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부르는 스킨십의 한 수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마음을 표현할 때 백 마디 말보다 닿을 듯 말 듯한 손짓 하나가 더 큰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 애매모호한 사이를 급진전시키고 싶을 때는 더더욱 그렇다. 그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면 가벼운 스킨십을 시작해보는 게 어떨까? 그와 연인이 되는 결정적 한 방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 연애스킬,연애,스킨십,마음표현,고백

84% 썸남, 썸녀와의 관계 진전을 위해 스킨십을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출처:결혼정보회사 가연)얼마 전 최고의 화제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주인공들의 설레는 로맨스일 거다. 사랑과 우정 사이를 넘나들며 감정을 키워나가는 그들의 모습에 우리는 열광한다. 특히 류준열이 혜리를 여자로 느끼게 된 바로 그 순간 코스모는 좀 다른 것에 주목했다. 벽 사이에 서로의 몸을 우겨놓고 어쩔 수 없이 밀착하게 됐을 때 18년의 우정이 한순간에 핑크빛으로 바뀌던 그 장면에서 말보다 강한 스킨십의 힘을 깨달은 것이다. 실제로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스킨십을 결정적 한 방으로 사용하는 듯 보인다. 얼마 전 한 결혼정보회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썸남 혹은 썸녀와의 관계 진전을 위해 스킨십을 활용하는가”라는 질문에 84%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대답한 것을 보면 말이다. 스킨십이라고 해서 반드시 몸과 몸이 맞닿아야 하는 것은 아니고 손→팔짱→허리 감기→뽀뽀→키스로 이어지는 고리타분한 순서가 있는 것도 아니다. 눈 맞춤부터 서로의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깝게 다가서는 것, 닿을 듯 말 듯한 터치 한 번으로도 인연이 시작될 여지는 충분하니 말이다.오감이 스킨십의 도구가 된다김보미 씨(32세, 회사원)에게는 마성의 후배가 있다. 말수도 숫기도 없는 편이건만 후배와 술을 마실 때면 유독 남자들과 합석하는 일이 잦았다고 그녀는 고백한다. “후배는 평소 회사 남자 직원들에게도 인기가 많고 어딜 가나 남자들이 끊이지 않았어요. 왜 그런가 했는데 그 이유를 얼마 전에 알게 됐죠. 술잔을 부딪치고 난 뒤 상대 남자의 눈을 그윽하게 바라보면서 술을 마시더라고요. 마치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 손예진이 정우성의 눈을 바라보며 술잔을 비웠던 것처럼 말이죠.” 의도한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그 후배는 눈으로 남자들의 마음을 ‘스킨십’한 것이 틀림없다. <내가 선택한 남자와 사랑하라>의 저자인 나비는 관계의 시작은 상대의 눈빛이 머물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상대방의 주목과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 관계를 시작하는 첫 단계라는 것. 눈 맞춤뿐만 아니라 나의 목소리와 손짓도 그의 관심을 끄는 도구가 될 수 있다. “그와 썸을 타고 있다면 서로의 숨결이 살짝 느껴질 정도의 거리에 앉아 당신의 향기나 호흡을 그가 느낄 수 있도록 해보세요. 대화할 때 ‘레’와 같은 음의 낮은 목소리로 그의 말에 ‘음’, ‘그렇구나’, ‘정말’ 하는 반응을 반복해서 보여주면 그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을 거예요”라는 나비 작가의 조언을 참고하도록. 그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훅 들어가라남자들은 여자들과 예상치 못한 스킨십을 하게 됐을 때 이를 계기로 그 여자에게 신경을 쓰게 된다. 김서진 씨(28세,프리랜서)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썸남과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약속 시간에 늦은 그가 멀리서 헐레벌떡 뛰어오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급히 오느라 그랬는지 그의 코트 깃이 접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여기 칼라 접혔네” 하며 옷매무새를 정리해줬죠. 순간적으로 그가 ‘어라?’ 하는 표정을 짓는 걸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사귀고 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그때 제가 여자 친구가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그에게 다가가기 위해 특별한 날을 정할 필요는 없다. 평소 그를 지켜보다 “넥타이가 비뚤어졌네?” 하면서 다시 고쳐주거나 접힌 소매를 정리해주면서 그의 목이나 팔목 쪽에 손이 살짝 스치게 하면 되는 것. 생각지 못한 당신의 접근에 남자들은 열이면 열 전부 움찔댈 거다. 김초롱 씨(25세, 회사원)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다. “그는 원래 제 사수였어요. 함께 업무에 관한 얘기를 하던 중이었는데 그의 얼굴에 눈썹이 붙어 있는 걸 발견했어요. 그래서 천천히 다가가 눈썹을 떼어주었죠. 그날 이후로 그가 저를 유독 잘 챙겨주더라고요. 어느 날 단둘이 술을 마신 뒤 같이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데 그가 갑자기 제 손을 덥석 잡으면서 만나보자고 하더군요. 나중에 그가 말하길 제가 눈썹을 떼어줄 때 심장이 쿵쾅거려 터지는 줄 알았대요.” 