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예뻤다> 황정음, 박서준, 고준희, 최시원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일과 사랑, 두 가지 모두를 성공한 남자와 여자의 모습이란? 드라마 &lt;그녀는 예뻤다&gt;에서 요즘 남녀가 꿈꾸는 이상적인 삶을 보여줄 배우 황정음, 박서준, 고준희, 최시원이 함께한 특별한 순간. | 그녀는 예뻤다,황정음,박서준,고준희,최시원

가을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버건디와 머스터드 컬러의 룩을 차려입은 네 남녀(황정음)드레스, 앵클부츠 모두 가격미정 디올. 반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최시원)재킷, 팬츠 모두 가격미정 발렌티노. 셔츠 가격미정 닐바렛. 슈즈 가격미정 크리스찬 루부탱. (박서준)코트 2백89만원, 셔츠 59만8천원, 터틀넥 스웨터 가격미정 모두 김서룡 옴므. 팬츠 가격미정 엠포리오 아르마니. 슈즈 1백14만원 알든 by 유니페어. (고준희)재킷, 블라우스, 스커트 모두 가격미정 샤넬. 앵클부츠 17만8천원 알도. 귀고리 스타일리스트 소장품.&nbsp;MBC 드라마 &lt;그녀는 예뻤다&gt;의 주연 배우 네 사람이 다 모였네요! 잡지사를 배경으로 지금 가장 핫한 배우들이 모두 모였으니 촬영 현장 분위기도 남다를 것 같아요.박서준(이하 ‘서준’) 나이대가 비슷한 배우들과 하는 작품이라 그런지 에너지가 다른 것 같아요.황정음(이하 ‘정음’)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사실이 부각되지 않게 상대 배우는 연기만 잘하면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가장 핫한 서준이와 준희, 시원이랑 같이 작품을 하니까 제가 버렸던 것들이 채워지는 느낌이에요.고준희(이하 ‘준희’) 정음 언니와는 원래 아는 사이라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편안한 느낌이었어요. 서준이와 시원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오빠 같은 면이 있어 처음 같이 연기하는데도 굉장히 편하더라고요. 둘 다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 촬영장이 정말 화기애애해요. 특히 시원이는 주변 사람을 기분이 좋게 만드는 친구예요. 아주 진지한 목소리로 나와 정음 언니를 칭찬하곤 하는데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니까요.최시원(이하 ‘시원’) 제가 없으면 웃질 않아요. 재미가 없대요. 정음 누나는 웃길 것 같은데 의외로 안 그렇고, 서준이와 준희 누나도 마찬가지거든요.&nbsp;준희 시원이뿐만 아니라 신기하게 스태프 모두 개그 본능이 있어 단순히 분위기 좋다는 말로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예요. 이런 에너지가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됐으면 좋겠어요.활짝 웃는 모습이 꼭 닮은 두 사람(황정음)블라우스, 스커트 모두 가격미정 블루마린. 반지 3백만원대 타사키. 슈즈 가격미정 스튜어트 와이츠먼.&nbsp;(박서준)재킷 65만8천원, 팬츠 31만8천원 모두 클럽 모나코. 슈즈 35만원 로스트가든.&nbsp;&lt;지붕 뚫고 하이킥&gt;의 조성희 작가 작품이라 네 캐릭터의 개성에 대한 기대가 남달라요. 각자 맡은 캐릭터의 매력을 짚어준다면요?시원 제가 맡은 ‘김신혁’은 자유로운 캐릭터라 마음에 쏙 들었어요. 돈 많은 재벌 2세라고 해도 원하는 걸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살기 힘들잖아요. 저 역시 공인이다 보니 제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자유롭지 않거든요. 작품 자체도 무겁지 않고 유쾌하면서 재미있어 ‘김신혁’이란 캐릭터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준희 ‘민하리’는 클럽 다니는 걸 좋아하고 굉장히 잘 노는 친구예요. 춤을 추는 장면이 많은데 사실 제 춤 실력이 민망한 수준이에요. 흥이 많고 춤추는 걸 좋아하는 것에 비해 너무 못춰 미안할 정도죠. 