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썸의 달달한 분위기에 한껏 취해 있는 당신에게 추천한다. 바삭한 치킨이나 튀김에 찍어 먹는 것이 정석 중의 정석이다. 다만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미각이 둔해질 수도 있으니 적당히 먹자.
② 담백한 중독성 ▶ 갈릭 알리올리 소스
담백한 소스의 끝판왕. 오직 마늘과 올리브 오일만 사용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맛을 완성했다. 오일의 풍미에 마늘 향이 더해져 음식의 느끼한 잡미를 잡아주니 자꾸만 손이 갈 수밖에. 마치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하기 직전, 그 남자의 묘한 매력을 자꾸 들여다보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③ 난 둘 다! ▶ 스위트 앤 사워 소스
달콤한 맛과 상큼한 맛을 동시에 지닌 당신의 썸남, 아니 스위트 앤 사워 소스. 한 가지 소스에서 여러 가지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 소스의 장점이다. 단맛과 신맛의 중간에서 딱 ‘적당한’ 균형을 유지해 질릴 일이 없다.
④ 스파크가 튀었다 ▶ 핫 소스
눈빛이 마주친 순간 둘 사이에 ‘파바박!’ 튀어 오르는 스파크는 핫 소스를 먹을 때의 느낌과 닮았다. 혀에 닿자마자 퍼지는 알싸하고 얼얼한 매운맛을 견뎌내보시라. 입안에 전해지는 그 달콤한 끝맛에 가히 중독되고 말 것이다.

꿀이 그득하게 들었지만, 마냥 달기만 한 소스는 아니다. 단맛에 톡 쏘는 겨자 맛이 더해져 ‘꿀맛’ 같은 달콤함과 매운맛 사이의 균형을 잡아준다. 샐러드에 드레싱해 먹으면 싱싱함을 배로 느끼게 해줄 것이다.
⑥ 고소함이 남달라 ▶ 랜치 소스
각종 채소와 사워크림, 설탕, 소금 등 온갖 맛이 어우러진 소스. 랜치 소스의 핵심은 자칫 따로 놀 수 있는 맛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마요네즈다. 다사다난한 당신의 일상을 포옹 한 번으로 평온하게 바꿔주는 그 남자처럼 말이다.
⑦ 깜찍한 혼종 ▶ 마요네즈+케첩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닌, 도무지 알 수 없는 애인의 모습에 실망한 적 있는가? 마요네즈와 케첩의 만남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아주 부드러운 것도 아니고, 그저 상큼한 것도 아닌 묘한 조합에 고개를 갸웃하게 될 테니 말이다.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것보단 애매해도 중간이 낫다!’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만 추천한다.
⑧ 어디에나 잘 어울려 ▶ 마요네즈
밍밍하기만 한 줄 알았더니 먹으면 먹을수록 입안에서 온갖 맛이 뒤섞인다. 달콤한 맛부터 짭조름한 맛, 시큼한 맛까지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어떤 요리에 곁들여도 제 역할을 해낸다. 그렇다고 너무 자주 찾으면 질릴 수 있으니 조심하자. 아, 연애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
⑨ THANK YOU, NEXT! ▶ 스페셜 소스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이벤트성으로 속속 출시하는 스페셜 소스들. 생소하고 낯선 소스지만, 소개팅한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만나보자. 맛있으면 자주 먹고, 아니면 다른 소스 찾으면 되지 뭐. 다음번에 만나게 될 소스는 어떤 맛일지 기다려지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