정신과 전문의인 좋은클리닉 유은정 원장은 남자는 여자가 세심하게 배려해주는 모습을 보이면 상대방이 자신을 아껴준다는 생각에 감동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니 아직 그에게 마음을 표현할 적당한 타이밍을 찾지 못했다면 은근슬쩍 스킨십을 시도하며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보도록.스킨십, 가볍게 시작하라남자들은 생각보다 사소한 스킨십에도 큰 자극을 받는다. “만난 지 2주쯤 됐을 때 그와 저녁을 먹게 됐어요. 식사를 마치고 집에 가려는데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다행히 그가 챙겨 온 우산을 함께 쓰게 됐는데 비가 점점 더 많이 오는 거예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의 옆으로 붙게 됐죠. 결국 팔짱을 끼듯 그의 팔을 잡았는데 그가 놀람과 동시에 웃으면서 ‘지금 팔짱 낀 거 아니냐’고 짓궂게 말하더라고요. 집 앞까지 데려다준 그와 헤어지려는데 그가 다시 절 붙잡더니 ‘사귀어보자’고 하더군요.” 김하루 씨(27세, 마케터)의 이야기다.장난스럽게 팔짱을 끼거나 취한 척 살짝 기대는 행동, 그가 한 농담에 웃으며 그의 팔을 만지는 행동 등을 반복하면 남자들은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척해도 속으로는 ‘이것은 일종의 사인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연애 컨설턴트이자 <나를 만져요>의 저자인 현정은 “좋아하는 남자에게 스킨십으로 관심을 표현하고 싶다면 장소를 이동할 때 ‘이쪽으로 가요’ 하면서 그의 팔을 끌어보세요.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남자들도 여자의 마음을 눈치챌 수밖에 없어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가 드디어 뭔가 시도했다면 피하지 말자. 그가 손을 잡았는데 당신이 수줍다는 이유로 잡아 빼면 그는 의아해할 수밖에 없다. 그가 용기 내어 뭔가 시도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는 것이 필요한 때다.마음을 표현할 땐 스킨십의 강도를 높여라 남자들은 생각보다 과감한 터치를 좋아한다. 그러니 어느 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면 좀 더 스킨십의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제가 원래 웃으면서 때리는 버릇이 있어요.한번은 소개팅남과 술을 한잔하게 됐는데 친구들이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그의 옆에 앉게 됐거든요. 취기가 오르면서 제 버릇은 더 심해졌고 웃다가 그의 허벅지를 우연히 터치하게 됐죠. 그 순간 남자들이 만지면 어쩔 줄 몰라 하는 신체 부위가 허벅지라는 말이 생각났어요. 그때부터 의도적으로 여러 번 터치를 했고 그렇게 술자리는 끝이 났죠. 그 뒤 문자로만 연락해 오던 그가 뜬금없이 영화를 보자고 하더라고요. 영화를 보고 나서는 저에게 진지하게 만나보자며 깜짝 고백을 했어요. 그날 술자리가 계속 생각이 났다고 하더군요. 여자들이 허벅지 스킨십으로 남자들을 유혹한다는 사실을 그도 알고 있었어요.” 강민씨(31세, 쇼핑몰 운영)의 이야기다. 스킨십을 할 때는 어디에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손이나 허리, 팔을 평소보다 세게 쥐고 목을 강하게 끌어안는 행동으로도 그에게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좋아하는 그의 마음을 얻고 싶은가? 그렇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그를 향한 마음을 표현해 가까이 다가가보자. 스킨십으로 그의 호감을 얻는 것으로부터 사랑이 시작될 테니 말이다.  오늘부터 썸 끝, 연애 시작이오!  코스모 걸들이 지루한 썸을 끝내고 연애를 시작할 수 있었던 스킨십 비법을 전수했다. 그녀들의 팁을 참고해 그의 마음을 얻어보도록. 그가 뿌린 향수 냄새가  좋아서 아무 생각 없이 ‘향기 완전 좋다! 이거 뭐야?’ 하면서 그의 목에 얼굴을 훅 들이밀었어요. 그리고 그가 그 향수를 뿌리고 나올 때마다 ‘또 이거 뿌렸네?’ 하며 얼굴을 가까이 대고 킁킁거렸죠. 나중에 남친이 말하기를 제가 그렇게 행동하는 게 좋아 매일 그 향수를 뿌리고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 정유미(27세, 임상병리사)저는 썸 탈 때 놀이공원이나 번화가, 공연장 같은 곳을 주로 가요. 사람들한테 치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썸남이 제 어깨를 감쌀 때도 있고 저도 한결 편하게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을 수 있거든요. 그렇게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하고 나서 관계가 급진전돼 사귄 적이 많아요. - 한송이(28세, 마케터)저는 데이트 끝나고 그가 저를 집에 데려다줄 때 좀 걷자고 한 다음, 누가 봐도 잡아달라는 표정으로 손을 턱 내밀거나 집 앞에서 헤어지기 전에 안아달라고 귀엽게 양팔을 벌리면서 승부를 걸곤 해요. 그렇게 손을 잡거나 포옹을 하고 나면 그도 뭔가 느낌이 오는지 바로 고백을 하던걸요? - 박지윤(25세, 대학원생)썸남이 절 좋아하는 것 같긴 한데 이렇다 할 표현은 하지 않은 상태였어요. 괜한 자존심에 먼저 덥석 손을 잡거나 뽀뽀를 하기는 싫은 거예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그가 운전할 때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죠. 머리에 묻은 걸 떼어주거나 앞머리를 정리해준다는 핑계를 대며 말이에요. 제가 앞머리를 쓱쓱 만져주니까 그가 “기분 좋다~”고 하더라고요. - 우지희(25세, 회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