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투비 깡, 이번엔 화보 싹스리? 센슈얼한 매력으로 돌아왔다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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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투비 깡, 이번엔 화보 싹스리? 센슈얼한 매력으로 돌아왔다

전설은 사라지지 않는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진화할 뿐이다. 싹쓰리로 다시 전 국민을 열광시킨 비와 겐조 퍼퓸은 그런 면에서 닮아 있다.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0.08.18
 
 
2007년 12월호, 2016년 5월호, 그리고 20살이 된 〈코스모폴리탄〉 2020년 9월호 커버까지 총 3회 코스모 커버에 등장했어요. 20살이 된 코스모의 커버에 다시 등장한 소감이 어떤가요?
제가 1998년에 처음 데뷔를 했고, 비로 다시 데뷔한 것이 2002년이니까, 코스모와 지금까지 같은 시대를 살고, 같은 길을 걸어왔다고 할 수 있죠. 20년 동안 트렌디함을 유지하고 최고의 자리에 있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30주년, 40주년이 돼서도 지금의 위치에 서 있는 그런 잡지가 됐으면 좋겠고, 저도 지금처럼 그 자리에 함께 있었으면 해요.


싹쓰리로 방송이나 SNS 활동을 활발히 하고, 또 화보에도 많이 등장해서 팬들이 정말 행복해하고 있어요.
저도 정말 행복해요.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온 가족이 세대를 뛰어넘어 공감하고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었어요. 어른 세대는 싹쓰리 음악을 들으며 예전의 추억을 떠올리고, 그들의 아이들 세대는 재미와 트렌드로 받아들이며 함께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정말 감사하더라고요.


이번 화보를 함께한 겐조 역시 20년 전부터 지금까지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프랑스 프리미엄 퍼퓸이에요. 겐조 하면 떠오르는 추억이 있을까요?
겐조 퍼퓸에 얽힌 추억이 너무나 많아요. 고등학교 시절 대나무 그림이 그려진 겐조 퍼퓸을 뿌렸다 하면, 그날은 강남역 가서 노는 날이었어요. 친구 하나가 겐조 퍼퓸을 사면 온 친구들이 다 돌려 뿌리고 강남역으로 가는 거예요. 그 무리가 지나가면 겐조의 향이 진동을 했죠. 하하하. 이렇게 뿌리니까 한 번에 3분의 1이 사라져, 겐조 퍼퓸 병에다 물을 타서 사용하는 친구까지 있을 정도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죠. 길을 가다 겐조 향수의 향을 맡으면 그 시절 추억이 떠올라요. 그리고 지금 맡아도 너무 트렌디하고 좋은 향이라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최고인 이유를 알 것 같아요.


겐조 퍼퓸을 온 친구들이 나눠 뿌리던 그 시절, 그러니까 다시 20살로 돌아간다면 뭘 하고 싶나요?
제 시간을 좀 더 가지고 싶어요. 그때는 너무 바빠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어요. 좀 더 자유롭게 지내봤으면 어땠을까 가끔 생각해요.


그럼 20살 갓 성인이 된 나에게 지금의 정지훈이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 생각하는 것 그대~~~~로 열심히 해라.
 
하하하. 아니 여유롭게 살고 싶다면서, 또 ‘열심’이라고요? 역시 비의 키워드는 열심!
아니, 왜냐면요, 사람은 누구나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게 돼 있다고 생각해요. 만약 20살의 제가 열심히 살지 않았다면 지금의 저는 없겠죠. 그때 저를 타이트하게 옥죄고 채찍질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고, 그런 지금의 저이기 때문에 ‘그때 좀 더 여유로웠으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죠.


그럼 그렇게 열심히 살았던 20살 정지훈의 삶에 대한 후회는 없겠네요.
네. 전혀 후회는 없어요.


성인이 된 후, 그리고 지금을 관통하는 가장 큰 고민거리는 뭔가요?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하게 오랫동안 여러분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며 살 수 있을까?’ 이건 거 같아요.조금 달라진 것이 있다면 예전에는 건강 생각을 안 하고 몸을 혹사시켰는데, 지금은 건강을 좀 더 생각하죠. 제가 운동을 하는 이유도 단순히 멋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과 또 팬들과 좋은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는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예요.


