 있는데요, 걔들은 진짜 같이 있으면 나만 봐요. 어떻게 한순간도 한눈을 팔지 않고 나만 볼 수 있지? 내가 샤워를 할 때도, 자기들이 응가를 할 때도. 정말 잘 때 빼고는 나한테만 집중해요. ‘지겹지도 않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애들이 저한테 주는 건 말 그대로 ‘사랑’이에요. 물론 수영이랑 같이 있으면 수영이만 보긴 하지만. 하하.
박성웅과 정경호의 역대급 최강 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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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의 첫 만남을 기억하나요?
박성웅 엄청 강렬했어요. 우리만의 스토리가 있는데, 그건 정말 우리만의 비밀로 남기려고요. 사실 처음 경호를 보자마자 마음의 벽이 다 무너졌어요. 그냥 지하까지 꺼져버렸죠. 하하. ‘와, 이 친구가 이런 놈이구나’ 하고요. 〈라이프 온 마스〉 대본 첫 리딩이 끝나고 회식을 갔는데, 배려가 엄청나더라고요.
정경호 처음 형을 만났을 때 무섭기보다는 너무 큰 존재로 다가왔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더 어려웠죠. 한번은 술을 많이 마시고 형한테 “정말 큰 버팀목이 생긴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형은 제 마음의 안식처 같아요. 진작에 형을 알았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을 정도예요.
오늘 인터뷰 분위기 되게 묘하네요.
정경호 연기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한 번도 형을 만나지 않았던 게 너무너무 아쉽고….
박성웅 우리가 어떤 사이냐면요, 경호가 몇 년 동안 잔소리를 듣고도 못 고치는 습관을 제 한마디로 고쳤을 정도예요. 아무리 선배라고 해도 후배한테 조언하는 건 굉장히 조심스러운 일인데 경호는 먼저 많이 물어보고 유심히 들어요. 그리고 그걸 아주 맛있게 소화하죠. 연기에 대한 질문도 많고요. 이런 커뮤니케이션이 너무 좋아요. 한번은 술 마시고 제 팔을 물더라고요. 너무 좋다고 흥분해서 했던 애정표현인 거죠. 하하.
정경호 어휴, 나는 기억이 안 나. 미쳤나 봐,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