하하. ‘민하리’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게 매력적인 이유는 가장 힘들 때 옆에 있어준 어릴 적 친구를 목숨처럼 아낀다는 거예요. 남자도 연애도 필요 없고 오로지 그 친구만 있으면 되는 거죠. 그게 ‘민하리’의 가장 사랑스러운 점이자 안쓰러운 점이기도 해요.서준 ‘지성준’은 처음엔 좀 밋밋한 인물 같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보여줄 게 많은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양면성이 좀 있거든요. 일할 때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랑 생각과 행동이 다른데, 그런 양면성을 제가 잘 살린다면 ‘지성준’이란 인물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죠.정음 저는 이 셋과 달리 어이없는 캐릭터인 것 같아요. 독특하지만 귀엽죠. 원래 촬영 준비에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번에 맡은 ‘김혜진’은 5분밖에 안 걸려요. 파마한 폭탄머리는 차에서 부스스하게 대충 말리고 까만 파운데이션 바른 다음 주근깨와 홍조 분장만 하면 되거든요. 확실히 조성희 작가님 작품이라 절대 뻔하지 않고 반전이 있을 거예요. 사실 1~2년 전쯤에 제 친구가 &lt;그녀는 예뻤다&gt;라는 대본이 있는데 주인공 역할이 저랑 너무 잘 어울린다고 한 적이 있어요. 제목이 좋아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 대본이 저에게 들어와 정말 신기했죠. 조성희 작가님 작품이니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정적인 사람이 아닌데 극적인 상황을 겪는 캐릭터를 많이 해온 터라 실제로도 많이 다운됐어요. 그런데 이 작품을 하니까 다시 밝은 에너지가 나오더라고요. 이젠 좀 즐기면서 연기하고 싶어요. 너무 계산해서 연기하기보다는 신마다 집중해서 임하다 보면 어느 순간 퍼즐이 다 맞춰진 것처럼 완전히 ‘김혜진’이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도 그 순간을 찾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죠.시원 정말 정음 누나는 에너지가 넘쳐흘러서 같이 촬영하고 나면 다음 날 힘들어요. 누나는 순간 집중력과 몰입도가 굉장히 강한 사람 같아요. 저는 준비가 덜 됐는데 갑자기 훅 끌어당기니까 당연히 제가 힘들죠. 준희 누나도 순발력이 좋아요. 두 분의 매력이 완전히 다른데 둘 다 너무 잘 맞아요.&nbsp;코스모폴리탄 잡지가 잔뜩 쌓인 사무실에서 전화를 걸고 있는 그녀드레스, 슈즈 모두 가격미정 프라다. 귀고리 1천4백만원대, 에메랄드 뱅글 1천만원대 모두 불가리 무사 컬렉션. 모티브 뱅글 1백30만원대 골든듀.&nbsp;하리를 제외한 세 캐릭터가 같은 잡지사에서 일하고 많은 사건이 그곳에서 일어나더라고요. 서준 씨는 실제로 에디터에 대해 잘 알기 위해 코스모 사무실에 방문하기도 했죠. 막연히 생각했던 잡지사와 연기하면서 경험한 잡지사는 느낌이 어떻게 다른가요?서준 아무래도 드라마다 보니 비현실적인 부분이 없진 않죠. 그래도 직접 코스모를 방문해보니 다른 일반 회사 사무실 같은 분위기라 제가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르지 않다고 느꼈어요.정음 사실 감독님이 저도 같이 사무실을 방문해보라 하셨는데 모르는 상태로 연기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일부러 안 갔어요. 의학 드라마에서 인턴 역할을 해도 미리 경험해볼 필요가 없거든요. 낯선 느낌을 가지고 배우면서 하면 되니까요. 저는 왕따 어시스턴트라 걸핏하면 무시당하고 이곳저곳에서 심부름도 막 시켜요. 엄청 헷갈려 하는데 있는 대로 보여주려고요. 서준이 말처럼 아무래도 과장이 많이 됐죠. ‘김혜진’이 약간 오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에서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미국 드라마 &lt;위기의 주부들&gt;도 사회를 비꼬는 웃음 코드가 있거든요. 