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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아야, 오래 보아야 할 김다솜

데뷔 10년 차로 접어든 김다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좀 더 자세히 보아야, 오래 보아야 할 김다솜이라는 배우.

BYCOSMOPOLITAN2020.07.24
 
 
재킷 42만8천원, 뷔스티에 18만8천원 모두 렉토. 귀고리 7만8천원 잉크. 목걸이 9만2천원 르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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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영을 시작한 JTBC 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에서 ‘주아린’ 역을 맡았어요.
‘아시아의 엔젤’이라는 닉네임을 가질 만큼 인기 스타예요. 대중 앞에서는 한없이 고상하고 예쁜데 매니저 앞에선 내숭 없는 ‘투 페이스’죠. 무언가 얻고자 할 때는 용감하고 과감한 스타일이기도 해요. 그래서 어떤 사람 눈에는 얄밉게 보일 수도 있지만, 저는 이 캐릭터를 최대한 ‘러블리’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이제 막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연기자로서 아시아의 톱 배우를 연기하며 대리 만족을 느꼈던 장면도 있었나요?
아뇨, 저는 제 삶이 더 좋아요. ‘주아린’은 조금 외로운 사람 같아요. 팬은 많지만 진정한 내 사람은 없고, 또 14년 만에 재회한 첫사랑에게 자신을 좀 봐달라고 애원하지만 아쉽게도 일방적인 사랑을 하거든요.


드라마 시놉시스에 짝사랑하는 ‘주아린’을 두고 “그녀에게 〈TV는 사랑은 싣고〉가 부활한다면, 꼭 찾고 싶은 남자가 있다”라는 표현이 있어요. 실제로 그런 방송에서 찾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
저는 찾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발로 뛰며 찾아 나서는 스타일이에요. 데뷔 이후, 초등학교 4학년 때 제게 깊은 영향을 주신 영어 선생님을 만나러 간 적도 있어요. 수소문해 포천까지 직접 찾아가서 인사드렸죠. 고등학교 때 룸메이트였던 친구도 어렵게 전화번호를 구해 연락했어요.
 
미니드레스 7백17만원, 슈즈 가격미정 모두 8 몽클레르 리차드 퀸. 귀고리 가격미정 조르지오 아르마니. 팔찌 (위부터)1백17만2천원, 53만7천원 모두 모니카 비나더. 반지 3만9천원 프루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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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각별한 친구기에 그렇게 애타게 찾았어요?
안양예고 재학 당시 집이 일산이라 혼자 아파트에서 자취를 했는데 심심하더라고요. 예고는 연극영화과·미술과·사진과·무용과 등으로 분반되는데, 왠지 다른 과 친구랑 생활해보고 싶었어요. 옆 반 미술과에 가서 “룸메이트 구하는데 나랑 살 사람!” 하고 대뜸 물었는데 누가 “나~” 하고 손을 들었죠. 그 친구랑 한 6개월 정도 같이 살았어요. 강원도 출신에 말투가 느릿느릿한 친구였는데, 연습생이던 제가 아침에 졸려 눈을 못 뜨면 엄마처럼 아침 식사를 준비해주고 깨워서 학교에 보내곤 했죠. 저를 정말 많이 응원해줬던 기억이 나요. 아직 만나진 못했는데, 친구가 강원도에 카페를 차렸다고 해서 한번 놀러 가려고요.


마음이 서면 행동으로 옮기고 보는 성격이네요.
충동적인 구석이 있어요. 계획에 없는 것을 하거나 즉흥적으로 여행을 가기도 해요. 예를 들면 〈6시 내고향〉에 나오는 포항 해물찜이 너무 먹고 싶어 당장 포항으로 달려가는 식이죠. 낚시도 하고 야무지게 놀다 왔어요.


낚시는 예상치 못한 관심사네요. 예전에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을 때도 주식, 등산, 독서 같은 취미를 밝힌 적 있죠.
낚시는 그렇게 자주 하진 않아요. 여행을 갈 때 주변에 괜찮은 스폿이 있으면 하는 정도죠. 사람들이 제게 가진 선입견이 어떤 건지 잘 알아요. 왠지 공주 같을 것 같고 새침데기처럼 보거든요. 그런데 그들이 상상하는 이미지와 실제 내 모습이 달라 이질감이 느껴진다고 말할 때면, 오히려 사람들이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할 때도 있어요. 진짜 제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게 가짜라고 하면 생각이 많아지는 거죠. 당시의 나는 정말로 주식을 좋아했고, 책을 읽거나 등산을 하는 게 일상이었는데 말이에요.
 
재킷 3백69만원, 미니스커트 1백59만원 모두 펜디. 반지 15만8천원 비올리나. 스카프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재킷 3백69만원, 미니스커트 1백59만원 모두 펜디. 반지 15만8천원 비올리나. 스카프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실제로 책을 좋아하고 즐겨 읽는 취향을 뜻밖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았어요.
사람들이 제가 책 읽는 모습을 의외라고 생각할 줄 몰랐어요. 단지 알고 싶은 내용이 있어 책을 찾아본 건데 그게 그렇게 신기한 모습인가 싶었죠. 독서는 굉장히 좋은 습관이고 저를 위한 노력인데, 겉으로 보여주기 위해 행동하는 것처럼 보는 시선이 신기하더라고요. 정말 궁금한지 혹은 믿을 수 없어선지 “네가 그렇게 책을 많이 읽어? 무슨 책 읽어?”라는 질문도 많이 받았어요. 속상한 마음에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마사지 받고 쇼핑하러 다니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나’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물론 저는 그것도 좋아하지만 제게는 다양한 모습이 있는걸요. 그런 시선이 걱정돼 내가 아닌 모습으로 행동하고 싶진 않아요. 커피를 좋아하면 커피를 마시고, 책을 좋아하면 책을 읽는 게 저예요.


글 쓰는 것도 좋아한다고요.
주로 어렸을 때 생긴 트라우마에 대해 써요. 저 자신에 대해 알고 싶어 정서적인 뿌리를 파고 들어가는 거죠. 대부분은 힘들 때마다 스스로를 위로하려고 쓰는 글이에요. 사람들에게 보여주기엔 조금 민망하지만요. 하하.


여름이면 ‘러빙유’를 흥얼거리곤 해요. 씨스타가 이렇게 여름에 대한 내 기억 속 깊이 자리하고 있나 싶어요. 김다솜의 여름 송은 뭐예요?
듀스의 ‘여름 안에서’요. 쿨의 노래도 빠질 수 없고요. 그런데 여름마다 고정적으로 듣는 노래는 없어요. 오히려 겨울에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같은 캐럴은 찾아 듣는 편이죠. 그때그때 최신 가요는 다 듣는 편이고, 요즘은 블랙핑크 곡을 굉장히 좋아해요.


이번 여름휴가는 어떻게 보낼 생각이에요?
집에서 〈우리, 사랑했을까〉를 보면서 혼술 하는 제 모습이 그려지네요. 올해는 정말 ‘열일’ 하려고요. 기회가 되면 유튜브 채널도 운영해보고 싶긴 한데 아직은 용기가 안 나네요. 조금 용기가 생겨 마음이 편해지면 꼭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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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Feature Editor HA YE JENE
  • Photographer CHOI MOON HYUK
  • Stylist 김혜인
  • Hair 조영재
  • Makeup 이영
  • Assistant 김지현
  • Digital Design 조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