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웅과 정경호의 역대급 최강 케미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더 늦기 전에 또다시 만난 박성웅과 정경호가 보여줄 밀도 있는 케미스트리는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에 응축돼 있다. ::박성웅, 정경호, 스타인터뷰, 스타화보, 남자배우, 영화배우, 악마가너의이름을부를때,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박성웅,정경호,스타인터뷰,스타화보,남자배우

(정경호)셔츠 61만5천원, 데님 팬츠 69만5천원 모두 R13 by 톰그레이하운드. 체인 팔찌 27만8천원, 기본 팔찌 23만원 모두 하이치. (박성웅)셔츠 14만8천원 클럽모나코. 팬츠 가격미정 코스. 데님 재킷 스타일리스트 소장품.한창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촬영 중이죠?정경호(이하 ‘정’) 진행 스케줄상 7월 중순까지 촬영을 모두 마쳐야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박성웅(이하 ‘박’) 초반에 CG가 들어가는 굵직한 장면은 다 찍었는데, 지금은 경호가 고생이 많아요. 할아버지 분장을 해야 하거든요. 분장하는 데 2시간쯤 걸리나?정 3시간 40분 정도? 내일도 해야 해요. 다른 건 다 CG가 되는데 얼굴만은 안 된다네요. 박 처음에 경호가 분장한 거 보고 정을영 감독님이 나타난 줄 알았어요. 정 분장받느니 차라리 저희 아버지가 촬영장에 오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하하.이 드라마에 출연한 이유 중 상당 부분이 서로의 역할이 컸다고 들었어요. 작품 자체에 끌린 지점도 분명히 있었겠죠?정 처음 대본을 받자마자 성웅이 형이 ‘모태강’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 싶어 보여드렸어요. 대본이 되게 탄탄하더라고요. 작가님들이 굉장히 오래 공부해야 나올 수 있는 서사였기 때문에 더욱 믿음이 갔죠. 박 이번 작품은 음악 드라마예요. 정경호 배우가 직접 기타와 피아노를 연주하고 노래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 몇 개월간 연습했어요. 저희가 뭐든 정석대로 가지만은 않잖아요. 극 중에 살벌한 애드리브도 있고요. 제가 악마로 나오지만 악할 때도 있고, 반대로 괴롭힘을 당할 때도 있어요.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나오기도 하죠. 그런 부분이 재미있었어요. 두 분 모두 촬영장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우예요.박 경호가 분위기를 잘 만들어요. 저는 인상 때문에 스태프들이 너무 무서워해요. 그래도 경호와 같이 찍은 전작 <라이프 온 마스>는 영화 촬영장 분위기 같아 배우뿐만 아니라 스태프들과도 되게 끈끈하게 잘 지냈죠.정 그때는 정말 꿈만 같은 촬영장이었어요. 배우들은 초면이었지만 스태프들은 <순정에 반하다>라는 드라마에서 이미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분위기가 친근하고 편했거든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동안 작품을 하면서 촬영 현장 분위기가 안 좋았던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박 그건 주연 배우인 네가 분위기를 잘 이끌어서 그런 거야.정 그런가? 하하. 저는 늘 좋았어요. 다 형 같고, 동생 같고.박 경호가 애교가 되게 많아요. 같은 남자도 거부할 수 없는 그런 애교요.정 에이, 저 애교 많지 않아요. 사실 저는 동생보다 형이 편해요. 그리고 여자보다는 남자가 편하고요. 박 그건 네가 첫째인 데다 여동생밖에 없어서 그래. 또 정을영 감독님이 워낙 밖에서는 아들에게 엄하시더라고요. 집에서는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경호를 보면서 정 감독님이 아들을 정말 잘 키우셨구나 싶어요. 현장에서 정말 밝고 구김살이 없어요.두 분의 첫 만남을 기억하나요?박 엄청 강렬했어요. 우리만의 스토리가 있는데, 그건 정말 우리만의 비밀로 남기려고요. 