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Y? OPPA? 작소셍 하성운의 반전매력 |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COSMOPOLITAN KOREA)

그는 모든 묻는 말에 주저 없이 솔직하게 답한다. 매 순간 변화무쌍하지만 날씨에 따라 구름이 모습을 바꾸듯 자연스럽다. ‘아이돌’이란 타이틀은 거들 뿐, 지금이 즐겁다는 하성운은 담백한 스물일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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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세 번째 미니 앨범을 발매하죠? 이번 앨범 콘셉트를 한 단어나 문장으로 소개해줄 수 있어요?
음… 간지?

평소에 ‘간지’보다는 귀여운 이미지죠.
그렇게들 생각하시죠. 그냥 받아들이고 있어요. 평소에 귀엽고 싶다, 섹시해 보이고 싶다 혹은 잘생겨 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일부러 하진 않으니까요.

방송에서 “저 요정이에요”, “등에 날개 달렸어요” 같은 말을 스스럼없이 해요.
처음엔 좀 부끄러웠는데 주변 사람들이나 팬분들이 하도 그렇게 말씀해주시니까 이제 해탈한 지경이에요. 하하. “알겠습니다, 저 그냥 그렇다고 생각할게요”가 된 거죠. 덕분에 저를 더 사랑하게 됐어요.

재킷 2백76만원 보테가 베네타. 티셔츠 69만원 벨루티. 팬츠 가격미정 오디너리피플. 로퍼 1백9만원 지미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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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인터뷰를 보면, 워너원 멤버 중 녹음할 때 다시 부르겠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한 멤버가 성운 씨라고요.
어제도 녹음 작업을 했는데 스튜디오 스태프들이 아마 저 때문에 좀 힘드셨을 거예요. 파트마다 다르긴 한데 어떤 건 바로 “오케이” 하고 또 어떤 건 될 때까지 자꾸 다시 해보고 싶고 그래요. 다른 사람이 들었을 땐 다 똑같을지 모르지만 목소리 톤이라든지, 제 머릿속에 있는 그림대로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하는 성격이에요. 결국엔 제가 계속 다시 하자 해서 더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룹에서 메인 보컬이었던 만큼 노래에 가장 욕심 내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댄스 퍼포먼스상을 받았어요.
스스로 생각하기엔 아직 많이 부족한데 상을 주시니까 춤도 더 열심히 추고 싶어졌어요. 물론 지금도 일순위는 노래예요. 제 목소리를 사람들에게 계속 들려주고 싶어요. 요즘엔 예능도 욕심이 나지만, 어쨌든 음악은 계속 잘하고 싶을 것 같아요.

말 그대로 다 잘하고 싶은 거네요. 하성운은 원래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에요?
어딜 가나 그런 건 아니고 누구와 함께 있느냐에 따라 달라요. 아는 사람들과 있을 땐 에너지를 좀 줄이는 편이에요. 모르는 사람들과 있을 때는 어색한 게 싫어 저도 모르게 텐션을 올리고요.

동생들 잘 챙겨주는 세심한 형인데, 또 한편으로는 굉장히 직설적이기로 유명하죠. 그 두 가지가 어떻게 공존하는 걸까요?
저 역시 남들처럼 상대방과 제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것 같은 얘기는 하는 편이고, 다시 생각했을 때 좀 그렇다 싶은 얘긴 안 해요. 그 기준이 사람들이랑 다른 것뿐이죠.

재킷 23만7천3백원 문선. 니트 톱 가격미정 오디너리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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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준이 달라서 오해받았던 적은 없어요?
제가 무슨 말을 하면 주변 사람들이 ‘그건 좀 아니지’ 하는 반응을 보일 때가 종종 있어요. 굳이 안 해도 되는 얘기를 할 때가 가끔 있나 봐요. 하하.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해 한 말인데 사람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게 다르잖아요. 예를 들면 머리카락에 뭐가 묻어서 보기에 이상하면 저는 바로 말하는데, 누군가는 민망해할 수도 있는 거죠.

