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맞는 생리용품 고르기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지난 ‘생리대 파동’은 우리에게 최고는커녕 최악의 선택지만 있었다는 걸 확인시켰다. 이후 면 생리대와 생리컵, 위생 팬티, 유기농 일회용 생리대와 친환경 탐폰 등 대안 생리용품이라는 선택지가 속속 등장했다. 생리컵은 왠지 좀 무섭고, 면 생리대는 번거롭고, 일회용은 아직 좀 불안한데… 과연 내게 딱 맞는 생리대는 무엇일까? | 생리,생리용품,면생리대,생리컵,위생팬티

유기농 일회용 생리대 WHO 변화는 싫고 돈은 더 쓸 수 있다면. 일회용에 익숙한 패턴은 바꾸기 싫고, 화학물질은 신경 쓰여 돈 좀 더 주고라도 건강한 제품을 원한다면 추천. GOOD 지난해 국내 시판 생리대 사태를 계기로, 당시 품절 대란을 불러왔던 몇몇 해외 브랜드가 있다. 나트라케어, 콜만, 오씨본, 마스미 코튼 등 친환경 유기농 브랜드 제품. 이제는 해외 직구 말고도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커버부터 흡수체까지 정식 인증을 받은 유기농 면을 사용해 화학물질 염려 없이 안전하게 쓸 수 있다. 특히 유기농 생리대는 자연 상태에서 90일 이내 90% 이상 생분해돼 자연 퇴비로 사용 가능할 정도로 안전하다. BAD 가격이 함정. 일반 제품의 1.5~2배 정도의 높은 가격이다. 또 유기농 제품이라고 쓰여 있어도 그게 흡수체만 유기농인지, 커버까지 100% 유기농인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브랜드별로 성분 분석표를 살펴볼 것! 생리대 10개 기준 7천~8천원대. CONFESSION4개월째 쓰고 있어요. 생리 시작 전 늘 복통과 허리 통증에 시달렸는데, 이걸 쓰고부터 점점 나아지더니 지금은 거의 생리 전 복통을  못 느껴요. 첫날 찾아오는 복통도 50%는 완화된 느낌! 몸이 확실한 차이를 느껴요. 기능성 면에서는 접착력이 확실히 약한데, 육안으로도 접착을 위한 테이프가 적고, 또 안에 있는 흡수체가 덜 복잡해 보여 화학 성분이 안 들어갔다는 믿음도 생기고요. 놀라웠던 건 생리대 겉을 싸고 있는 포장재가 물에 녹더라는 것! 일반 생리대는 물에 닿아도 방수가 되잖아요. 여기서 완전 안심됐죠. 일반 생리대보다 1.5배 정도 비싸지만, 재구매 의사 150%예요. -조한별(34세, 에디터)면 생리대 WHO ‘빨래’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만 있다면. 그렇기 때문에 출퇴근이 자유로운 프리랜서나 불편함을 극복하고 ‘건강’을 택할 자신이 있는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주의자에게 추천! GOOD 팬티에 덧대는 방식 그대로, 가장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면 생리대. 기존 일회용 생리대가 화학제품을 쓰는 쪽으로 진화해온 이유는 생리혈을 단숨에 흡수할 수 있도록 화학 처리를 한 흡수체 때문이다. 이게 생리혈과 만나 화학작용을 일으키면서 불쾌한 냄새나 통증, 피부염 등을 유발하고, 장기적으로 환경호르몬과 발암물질의 원인이 될 수도 있었던 것. 면 생리대는 이 같은 화학물질이 전혀 첨가되지 않는 순수한 면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방수 패드를 안에 덧대거나 면을 여러 겹 겹쳐 직접 만들어 쓸 수도 있다. BAD 단점은 역시 빨아 써야 하는 번거로움. 