사실 처음 경호를 보자마자 마음의 벽이 다 무너졌어요. 그냥 지하까지 꺼져버렸죠. 하하. ‘와, 이 친구가 이런 놈이구나’ 하고요. <라이프 온 마스> 대본 첫 리딩이 끝나고 회식을 갔는데, 배려가 엄청나더라고요. 정 처음 형을 만났을 때 무섭기보다는 너무 큰 존재로 다가왔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더 어려웠죠. 한번은 술을 많이 마시고 형한테 “정말 큰 버팀목이 생긴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형은 제 마음의 안식처 같아요. 진작에 형을 알았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을 정도예요.오늘 인터뷰 분위기 되게 묘하네요.정 연기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한 번도 형을 만나지 않았던 게 너무너무 아쉽고….박 우리가 어떤 사이냐면요, 경호가 몇 년 동안 잔소리를 듣고도 못 고치는 습관을 제 한마디로 고쳤을 정도예요. 아무리 선배라고 해도 후배한테 조언하는 건 굉장히 조심스러운 일인데 경호는 먼저 많이 물어보고 유심히 들어요. 그리고 그걸 아주 맛있게 소화하죠. 연기에 대한 질문도 많고요. 이런 커뮤니케이션이 너무 좋아요. 한번은 술 마시고 제 팔을 물더라고요. 너무 좋다고 흥분해서 했던 애정표현인 거죠. 하하.정 어휴, 나는 기억이 안 나. 미쳤나 봐, 진짜.박성웅 씨에게 연기 조언을 구하는 후배는 꽤 많을 것 같은데요.박 경호처럼 대본을 들고 와서 “형님, 이거 같이 대사 맞춰주면 안돼요?”라며 다가오는 친구는 없었어요. 정 왜, 진영이랑도 와인 마시면서 연기 맞춰봤다며~!박 아니, 그건 영화 <내안의 그놈>에서 진영이랑 나랑 영혼이 바뀌는 내용이니까, 그 친구가 나를 연기해야 하잖아. 그래서 내가 대본 같이 읽어준 거지. 내가 연기하는 걸 녹취해 계속 그걸 들으면서 ‘박성웅이 돼야겠다’며 연습을 했다더라고요. 연기를 봤더니 또 잘하고.재킷 75만원 마시모알바 by 아티지. 팬츠 가격미정 조르지오 아르마니. 스니커즈 가격미정 발리. 티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박성웅 씨가 다른 후배랑 친한 걸 보면 질투도 느끼나 봐요?정 형이 저보다 어린 놈이랑 친하게 지내는 꼴은 내가 못 보죠. 이런 경호 씨의 집착, 어떻게 생각하나요?박 영화 <메소드> 때 안 만난 게 다행이죠. 딴 놈이랑 뽀뽀도 했는데.정 그래서 제가 그 영화를 안 봤어요. 박 보지 마. 너는 그거 보면 대노할 거야. 정말 애정이 뚝뚝 떨어지죠? 하하.정경호 씨는 영화 <롤러코스터>,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미씽나인> 등에서 스타 역할을 많이 맡았어요. 이번처럼 직접 노래하고 연주하는 건 처음이죠?정 제가 연예인 역할을 다섯 번인가 했는데, 노래를 하거나 무대 위에 서는 장면을 연기한 적은 없어요. 극 중에서 다들 가수인데 노래를 안 하고, 무인도에 고립되고, 비행기 안에서 욕만 하는 역할이었죠. 이번에는 천재 작곡가로 전문성을 보여줘야 해서 연습을 많이 했어요. 기타는 원래 조금 칠 줄 알았는데 이번에 본격적으로 배웠죠. 아등바등하면서 노력하고 있어요.박성웅 씨는 악마 연기를 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요?박 초반에 캐릭터를 잡는 게 어려웠어요. ‘모태강’이 악마인데도 불구하고 협박을 받기도 하니깐요. 또 드라마 회차대로 촬영하는 게 아니라서 헷갈렸는데 촬영을 한 달 정도 하고 나서 자유로워졌어요. 경호가 “저 새끼는 진짜 악마였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확 와닿았고, 그 이후에 바로 연기 감을 잡았어요.<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선악 구도가 명료한 작품이에요. 드라마에서 설정한 세계관에 공감이 가던가요?정 이 드라마가 말도 안 되는 판타지인 것 같지만, 실생활에서 정말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 사건들이 펼쳐지거든요. 그런 점에서 저도, 시청자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박 마블 영화 같은 판타지물은 아니에요. 