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고경표&류혜영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lt;응답하라 1988&gt;에 나란히 캐스팅된 고경표와 류혜영은 학창 시절 ‘쌍둥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죽이 잘 맞았던 친구 사이다. 이 두 사람에게 남녀 사이에 우정이 가능하냐는 말처럼 닳고 닳은 질문도 없다. | 고경표,류혜영,스타,화보,인터뷰

(고경표)재킷 조셉 by 라움. 티셔츠 산드로 옴므. 팬츠 팜 엔젤스 by 쿤 위드 어 뷰. (류혜영)터틀넥 에밀리오 푸치 by 분더샵. 반지 모두 엠주. 팬츠, 베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두 사람 다 개성 있는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잖아요. 서로의 작품을 보면서 친구지만 정말 감탄했던 역할이 있다면요?경표&nbsp;&lt;잉투기&gt;의 ‘영자’는 정말 혜영이밖에 할 수 없는 역할이었어요. 특히 발로 샌드백 치는 장면! 복싱 연습을 열심히 한 줄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 잘 하더라고요. 마지막에 인터넷 방송 하면서 교실에 밀가루 뿌리는 장면도 다른 배우였으면 그렇게 잘 살리지 못했을 것 같아요.&nbsp;혜영&nbsp;전 &lt;무서운 이야기 2&gt;의 ‘탈출’ 편에서 경표가 맡았던 주인공 역할이오. 촬영 당시 경표가 여러 작품을 동시에 하고 있었는데, 그 많은 스케줄을 다 소화하면서 역할에 몰입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어요. 완성된 영화를 봤는데, 정말 완벽한 ‘고병신’ 캐릭터를 보여주더라고요.&nbsp;어떤 모습에서 저건 딱 류혜영이다, 저건 고경표다 싶었나요?경표 &lt;나의 독재자&gt;에서 왈가닥이지만 붙임성 있는 모습, &lt;잉투기&gt;에선 중성적으로 매력 있는 모습을 보면서 혜영이 같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영화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고요.&nbsp;혜영&nbsp;저도 순간순간 경표 같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nbsp;류혜영과 작업 안 해본 감독은 있어도 한 번만 작업하는 감독은 없는 것 같아요. &lt;잉투기&gt; 엄태화 감독님 작품에는 세 번째 출연이었고, &lt;나의 독재자&gt; 이해준 감독님과는 &lt;김씨 표류기&gt; 포스터 촬영 때 대역으로 참여한 게 인연이 됐더라고요?&nbsp;경표&nbsp;좋아할 수밖에 없죠. 여배우라고 하면 왠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혜영이는 정말 소탈해요. 그리고 예전에 혜영이가 한 이야기를 듣고 제 인생의 신념이 된 게 있는데요….&nbsp;혜영&nbsp;그런 게 있어?경표&nbsp;응.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혜영이가 이렇게 대답했대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기보다는 그냥 나 자신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때 저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포장하는 말을 많이 했던 시기였는데, 그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어요. 그 뒤로 제 목표는 행복한 고경표가 되는 거예요. &nbsp;둘이 만나면 보통 무슨 이야기를 해요? 역할에 대한 조언도 구하고 그래요?혜영&nbsp;경표랑 하는 이야기 대부분은 꿈에 대한, 미래에 대한 얘기예요. 우리가 이상주의자인가?경표&nbsp;“너 언제 여행 갈 거야? 우리 이때 여행 가면 진짜 재미있겠다” 같은 이야기들이오. 그게 실현이 되든 안 되든 그 이야기를 할 때만큼은 정말 행복하거든요. 언젠간 실현될 거라 믿기도 하고요.&nbsp;혜영&nbsp;아, 그런 얘기도 해요. “내가 어떤 할리우드 영화를 봤는데 주인공이 너랑 완전 닮았어. 네가 그 역할을 하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아.”언젠가 다가올 해외 진출의 날을 위해 서로에게 잘 어울리는 캐릭터를 추천한다면요?경표&nbsp;&lt;실버라이닝 플레이북&gt;의 제니퍼 로렌스요!혜영&nbsp;진짜 해보고 싶다! 전 아까 화보 촬영하는 경표를 보면서 &lt;택시 드라이버&gt;의 로버트 드니로가 생각났어요. 그런 역할 잘할 것 같아요.경표&nbsp;나 그 영화 진짜 좋아해! 제 인생의 영화예요. &nbsp;(고경표)셔츠 올세인츠. 데님 팬츠 누디진. 목걸이 (위부터)레미뉴 by 커드. 케이트 앤 켈리. 반지 (왼쪽부터)프란시스케이. 엠주.(류혜영)플리츠 드레스 쟈딕앤볼테르. 초커 빈티지헐리우드. 반지 엠주언젠가 같은 작품에 나올 날을 기대했을 텐데, 그날이 생각보다 빨리 오지 않았어요? &lt;응답하라 1988&gt;에 함께 캐스팅된 소감이 어때요?혜영&nbsp;제가 ‘탈출’에 잠깐 나오긴 하지만 마주치는 장면은 없었어요. 당시 통화하면서 “같은 작품에 나오니까 너무 좋다, 다음엔 ‘만나는’ 작품 하자” 했어요. 근데 그날이 진짜 오니까 너무 신기하죠.&nbsp;경표&nbsp;맞아요. (안)재홍이 형도 같이 출연하고요. 형도, 혜영이도, 혜리도 같은 학교에서 함께하던 사람들인데 촬영장에서 만나게 되니까 너무 반갑죠. 희열이 있고요.1988년, 두 사람 모두 태어나기 전이죠. 불알친구는 있어도 남사친이란 말은 없었던 시절인데, 사귀지 않는 이성 관계는 어땠을까요?혜영&nbsp;‘남사불친’, ‘여사불친’은 있지 않았을까요?경표&nbsp;오히려 그 시기에는 더 막역하게 지냈을 거예요. 요즘처럼 미디어에서 남녀 관계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게 없었으니까. 정말 동성처럼 자란 친구, 이웃이 아닌 모두의 가족이 있던 시절이잖아요. 그런 분위기가 향수를 자극할 것 같아요.두 사람의 부모님 세대가 청춘이던 시절이잖아요. 그 시절의 레퍼런스는 어떻게 구하고 있어요?경표&nbsp;극 중에서 제가 71년생으로 나오는데, 장진 감독님이 딱 71년생이라 감독님께 그 시절에 대해 물어보기는 했어요.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사극을 하는 배우들도 역할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거지, 그 시대의 정서를 완벽하게 아는 건 아니잖아요. 저희도 그렇게 접근하면 되겠다 싶어요.혜영&nbsp;그 시절을 경험하진 않았지만 대본 보면서 웃다가 울다가 해요. 시대를 초월해 인간의 공통된 감정을 이야기하니까 공감이 되더라고요.둘이 친구로 지낸 지 올해로 6년째죠? 10년 뒤엔 서로가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어요?혜영&nbsp;전 그냥 경표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경표&nbsp;저도요. 어떤 배우, 어떤 사람이 돼라는 얘긴 감히 할 수 없고, 그냥 이 친구의 삶이 뒤틀릴 만큼 힘들지만 않았으면 해요.마지막으로 나 이 친구한테 이 정도는 해줄 수 있다, 공언한다면요?경표&nbsp;얘 여행하는 거 좋아하니까, 여행 경비 정도는 대줄 수 있죠. 국내든 국외든요.혜영&nbsp;전 나중에 경표 데리고 우리가 약속했던 무전여행을 추억하면서 ‘유전 여행’ 갈 거예요.&nbsp;경표&nbsp;나도 그 얘기야. &nbsp;&nb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