하루에 최소 3~5개씩 피 묻은 생리대를 버리지 않고 보관했다 직접 빨고 삶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외부 활동이 많거나 야근이 잦은 직장인, 종일 일하고 밤늦게 집에 들어와 뻗어 자기 바쁜 여성들에게는 쉽지 않은 선택. 1개 기준 1만~2만원대.CONFESSION면 생리대를 직접 만들어 쓰고 있어요. 다양하게 만들어봤는데 방수 패드를 넣는 게 필수! 꼭 삶아 쓰기를 권해요. 과정이 번거롭지만 피가 싹 빠지고 진한 얼룩도 깨끗하게 지워지는 걸 보고 있으면 기분 좋죠. 전 프리랜서라 빨래에 큰 부담이 없지만, 직장인에게는 하루에도 몇 개씩 피 묻은 생리대를 들고 다니며 빨고, 삶는 과정이 꽤 불편할 듯해요.-정태영(33세, 프리랜서)COSMO TIP!면 생리대 세탁법은? 가장 좋은 방법은 사용하자마자 흐르는 찬물에 피를 빼는 것. 그런 뒤 천연 세제를 이용해 어느 정도의 얼룩을 지운 뒤 ‘과탄산소다’를 푼 물에 담가둔다. 2~3시간 정도 지나면 물이 빨갛게 변할 정도로 피가 빠져나오는데, 그래도 남아 있는 얼룩은 과탄산소다 1작은술을 넣고 끓는 물에 5~10분 정도 삶아주면 깨끗하게 빠진다. 위생 팬티 WHO 생리량이 많지 않고 ‘착용감’을 따진다면. 바깥 활동이 많은 직장인보다는 갈아입고 빨아 쓰기 용이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이들에게 추천. 생리 초반과 후반에만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GOOD 일명 ‘생리 팬티’라고 부르는 위생 팬티(정식 생리용품이 아닌 공산품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생리 대신 ‘분비물’이라고 해야 한다). 패드를 따로 덧댈 필요 없이 팬티 자체에 흡수 패드가 내장돼 나왔다. 생리 기간에도 팬티를 입기만 하면 되니, 간편함에서는 최강자. 센터 부위는 빳빳한 흡수층이고 양 사이드에 방수층이 있는데, 이 부분이 생각보다 두껍지 않아 착용감이 좋다. 흡수 가능한 양은 최대 25ml(‘논샘팬티’ 기준), 양 많은 날에는 5~6시간 착용할 수 있다. ‘흡한속건’, 빨리 흡수하고 축축함을 최소화하는 특수 원단을 사용해 화학물질이 첨가되지 않아 안심할 수 있다. BAD 양이 많은 날 밖에서 활동할 일이 많을 때는 갈아입기가 불편하고, 면 생리대에 비해 부피가 훨씬 커 휴대가 쉽지 않다는 점이 단점. 브랜드에 따라 두께나 형태에 차이가 있는데,  한여름 얇은 겉옷이나 속이 비치는 옷을 입을 때 혹시 도드라져 보일 수도. 전용 천연 세제로 손세탁을 해야 하는 것도 번거로울 수 있다. 논샘팬티 1개 3만8천원, 3개 세트 11만4천원.CONFESSION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을 하는데요, 예전에는 팬티라이너 대신 위생 팬티를 썼는데, ‘논샘팬티’는 생리대 대신 쓸 수 있다고 해서 써보게 됐죠. 흡수층 부분이 생각보다 얇아 착용감은 좋은데 새는 건 아닐까 걱정했거든요. 근데 양이 적은 편이라 그런지 아직 샌 적은 없어요. 양 많은 날은 3시간 정도에 한 번씩 갈아입고, 보통 때는 하루에 두 번 정도 갈아입으면 적당해요. 전 팬티는 늘 샤워할 때 손빨래를 해왔기 때문에 위생 팬티를 빨아 쓰는 게 크게 번거롭진 않지만, 생리량이 많은 분은 아무래도 많이 구매해서 돌려 입어야 할 테니 비용 부담이 될 것 같긴 해요. 착용감 측면에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어요. -박성희(35세, 블로거)생리컵 WHO ‘도전 정신’ 투철하다면. 