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야, 문제는 마음이야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올해는 꼭 연애하리라 마음먹고 있는 당신, 정말로 연애할 준비가 됐을까? 외모를 갈고닦는 그런 준비 말고, 다른 이와의 관계에 온전히 마음을 쏟을 준비 말이다. 2019년에도 독수공방하지 않으려면 연애 방법을 익히기에 앞서 일단 당신의 마음을 재정비해야 한다. ::사랑, 연애, 솔로탈출, 싱글, 솔로, 마음재정비,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사랑,연애,솔로탈출,싱글,솔로

슬프게도 내가 연애를 못 하는 이유는 수십 가지겠지만 사람들이 입 모아 말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연애할 마음이 크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내 인생에서 연애는 우선순위에서 번번이 밀렸다. 일이든 친구든 고양이든 나는 늘 연애보다 더 신경 쓰이는 것이 있었다. 어차피 연애엔 재능이 없으니 애초에 애도 쓰지 않을 거란 패배감에서 비롯됐든 뭐든 말이다. 연애를 ‘안’ 혹은 ‘못’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나처럼 연애에 완전히 마음을 활짝 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이유는 다양하다. 그냥 연애가 만사 귀찮은 귀차니스트, 자신이 이성에게 매력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전 남친을 잊지 못해 소개팅 자리에 나온 그와 전 남친을 계속해서 비교하는 사람, 꼬장꼬장한 자세로 누구에게도 곁을 주지 못하는 사람…. 저마다의 이유로 새로운 관계에 몸과 마음을 던질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사람들이다. 이런 상태에선 온갖 연애 잡지식과 스킬을 익힌들 연애가 시작될 리 만무하다. 주변 사람들의 연애 조언도 도움이 안 된다. 연애를 시작하려면 일단 마음부터 고쳐먹어야 한다. 연애 마인드를 리셋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결국 자기 점검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내 마음이 어떤지, 내 연애 패턴의 문제는 무엇인지, 나의 연애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지 스스로 파악하는 것이다. 남들이 하는 말에 휘둘리지 말고,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흔한 말로 자신을 알고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이 유효한 지점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연애의 싹이 돋아날 비옥한 땅은 어떻게 일구는 걸까? 49.3%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한 연애 공백기에 대한 조사 결과. 49.3%의 여성이 연애 공백기로 3개월 이상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똑똑, 너 살아 있니?’ 연애 세포에 심폐소생술 하기 연애를 하겠다고 노래만 부르는 타입이 있다. 정작 이성과의 술자리에 부르면 오지 않고 소개팅에도 적극적이지 않은 타입. 나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선배, 언니, 오빠 등 나보다 일 년이라도 더 산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젊을 때 연애 많이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때마다 속으로 ‘아니, 연애가 나 혼자 마음먹는다고 되는 것도 아닌데!’라면서 삐죽거렸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연애를 하고야 말리라’ 제대로 마음먹었던 적이 몇 번이나 있었을까 싶다. 말하자면 나는 평생을 연애 귀차니스트에 가깝게 살았다. 딱히 인기도 없는데 연애 욕구도 크지 않으니 둘이 보기 좋게 시너지를 일으켰다. 결과적으로 나의 연애는 가뭄에 콩 나듯 시작됐는데, 남자와의 술자리보다 가로누운 채 TV 보는 게 백배 더 좋은 내가 그나마 연애를 시작했다는 것은 엄청난 운에 가까운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데 문제는 나의 경우가 그다지 특별하지 않다는 거다. 연애를 애초에 귀찮아했든 아니면 연애가 잘 안 돼 자신감을 잃었든 연애 공백기가 장기화되면 그 시스템이 편해지고, 또 그 시스템에서 벗어나는 게 세상 귀찮아진다. <소개팅하기 전에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의 저자 MJ&Yona는 “한번 귀차니스트의 길을 걷게 되면 다른 욕구로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은 더 견고해지고 연애 모드로 돌아서기는 더 힘들어진다. 어쩌다 연애를 하더라도 낮은 에너지와 열정으로 상대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결과를 낳는다”라고 말한다. 계속 연애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면 상관없지만 올해는 달라지고 싶다면 자신의 그 게으른 패턴을 깨겠다고 마음먹자. 