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꾸'난 뮤직 페스티벌 '빠꾸'해주세요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노쇼’로 팬들의 마음에 구멍을 낸 건 호날두 뿐이 아니다. 올해 뮤직 페스티벌에도 유난히 잡음이 많다. 뮤지션들의 갑작스런 불참 소식부터 주최 측의 일방적인 취소 통보까지, 관객들의 주말을 희롱하고 팬들을 희망 고문한 사건들을 정리했다. | 페스티벌,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페스티벌 개최,지산락페,UMF코리아

올해 관객들을 대혼란에 빠트린 뮤직 페스티벌의 펑크 소식.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 2019 7월 27~28일 양일간 열리기로 했던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이 둘째 날 돌연 중단되며 반동강 났다. 공연 시작 전날까지 연일 비가 내려 걱정하는 관객이 많았지만 공연 당일 주최측인 페이크 버진은 당당히 ‘정상 진행’을 공지했던 상황. 그러나 둘째 날인 28일 기상 상황이 악화되면서 주최 측은 오프닝 무대를 맡았던 Di Light의 공연을 취소한 뒤 전체 공연 시작 시각을 미뤘다. 이에 더해 저녁 7시쯤 공연 진행을 중단하고 한 시간이 훌쩍 넘도록 정비에 들어가더니 급기야 공연 취소 사실을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빈지노, 앤 마리, 다니엘 시저 등 주요 뮤지션들이 무대에 서지 못해 팬들이 울분을 토하며 환불을 요구했다. 우천이 예상됐던 기상 상황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지 않은 탓도 크지만, 주최측의 입장 표명에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페이크 버진은 뮤지션의 요구로 공연이 취소되었다고 공지했으나 앤 마리 등의 뮤지션이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공연 취소는 내 요청이 아닌 주최 측 결정”이라며 페이크 버진 측의 입장을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앤 마리는 같은 날 밤 선착순 입장으로 무료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2019 지산락페스티벌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지산리조트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지산록페스티벌은 23일 공연을 사흘 앞두고 통째로 취소됐다. 주최사인 디투글로벌컴퍼니는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식 입장을 통해 “공연 산업이 시대를 거치며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고 대외적으로 성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보이는 부분과 달리 제작 과정에서 많은 문제를 직면한다”며 페스티벌 개최 준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본래 입장문에는 “투자금 미지급, 공동제작사 구속” 등의 정황이 나열돼 있었으나 현재는 해당 내용이 삭제된 상태다. 주최측은 티켓은 물론 페스티벌 관람을 위해 예정됐던 숙박을 취소하며 발생한 수수료도 보상해주겠다고 공지했다. 그럼에도 공연을 단 사흘 앞둔 상태에서 모든 일정을 ‘공중분해’ 시킬 만큼 결정적인 상황에 대해 적극 해명하지 않은 점, 취소 결정 후 관객들에게 제일 먼저 통보하지 않은 점 등 때문에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09년부터 꾸준히 개최되어 온 지산 밸리 록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 2017년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중단된 이후, 올해 새롭게 등장한 록 페스티벌이었던 지산락페스티벌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록 팬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Ultra Korea 2019 해마다 암묵적으로 늘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리던 UMF는 올해 용인 에버랜드로 개최지를 바꿨다. 심지어 셔틀은 유료고, 당일 셔틀 버스 탑승지 등이 상세히 안내되지 않아 관객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약 1년 전부터 판매된 ‘프라이빗 티켓’을 구입했던 소비자들은 예기치 못했던 장소 선정에 환불을 요구했지만, 유씨코리아 측은 “본래 장소 미정과 라인업 미공개 조건으로 저렴하게 판매한 티켓이며 환불 규정에 소비자가 동의했기에 환불이 불가하다”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그러나 멜론을 통해 구입한 ‘얼리버드 티켓’에 대해서는 환불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논란이 가중됐다. 또 대표 라인업을 이루는 뮤지션이었던 마틴 게릭스가 부상으로 공연 불참 소식을 전한 데 이어, 마지막 날 메인 스테이지 피날레를 장식하기로 예정됐던 스웨디시 마피아의 무대가 당일 공연 예정 시각이 임박해 급작스레 취소돼 빈축을 샀다. 주최 측이 공연 취소 사실을 통보한 시점은 당일 오후 6시경이며 공식 입장을 올린 것은 7시경이었다. 일각에서는 “제대로 섭외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티켓 홍보를 위해 이름만 이용한 것 아니냐”하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지난 6월 7일부터 9일까지 공연이 이루어졌지만, 환불 진행이 두 달 가까이 이루어지지 않아 불만을 표하는 관객도 많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재 울트라 코리아는 2020년도 공연을 위해 얼리버드 티켓이 공식 판매를 시작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