생리량이 들쑥날쑥하지 않고 비교적 안정적인 패턴으로 이루어지는 사람. 탐폰 사용자라면 거부감이 덜해 생리컵 적응이 빠를 수 있다. GOOD 생리컵은 원래 아프리카 빈곤층 여성들을 위한 위생용품으로 개발됐다가, 대안 생리용품으로 일반에도 퍼져 나가면서 사용해온 제품이다. 컵을 질 안으로 밀어 넣어 생리혈을 질 내에서 받아내기 때문에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고 밖으로 피가 새어나올 일이 거의 없다. 30ml 용량으로 최대 12시간까지 사용 가능하고, 실리콘 소재라 물로 세척해 재사용할 수 있다. 원래 해외 직구로 구입할 수밖에 없었지만, 지난 2월 1일 자로 국내 첫 생리컵 ‘페미사이클’이 출시됐다. 컵을 넣는 방법도 다양한데, 컵의 탄력과 크기에 따라 반으로 접어 ‘C자형’을 만들거나 두 번 접어 ‘E자형’, 또는 컵 끝을 최대한 뾰족하게 말아 넣는 방법 등이 있다. 마치 로켓을 발사하듯 질 안으로 쑥 밀어 넣으면 컵 주변에 난 구멍으로 공기가 빠지면서 질 내부에 착 달라붙는다. BAD 생리컵 첫 경험에는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 얇고 긴 형태의 탐폰과 달리 ‘컵’을 맞닥뜨리는 순간 ‘이걸 넣는다고?’ 하며 거부감이 들 수도. 최소 두세 달의 적응기가 필요하며, 브랜드와 사이즈에 따라 착용감이 달라 내게 꼭 맞는 컵을 발견하기까지 꽤 많은 지출을 감당해야 할 수도 있다. 페미사이클 4만4천원.CONFESSION생리 때 팬티 한 장만 입는다는 게 가장 생경하면서도 상쾌한 경험이었죠. 한번은 너무 편해 잊었다가 48시간 만에 컵을 뺀 적이 있는데 분비물과 피가 섞여 노란색을 띠는, 부글부글 끓는 ‘무언가’가 들어 있더군요. 분비물이 너무 오랜 시간 따뜻한 질 내부에 있게 되면 위험해요. 제 경우는 아침에 출근해 저녁 퇴근할 때 갈아주는 걸로 충분해요. 생리컵을 쓰고부터 생리혈이 이렇게 빨갛고순수한 피라는 걸 알았어요. 냄새도 전혀 없고요. -김보람(31세, 감독)COSMO TIP!생리컵 사이즈 정할 때 자궁경부까지의 길이 재는 법은? 가운뎃손가락을 질 안으로 넣어 손가락 한두 마디 안에 자궁이 닿으면 낮은 자궁, 손가락을 다 넣어도 닿지 않으면 높은 자궁이다. 중간 즈음이라면 보통. 길이에 따라 컵 사이즈 S, M, L 중 고른다.유기농 일회용 탐폰 WHO 탐폰 사용자로서 ‘생리대 파동’ 이후 질 안으로 삽입하는 탐폰의 화학물질이 신경 쓰여 돈을 좀 더 쓰더라도 건강한 제품을 원한다면. GOOD 탐폰은 몸 안으로 직접 들어가는 제품이기 때문에 유기농 브랜드의 강점이 더 확실하다. 국내에서 시판하는 일반 탐폰은 애플리케이터라고 하는 바깥의 통이 플라스틱인 반면, 유기농 탐폰은 100% 종이 재질로 돼 있어 굉장히 부드럽다. 흡수체도 일반 탐폰은 합성섬유로 만들어 돌덩어리처럼 딱딱한데, 유기농 제품은 매우 부드러워 훨씬 자극이 덜하다. BAD 함정은 역시 가격. 일반 탐폰의 1.5~2배 수준이다. 탐폰 16개 기준 1만2천원대.CONFESSION대형 마트에서 구입할 때마다 안심이 돼요. 다른 탐폰처럼 생리용품 구역에 있는 게 아니라, 유기농 식품 진열대에 있거든요. 유기농 탐폰은 넣고 뺄 때 정말 부드럽고 전혀 아프지 않아 몸을 보호해주는 기분이에요. 단점은 소변을 볼 때마다 갈아줘야 한다는 사실. 가격 때문에 후덜덜해도 생리통이 거의 없어지고 가볍고 깔끔해서 계속 사용할 거예요. -김서윤(28세,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