매일 밤 11시에 라이브 오디오 쇼 〈심야아이돌〉을 진행하고 있죠. 본인 이야기를 하기보다 남의 이야기를 듣고, 때로는 이끌어내야 하는 역할이에요.
게스트분들이 편안하게 잘 놀다 간다고 말해줄 때 뿌듯해요. 제가 잘하는 걸 해서 사람들이 좋아할 때 더 잘하고 싶어지죠. DJ 진행은 할수록 재미있어요. 많이 나태해졌을 때 누군가의 얘기를 듣고 다시 마음을 다잡기도 하고요. 세상에 잘난 사람이 너무 많다 보니 저도 잘하고 싶은 분야가 새로 생기기도 해요.

잘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던 건 뭐예요?
악기요. 다룰 줄 아는 악기가 하나도 없는데, 건반하고 기타를 배워보고 싶어요. 그 밖에도 제가 못하는 노래 스타일을 잘 소화하시는 분들을 보면 자극받죠.

워너원으로 함께 활동했던 멤버들과도 선의의 경쟁 구도가 있나요?
요즘도 단톡방에서 누가 상 받았다는 얘기, 축하한다는 얘기가 오가요. 원래 각자 잘하는 게 다르다 보니 특별히 경쟁심은 없어요. 솔직한 마음은 농담을 섞어 표현해요. 다른 멤버들은 시상식에 갔는데 그 자리에 저는 없을 때가 있어요. 그럼 애들이 “성운이 형 어디 갔어요?”라며 찾거든요. 그럼 전 “야, 형은 아직 그런 짬이 안 되잖아”라고 응수하죠.

재킷 가격미정, 티셔츠 11만9천원, 쇼츠 가격미정 모두 챈스챈스. 플립플롭 가격미정 하바이아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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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엔 성운 씨 생일이 있기도 하죠. 생일에 뭐 하고 싶어요?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놀고 싶어요. 친구들이랑 술 마시면서 수다 떠는 걸 좋아해요.

올해 스물일곱이죠. 이제 20대 후반에 들어섰어요.
저는 20대 초반보다 지금이 더 즐거워요. 옛날에 몰랐던 것들을 누릴 수 있게 됐잖아요. 지금보다도 앞으로가 더 재미있을 것 같고요.

20대에 꼭 해보고 싶은 게 있다거나 조바심이 나지는 않아요?
딱히 없어요. 음… 서른 넘으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 더 이상 아이돌로 활동을 못 하게 되면 ‘이제 뭘 하나?’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겠죠.

하성운의 30대, 40대는 어떨까요?
그 나이에는 아이 키우는 재미가 있겠죠? 거기까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희 아버지께서 자주 그러시거든요. 나이 들면 할 게 없어 재미없다고요. 그런데 그때 되면 저는 분명 또 저만의 재미를 찾을 것 같아요.

〈심야아이돌〉 클로징 멘트인 “내일 밤에도 같이 놀자~!”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팬이 많을 테죠. 성운 씨는 잠들기 전에 어떤 말을 듣고 싶어요?
고생했다는 말보다는 내일이 더 행복한 하루, 재미있는 하루가 될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얘기를 듣고 싶어요. 저는 하루가 끝날 때 오늘 하루를 복기하는 게 아니라 다음 날을 생각하거든요. 내일 해야 할 일을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느라 걱정과 스트레스를 안고 잠들어요. 그런 고민 없이 내일도 잘 흘러갈 거라는 느낌이 들게 해주면 좋죠. 말보다도 그런 느낌.

그는 모든 묻는 말에 주저 없이 솔직하게 답한다. 매 순간 변화무쌍하지만 날씨에 따라 구름이 모습을 바꾸듯 자연스럽다. ‘아이돌’이란 타이틀은 거들 뿐, 지금이 즐겁다는 하성운은 담백한 스물일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