건강관리 이야기를 하니, 몸 관리 비법이 정말 궁금해요. 혹시 촬영장에 싸 온, 과일과 견과류 도시락인가요?
식단 조절도 그중 일부죠. 예전에 식사도 불규칙적으로 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니까 몸도 무거워지고 몸에 이상 신호가 나타나더라고요. 그래서 작년 12월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유산균과 오일을 먹고 식사는 채소 위주로 하기 시작했어요. 지방은 견과류로, 단백질은 닭 가슴살과 달걀로 보충했죠. 이렇게 2~3개월 했더니 10kg 정도가 빠지더라고요.


아니, 10kg이나 뺄 데가 있었다고요?
네, 있었어요. 하하하. 바지도 좀 안 맞고. 그래서 체중 감량을 했더니 몸도 가볍고 좋아 이걸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루 맛있는 음식을 먹었으면, 그다음 날은 가볍게 먹는 식으로 관리하고 있어요. 하루 한 끼를 맛있게 먹는 것이 좋아요. 배가 부른데 뭘 먹으면 맛이 안 느껴져요. 정말 먹고 싶을 때 맛있는 걸 먹으면 그 맛을 즐길 수 있어요.


지훈 씨에게 맛있는 음식이 뭔데요?
전 사실 치킨을 제일 좋아해요. 튀긴 건 다 좋아하죠.
 
겐조 로 겐조 뿌르 옴므 50ml 8만원대.

겐조 로 겐조 뿌르 옴므 50ml 8만원대.

의외예요. 식단 조절 외 운동은 어떻게 하나요?
운동은 매일 꾸준히 맨몸 운동을 해요. 프로 선수가 아니라면 맨몸 운동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스쿼트 이 세 가지만 매일매일 20분 정도 꾸준히 하면 좋은 몸을 가질 수 있어요. 운동을 안 하는 이유는 귀찮기도 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잖아요. PT를 받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이걸 평생 한다고 생각하면 꾸준히 할 수가 없죠. 그냥 밥 먹고 집에서 TV 보면서 간단하게 매일 하는 것이 진짜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몸은 편안할 때 나빠져요. 몸이 힘들 때, 그러니까 뛰거나 등산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 건강해지는 거죠.


집에서만 운동했다고 믿기 힘들 정도로 근육이 예쁘게 잡힌 것 같아요.
매일 운동을 하고 식단 관리를 꾸준히 하고 있으니까요. 진짜 노력해도 속이지 않는 건 몸 하나인 것 같아요. 몸은 노력하면 한 만큼 보여주거든요. 내가 성공하고 싶다고 성공하는 게 아니잖아요. 올해의 계획을 세워도 계획대로 되는 사람은 드물어요. 그런데 몸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면 대충 맞아떨어지거든요.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꼭 명심해야 할 꿀팁이네요. 혹시 운동 외에 2030 여성들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한 가지는 뭘까요?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음… 사실 워낙 잘하고 계신 멋진 분이 많아 제가 감히 충고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요즘 참 힘든 시대잖아요. 사회적으로나 환경적으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강인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2030 여성분들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제가 오히려 배워야죠. 또 제가 여성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이 원하는 것이나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잖아요. 물론 남성들에게 조언하는 것도 조심스러워요. 이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는데, 거기에 뭐라고 말하는 것은 “라떼는”이 되는 거죠.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지금까지 톱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지훈 씨가 지금의 2030이 겪는 좌절감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알고 있나요?
저는 평소에도 저보다 어린 후배들이랑 대화를 많이 해요. 예전에는 후배들에게 고민을 물으면 여자 친구나 직장 상사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요즘엔 “형, 사는 게 너무 힘들어요”라고 말해요. 요즘엔 무언가 할 기회조차 얻기 힘든 시대잖아요.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하기보다는 박수를 쳐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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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Contributing Editor CHOI HYANG JIN
    Photographer HONG JANG HYUN
    Stylist 박서현
    Hair 김민종
    Makeup 테미
    Assistant 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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