자신의 생활 반경에 남자가 없다면 남자가 있는 곳까지 영역을 넓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자리에 부지런히 나가고, 소개팅도 부탁하자. 일단 그렇게 행동을 취하고 나면 혼자만으로 채울 수 없는 빈 공간을 불쑥 느끼고 연애 세포도 살아날지 모른다. ‘Case Study’는 연애에도 유효하다 연애를 꾸준히 해왔지만, 지난 연애에 지쳐 새로운 연애를 하기엔 마음이 쿠크다스처럼 연약하다면 혹은 연애할 때마다 비슷한 문제가 반복된다면? 자신의 연애 패턴을 점검해야 한다. 쉽게 말해 지난 연애를 꼭꼭 씹어 소화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별한 지 오래되지 않은 지인 A는 “통렬한 자기 반성이든 상대에 대한 분노든 지난 연애를 똑바로 바라보고 문제를 제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별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전 남친을 잊어보려고 소개팅이든 술자리든 나가며 남자를 만나기 위해 애썼거든. 그런데 번번이 전 남친과 새로운 남자들을 비교하기만 하더라고. 전 연애가 왜 끝날 수밖에 없었는지, 나한테 문제는 없었는지를 제대로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이성을 만나니 잘될 수가 있었겠어?” 그리고 그녀는 “여행 다녀와서 새 사람이 되겠다”라는 말을 주문처럼 입에 달고 살더니 여행 후 정말 이별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난 연애를 되짚고 잘 털어내는 것은 지난 연애와 새로운 연애의 연결 고리를 끊는 것 이상의 힘이 있다. 어떤 연애가 자신에게 좋은지 혹은 어떤 남자가 자신에게 맞는지,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은 무엇이 있는지 등을 알기 위해선 자신의 지난 연애사를 되짚을 필요가 있다. 그러니 새로운 연애에 앞서 자신의 지난 연애를 돌아보자. 그러면 새로운 관계에 돌입했을 때 전과 같은 실수를 줄이고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좀 더 명확히 알게 될지 모른다. 47.0%미혼 남녀 433명 중 나만의 연애 징크스가 있다고 대답한 사람의 비율. 남자는 33%, 여자는 60%가 징크스가 있다고 답했다.지금 당신의 연애에는 용기와 긍정적 상상력이 필요하다지인 한 명은 소개팅을 하고 돌아와 남자가 어땠냐고 물으면 늘 “글쎄, 괜찮은 것 같긴 한데”라고 애매하게 대답했다. 나중에서야 혹시 상대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 때를 대비해 마음의 문을 빼꼼 열고 상대를 관찰만 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온전히 마음을 열었다가 받을 상처가 무서워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채 애매하게 행동했던 것이다. “좋으면 좋다고 먼저 티 좀 내. 아니 그냥 좀 까이면 어때!”라고 누군가 말하면 “야! 그게 말은 쉽지. 회사에서 까이는 것도 싫은데 남자한테까지 까여야 하냐고!”라는 이상한 대답을 하던 지인은 여전히 연애할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 애매하게 굴다가 지금은 소개팅도 뚝 끊겼다. 또 다른 지인은 남자는 곧잘 만나는 편인데, 해가 갈수록 까다로워지기 시작했다. 이 남자는 이래서 싫고 저 남자는 저래서 싫다고 했다. 어쩌다 이성이랑 잘되더라도 자신의 생활 패턴이 바뀌는 걸 극도로 경계했고, 연인이라 하더라도 서로에게 지나치게 관여하는 건 질색이라며 고자세를 유지했다. 당연히 그녀의 연애는 매번 오래가지 못했다. 이유를 물어보면 “나는 내가 가장 중요하고, 다른 이가 내 삶에 영향을 주는 게 싫다”라고 했다. 연애하다 헤어지면 결국 본래 생활 패턴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하는 게 싫다는 거였다. 각자 남자를 대하는 태도는 달랐지만 그들에게 공통적으로 보이는 건 용기가 부족하다는 사실이었다. 연애는 결국 용기를 내야 하는 일이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며 내가 모르던 나를 발견하고 받아들이는 일 말이다. 용기와 자신감이 없다면 아무리 연애를 하고 싶어도 출발선에조차 서지 못하거나, 출발하더라도 가다가 넘어지는 일이 반복된다. 연애에 돌입하기 전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을 내놓기를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다잡자. 그런 다음 당신의 연애를 둘러싼 환경을 낙관하자. 그 사람도 나를 좋아할 거란 긍정, 그 사람과의 핑크빛 나날을 꿈꿀 수 있는 긍정의 힘. 그 힘이 도무지 생기지 않는다면 송은이의 ‘상상’이라도 불러라.  혼자 헛물켜란 소리가 아니다. 연애에는 정말로,  긍정적 상상력이 필요하다. 바보야, 연애를 좌우하는 건 정말로 다 마음이라니까?올해는 꼭 연애하리라 마음먹고 있는 당신, 정말로 연애할 준비가 됐을까? 외모를 갈고닦는 그런 준비 말고, 다른 이와의 관계에 온전히 마음을 쏟을 준비 말이다. 2019년에도 독수공방하지 않으려면 연애 방법을 익히기에 앞서 일단 당신의 마음을 재정비해야 한다. ::사랑, 연애, 솔로탈출, 싱글, 솔로, 마음재정비,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