사실 88만원 세대를 대변하는 취준생인 ‘김혜진’의 감정을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그냥 대본에 적힌 대로 연기하는 거죠. 대신 감정이 안 잡힐 땐 다큐를 많이 봐요. 하지만 실제로 제가 어시스턴트를 했다면 완전 잘했을 것 같아요. 하하.시원 전 &lt;모스트&gt; 편집팀의 피처 에디터 ‘김신혁’이에요. 기자님과 같은 직업이죠. 반갑습니다.블랙&amp;화이트로 맞춰 입은 두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로맨틱한 분위기(최시원)스웨터 가격미정 우영미. 팬츠 가격미정 발렌티노. 슈즈 가격미정 크리스찬 루부탱.&nbsp;(황정음)드레스 가격미정 버버리 프로섬. 귀고리 가격미정 제이미 앤벨. 샌들 가격미정 지미추. 브라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피처 에디터로 살아보니 어때요?시원 제가 아는 몇몇 기자분들을 보면 마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라고요. 인터뷰 끝나고 나면 술이 필요하다며 맥주 한잔하자고 하는데 저는 아직 그런 건 못 느꼈어요. 저는 성격상 신문사 기자가 맞을 것 같아요. 정치부나 사회부 기자 같은. 뭔가 한 가지에 집중하면 끝까지 파는 스타일이라서요. 하지만 걸 그룹 취재라면 잘했을 것 같아요. 하하. 농담이에요.여전히 소년 같은 느낌이 드는 배우 박서준의 깊이 있는 눈빛터틀넥 스웨터 98만원 마크 제이콥스 at 쿤. 팬츠 가격미정 로드 앤 테일러.정음 씨와 서준 씨가 첫사랑이긴 하지만 네 사람의 관계가 은근 얽히고설켜 복잡해질 것 같더라고요. 실제로 두 여자, 두 남자 중 어떤 캐릭터에 더 매력을 느껴요?정음 첫사랑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숨겨야 하는 ‘김혜진’의 마음이 이해되며 너무 슬프더라고요. 대본을 보면서 울었어요. 두 남자와 얽히는 건 아직 초반이라 잘 모르겠는데 캐릭터 자체는 서준이가 더 매력적인 것 같아요. 실제라면… 연하는 싫어요.서준 저는 둘 다 매력적으로 느껴져요. 누나들이 캐릭터를 너무 잘 살려 연기해서 그런가 봐요. 네 명의 관계가 얽혀 있어 더 꼬여 보이는데 어떻게 풀어나갈지 저 역시 궁금하고 기대도 많이 돼요.&nbsp;준희 맞아요. 지금까지 명확한 건 정음 언니를 대신해 서준이를 만나 빠져든다는 것뿐이에요. 대본이 아직 한 치 앞을 알 수 없어 저도 흥미진진해요. 굳이 삼각관계가 아니어도 두 남자 중에서 이상형을 꼽기란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서준이가 연기하는 ‘지성준’은 너무 순정파예요. 어릴 적 첫사랑을 그렇게 애틋하고 다정하게 여기다니 놀라워요. 반면 시원이의 ‘김신혁’은 너무 가볍고 장난스럽죠. 둘을 딱 반으로 나눠 섞으면 현실에서도 확 끌릴 만한 인물이 나올 것 같아요.시원 저는 솔직히 스타일로 봤을 때 끌리는 건 ‘민하리’예요. 근데 ‘민하리’는 딱 봐도 위험해 보여요. 저는 어떤 관계든 질량보존의 법칙이 있다고 생각해요. 7대 3이나 6대 4는 있어도 5대 5는 없어요. 누군가 한쪽이 더 좋아하는 거죠. ‘민하리’를 만나면 느낌상 제가 7이고 하리가 3일 것 같아요. 제가 만약 ‘김신혁’처럼 자기가 원하는 걸 다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사람이라면 ‘김혜진’에게 더 끌리지 않을까 싶어요. 순수하고 잘 맞고 재미있으니까요. 그리고 너무 귀엽잖아요. 남자는 나이가 들수록 외모를 보기보단 그 사람과 가치관이 잘 맞는지 생각하게 되거든요. 저도 이젠 너무 예뻐서 다 이해하고 맞춰줄 수 있을 것 같은 여자를 만나도 생각이 다르면 금방 지칠 것 같으니까요.반듯하거나, 여유롭거나! 각기 다른 매력이 느껴지는 두 남자(최시원)재킷, 베스트, 팬츠 모두 가격미정 디올. 셔츠 가격미정 에르메스. 타이 가격미정 랄프 로렌. 슈즈 가격미정 발렌티노. 행커치프,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박서준)재킷 3백만원대, 니트 톱 60만원대, 타이 20만원대, 슈즈 가격미정 모두 보테가 베네타. 팬츠 가격미정 클럽 모나코.&nbsp;말씀하셨듯이 이 드라마의 가장 중심이 되는 사건이 서준 씨의 첫사랑인 정음 씨를 대신해 준희 씨가 서준 씨 앞에 나서는 거잖아요. 만약 실제 상황이라면 사랑과 우정 중 어떤 걸 선택하겠어요?준희 이 질문에 바로 든 생각은 ‘당연히 우정을 선택해야겠지’였어요. 