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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보다 더 매력적인 악역 5

때로는 주인공보다 더 빛나는 악역이 있기에 우리는 작품 속에서 극적인 재미를 찾는 게 아닐까? 죽도록 미웠다가도 볼수록 짠해지는 악역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보자.〈〈

BYCOSMOPOLITAN2019.11.13
지난 10월 2일, 영화 <조커>가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어벤져스> 시리즈와 같은 히어로물이 아닌, 최악의 악당이라 불리는 주인공 ‘조커’가 이끌어가는 영화에 많은 이들이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악당이 단독 주인공인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는 걸 보면 우리는 생각보다 악역에 끌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당신이 본 작품 속 자꾸만 애정이 가는, 잊을 수 없는 악역 캐릭터가 있다면 코스모에 말해봐~.
 

〈열혈사제〉의 ‘장룡’ 

드라마 <열혈사제> 속, 찰랑거리는 단발머리를 흔들며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시선을 끌던 신스틸러 ‘장룡(음문석)’. 그를 보면 웃음이 멈추질 않아요. ‘장룡’은 악질 중에 악질 ‘황철범(고준)’의 부하로 완벽한 존재감을 보여줬죠. 똑 단발머리와 충청도 사투리가 웃음을 유발했지만 사실 그는 폭력, 살인, 시체 유기 등 잔혹한 행동을 저지르는 조직의 일원이죠. 그가 ‘이영준(정동환)’ 신부의 시체를 은폐하며 “내가 죽인 거 아녀, 나는 시켜서 버린겨. 그냥 시켜서 버렸지. 난”이라고 말하는, 권력 앞에서 약해진 모습이 나오는 그 장면에서 마음이 아팠어요. ‘장룡’은 <열혈사제>의 ‘웃음 포인트’로 완벽하게 악역을 소화했다고 생각해요. 근데 다들 그거 알아요? 배우 음문석이 단발머리 가발을 벗으면 다른 사람인 줄 알 정도로 멋있다는 거! 훈훈한 외모를 감추느라 고생 많았을 그에게 열렬히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임혜림(29세, 디자이너)
 

〈SKY 캐슬〉의 ‘김주영’ 

악역 하면 전국에 ‘스앵님’ 열풍을 일으켰던 ‘김주영(김서형)’ 입시 코디네이터가 아닐까요? 두 눈이 귀에 닿을 정도로 바짝 올려 묶은 머리와 검은 슈트는 그야말로 카리스마 넘쳤죠.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을 대학에 진학시키기 위해 타인의 인생과 가정까지 망치는 모습은 정말 이해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김주영’과 그녀의 딸 ‘케이(조미녀)’의 과거 이야기를 통해 그녀가 악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녀도 엄마이고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죠. 〈SKY 캐슬〉의 일등공신 ‘김주영’ 스앵님, 저는 그녀를 전적으로 믿습니다! -최윤(31세, 공무원)

 

〈김과장〉의 ‘서율’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이라면 드라마 <김과장>의 ‘서율(이준호)’이 떠올라요. 그가 TQ그룹 이사로 와서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은 극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그와 대립하는 ‘성룡(남궁민)’의 브로맨스 또한 웃음 포인트였죠. 극의 후반부에서 ‘서율’이 ‘박현도(박영규)’ 회장의 죄를 뒤집어쓰고 체포되는 모습은 불쌍하기까지 했어요. 남자 아이돌이 드라마에서 악역을 연기하는 것에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모든 편견을 깬 이준호의 연기력과, 애잔한 ‘서율’의 모습은 제가 좋아하는 인생 캐릭터가 됐습니다. -이다은(27세, 프리랜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현수아’ 

‘예쁜 애 옆에 예쁜 애’의 표본을 보여준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속 악역 ‘현수아(조우리)’라는 캐릭터를 잊을 수 없어요. 다들 ‘만찢남 도경석(차은우)’앓이를 할 때 저는 남몰래 ‘현수아’앓이를 했죠. 주인공 ‘강미래(임수향)’가 가진 상처 못지않게 큰 아픔을 간직한 ‘수아’의 과거 모습을 보면서 그녀가 외모 지상주의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어요. 현실 반영이 너무 잘된 드라마여서 더 공감할 수 있었죠. 내 마음을 애잔하게 만든 ‘현수아’, 꼭 행복해야 해~. -김효정(25세, 뷰티 어시스턴트)
 

〈열여덟의 순간〉의 ‘마휘영’ 

얼마 전 막을 내린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애청자입니다. 극 중 ‘최준우(옹성우)’를 학교에서 쫓아내기 위해 궁지로 모는 ‘마휘영(신승호)’은 밉상 캐릭터였어요. ‘마휘영’만 등장하면 화가 치밀어 오를 정도였죠. 그렇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드러나는 ‘마휘영’의 배경을 보니 그의 악행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겠더라고요. 주변 사람들에게 완벽한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발버둥치는 열여덟 살 아이라서 어느 순간부터 ‘마휘영’을 이해하고 안타까워하는 저를 발견했어요. 자연스럽게 훈훈한 외모와 완벽한 피지컬에도 눈길이 가더라고요! 악역을 응원한 건 처음이네요. 악역, 마냥
미워할 수는 없어~. -김지현(24세, 피처 어시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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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JH
  • Photo 네이버TV 캡처(이준호)/각 드라마 홈페이지(나머지)
  • assistant editor 김지현
  • Assistant 김효정/김하늘 Design 조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