하지만 우리 작품은 ‘진짜 그럴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죠.성악설과 성선설 중 어떤 걸 믿는지요?박 이거 우리 대사에 있는 건데 정보가 새어나갔나?  저는 성선설을 믿어요. 착하게 태어나서 환경과 주변 사람의 영향으로 악해진다고 생각하죠. 저는 아빠이기도 하니까 아이를 위해서도 항상 똑바로 살기 위해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정 저는 기독교인이라, 하하하. 사람은 충분히 환경으로 인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요.니트 톱 1백61만원, 팬츠 85만원 모두 마르니 by 무이. 팔찌 75만원 존하디.서로를 ‘영혼의 베프’라고 칭하던데, 박성웅 씨는 영혼의 베프가 조금 많은 것 같던데요?박 누구요? 윤종빈 감독? 에이, 그건 본인이 그렇게 말하고 다니는 거고~. 그래봤자 둘 더 있는 건데? 사나이픽쳐스 한재덕 대표랑 윤종빈 감독.정 저번에 종빈이 형이 “영혼의 베프가 한둘이 아닌데?”라면서 형한테 문자 했잖아요. 박 저번에 윤 감독한테 문자가 왔어요. “경호가 영혼의 베프면 난 뭐야?” 이러면서요. 하하.서로 정말 잘 통한다고 생각했던 순간은 언제예요?박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면 경호가 그대로 해요. 예를 들면 <라이프 온 마스>의 촬영장이 부산이었거든요. 서울 올 때 SRT를 탔는데, 2시간 30분 정도가 걸려요. 기차 안에서 각자 먹을 것을 챙겨 오는데 나는 소주를 가져오고, 경호는 맥주 캔을 사 와요. 근데 정말 신기하게도 메뉴가 겹친 적이 없어요.정경호 씨는 다른 배우가 연기 잘하는 걸 보면 너무 기분이 좋다고요. 샘나지는 않아요?정 남들이 잘하는 걸 보면 너무 좋아요. 성웅이 형이 다른 작품에서 잘하는 거 보면 너무 좋고요.박 정경호라는 사람은 질투 같은 게 없어요. 좋으면 그냥 “와! 좋다!” 이래요. 얼마 전에도 <기생충>을 보고 와서 영화가 너무 좋다고 추천하더라고요. 저는 다른 배우가 호연을 하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도 한번 부딪혀보고 싶다’라고 생각하죠. 그래서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는 것도 있어요.방영 전에 배우들은 어떤 이야기를 나눠요?정 이따 뭐 먹지? 소주 먹을까, 맥주 마실까? 하하.박 사실 흥행에 대해서는 잘 얘기하지 않아요. <라이프 온 마스>도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올라갔고, 가뜩이나 좋았던 현장 분위기가 더할 나위 없이 좋아졌죠. 시청률은 저희 의지로 해결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우리가 현장에서 얼마나 떳떳하게 최선을 다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가 어떤 드라마로 남길 바라나요?정 저희 드라마가 심오한 이야기를 다루긴 해요. 삶의 회한이라든가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만드니까요. 그래서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시면서 내가 정말 사랑하는 게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삶에서 중요한 게 무엇인지 말이에요. 박 판타지 속에 응축돼 있는 삶, 철학이 보이는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희로애락도 있고,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들도 있고요. 악마라는 매개체가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내면을 다 까발리기도 하죠. 분명한 건 해피엔딩이라는 거예요. 모든 걸 깨닫고 궁극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건 행복이니깐요. 보시면 과거를 돌아보고, 또 앞으로의 삶을 개척할 수 있게 만드는 드라마가 될 거예요.드라마에서 천사도 나오나요?박 나오죠.정 근데 비밀이에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