하지만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겠죠. 정말 심하게 갈등할 것 같아요. 저라면 상대에게 진심으로 빠져들기 전 선을 그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쉽게 말할 수 없는 부분이죠. 이성과 감성은 다르니까요. ‘민하리’ 역시 선을 그으려 하고 우정을 먼저 생각하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이 계속 생기면서 자신도 모르게 ‘지성준’을 사랑하게 되거든요. ‘민하리’를 연기하면서 그녀의 입장을 계속 생각하다 보니 감정이 말처럼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정음 ‘김혜진’이 이런 상황을 만든 것도 너무 슬픈 일이죠. 그래서 저는 극 초반에 이 포인트를 잘 잡아 표현하고 싶은데 드라마 자체가 웃음 코드가 강하다 보니 생각처럼 안 된 거 같아 조금 아쉬운 면도 있어요. 어쨌든 적당히 오버하지 않는 선에서 표현했죠.사무실에서 포착된 두 사람의 아찔한 순간(고준희)스웨터, 스커트 모두 가격미정 마이클 코어스. 반지 91만원 마이예 at 쿤. 앵클부츠 가격미정 슈콤마보니. 귀고리,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박서준)재킷 73만원 일레븐티. 카디건 6만9천9백원, 팬츠 7만9천9백원 모두 아메리칸 이글. 시계 4천6백95만7천원 오메가 피게.&nbsp;준희 씨는 호텔리어로 변신했잖아요. 호텔리어로 변신하기 위해 어떤 변화를 줬어요?준희 머리를 잘랐어요. 사실 드라마 때문에 자른 건 아닌데 ‘민하리’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예전에 영화 &lt;위대한 개츠비&gt;의 캐리 멀리건을 보고 한 번쯤 꼭 따라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헤어스타일이었어요. 작품에 들어갈 때 갑작스럽게 스타일을 바꾸면 어색한 경우가 있어 쉬는 동안 변신을 시도했죠. 캐릭터 자체가 저와 닮은 부분이 많아 몰입하는 건 순조로운 편이에요. ‘민하리’는 외모도 취향도 화려하지만 여성스럽기보단 남성적인 면이 많은 톰보이 스타일인데 이게 저랑 많이 비슷해요. 물론 사랑에 관한 가치관은 달라요. ‘민하리’는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아직 사랑을 믿거든요.아이돌을 넘어 배우의 느낌이 물씬 나는 최시원재킷, 팬츠 모두 가격미정 발렌티노. 스웨터 가격미정 마르니. 스카프 가격미정 에르메스. 슈즈 가격미정 크리스찬 루부탱. 팔찌 스타일리스트 소장품.어떻게 보면 캔디와 백마 탄 왕자님이 나오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로 비칠 수도 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웃기기만 한 코믹물도 아니고 멜로만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서준 작가님이 코믹한 걸 잘 쓰시지만 대놓고 웃기기만 한 것도 특별히 없어요. ‘지성준’이란 인물 역시 전형적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고요.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싶어 특유의 말투나 이미지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 적도 있는데 되게 인위적이고 이상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연기하면서 채워나가려 하고 있어요. 저희도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도 모르니까 더 좋은 연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네 사람의 상황과 갈등이 어떻게 풀릴지 궁금해하면서 극을 이끌어가는 정음 누나에게 감정을 이입해보면 좀 더 흥미가 있을 거예요.정음 맞아요. 제 캐릭터가 현실적이라 감정이입하기 딱 좋을 거예요. 과거 집이 부자일 땐 무조건 스트레이트 파마를 했는데 이젠 돈이 아까워 곱슬머리도 안 펴는 애니까요. 이런 부분 하나하나가 그냥 웃기기만 하지 않고 무게감이 있어요. 그리고 제가 아무리 망가져도 아역 배우들이 동화처럼 예쁘게 채워주기 때문에 정말 걱정 없이 연기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준희 저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정음 언니가 경험도 풍부하고 워낙 잘 이끌어주니까 편하게 연기할 수 있더라고요. 언니와 촬영하다 보면 뭔가 계산적으로 칼같이 준비하지 않아도 즉흥적인 감정이 훨씬 좋아져요. 순간순간 저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것이 재미있어요. 저조차도 ‘나한테 이런 면이 있었나?’ 하고 놀라곤 해요.&nbsp;시원 다들 이 드라마에서 의외성이 나오는 것 같아요. 로맨틱 코미디는 갑자기 드라마틱한 사건이 생기지 않는 이상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는 건 힘들거든요. 대신 이 드라마를 통해 바라는 게 있어요. 캐릭터 영역을 넓히는 거예요. 제가 생각할 때 저와 정음 누나 캐릭터라면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코믹한 요소도 있지만 완전히 다른 면도 지닌 &lt;아이언맨&gt;의 토니 스타크나 &lt;캐리비안의 해적&gt;의 조니 뎁같이 양면성 있는 캐릭터가 우리나라엔 딱히 없잖아요. ‘김신혁’과 ‘김혜진’이 그런 캐릭터에 한발 다가서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정음 네 주인공 모두 너무나 잘생기고 예쁘잖아요. 비주얼적으로 괜찮은 드라마죠. 물론 저 빼고. 근데 제가 있어 세 명이 더 빛나 보이는 거예요. 하하.로맨틱하거나, 시크하거나! 상반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두 사람(황정음)재킷 가격미정 세드릭 샤를리에 by 분더샵. 드레스 가격미정 버버리 런던. 귀고리 2백40만원대, 반지 3백10만원대 모두 타사키. 미니 백 가격미정 &nbsp;펜디. (고준희)스웨터, 팬츠 모두 가격미정 디올. &nbsp;&nbsp;이번 드라마를 통해 배우로서 어떤 면을 보여주고 싶어요?준희 어릴 땐 키가 크고 도회적인 외모가 장점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더 청순하고 더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매몰됐던 것 같아요. 이제는 무언가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통해 작품 속 캐릭터를 만나고 그 안에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고준희가 아닌 그 캐릭터로 보일 수 있도록 말이죠.서준 연기가 제 생각대로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지금은 뭔가 방향을 설정하기보단 자연스럽게 작품에 저를 맡겨야 될 때인 것 같아요. 제 생각과 관심사가 달라지면 그게 자연스럽게 연기에 영향을 미치고, 그런 것이 하나하나 채워지면서 저의 이미지로 보일 거라고 생각해요.시원 무대에서도 그렇지만 아무리 경험이 많아도 정말 열심히 해서 살아 숨 쉬는 연기를 하는 최고의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런데 어떤 일이든 너무 잘하려고 하면 항상 기대치보다 못 나오는 거 같아요. 조금 릴랙스해야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특히 이번엔 캐릭터까지 릴랙스하니까 금상첨화인 거죠.정음 &lt;지붕 뚫고 하이킥&gt; 때 감독님이 저한테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너무 특이하게 연기해서 자꾸 보게 된다고 하셔서 ‘앞으로도 그렇게 가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들이 저보고 거품이라고 했을 때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못하는 눈물 연기도 열심히 해서 되게 만들었거든요. 연기는 죽을 때까지 계속 뭔가를 넘어야 되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안 그러면 낭떠러지란 생각으로 계속 넘어야죠. 이번에도 다른 사람은 할 수 없는 저만의 연기를 보여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