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신체 부위 중 어디가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석호 골반!
종욱 난 매끈하게 뻗은 다리. 남자 몸은 근육 때문에 좀 울룩불룩한데 여자는 팔이나 다리 같은 부분이 직선으로 쭉쭉 뻗어 있잖아. 그런 게 섹시해.
동규 허벅지. 딱 붙는 바지 입었을 때 허벅지가 예쁜 여자가 좋아. 다리 사이가 약간 벌어진 것도 섹시하지. 사타구니 바로 밑 부분의 허벅지가 붙어 있지 않고 떨어진 여자 있거든. 그거 되게 섹시해.
희성 난 무릎을 봐.
석호 무릎? 뜬금없는데? 하하.
희성 난 10대 때는 얼굴을 봤고, 20대 때 가슴으로 넘어갔다가 최근에는 이상하게 무릎을 보게 되더라고. 무릎 뼈가 적절히 튀어나온 여자를 보면 막 반해. 하하. 너무 살이 찐 여자들은 살에 묻혀 무릎이 예쁘게 안 나오고 또 다이어트를 과하게 해서 너무 마른 애들은 무릎이 심하게 도드라져 나오고. 적당하게 나온 무릎을 좋아하지.
종욱 발목이 가는 것도 좋아. 손목이나 발목이 예쁜 분들이 전체적인 태가 예쁘더라고.
그럼 여자 몸의 어떤 부분을 보고 호감이 떨어진 적 있어?
석호 발가락. 여자들은 여름에 샌들 많이 신잖아. 그때 발가락이 유난히 못생긴 여자를 보면 진짜 호감이 떨어지더라고. 손도 마찬가지고.
동규 주변에서 보면 엄지손톱이 너무 이상하게 생긴 여자들 있더라고. 엄지손가락이 꼭 엄지발가락 같은 거지. 그런 여자랑 손깍지를 끼면 발이랑 깍지를 끼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아. 하하.
종욱 너무 넓은 어깨도 별로야.
희성 얼굴이 나보다 크면 안 돼. 셀카 찍을 때 내가 한없이 앞으로 가야 되니까.
동규 치열도 중요해.
희성 얼굴은 진짜 예쁜데 구강 돌출이면 난감하지. 입을 다물고 살며시 미소 지으면 천사가 따로 없는데 얘기하거나 이를 보이고 웃으면 바로 깨는 거야. 거기까지 참고 넘어간다고 해도 키스할 때 절묘한 각도가 안 나오고. 키스할 때마다 이가 자꾸 부딪히고. 하하.
동규 차라리 교정기를 끼고 있는 건 상관없어. 근데 교정해야 될 거 같은데 안 하면 ‘왜 안 하지?’ 이런 생각이 들지.
동규 글래머러스한 여자.
희성 나도. 아오이 유우 이런 스타일 정말 별로야. 너무 마른 여자는 여자로서의 섹시한 매력이 전혀 안 느껴지지.
석호 난 마른 여자가 더 좋아.
종욱 나도. 그렇다고 막 뼈밖에 없는 건 싫고 적당히 마른 거 있잖아. 글래머러스한 타입보다 그렇게 적당히 마른 타입이 더 좋아.
동규 중요한 건 글래머러스가 통통하다는 건 아니라는 거야.
희성 그렇지. 글래머러스는 육덕진 게 아닌 거지. 비욘세까지는 절대 안 가는 거야.
남자들이 보기에 요즘 몸매가 제일 섹시한 연예인은 누구야?
동규 고준희. 진짜 최고인 것 같아. 늘씬하면서도 볼륨감까지 갖췄지.
석호 신세경. 씨스타도 섹시하기는 한데 너무 과도하게 부각시킨다는 느낌이 들어 좀 그렇지.
희성 몸매는 신민아가 진리 아닌가?
키 작은 여자랑 키 큰 여자 중에선 어떤 타입을 더 선호해?
동규 보기에는 키 큰 여자가 좋지. 근데 예전에 키 큰 여자랑 사귄 경험이 있는데, 어느 날 길을 가다가 거울에 비친 우리 모습을 보니 꼭 내가 끌려가는 것처럼 보이더라고. 막상 연애할 때는 키가 작은 게 좋은 것 같아.
종욱 나도 키가 그다지 큰 편이 아니라서 너무 큰 여자는 별로야. 그냥 160cm대 초반에서 중반까지.
동규 161~164cm 정도가 딱 적당하지.
어떤 향을 풍기는 여자가 제일 섹시하게 느껴져?
동규 샴푸 냄새.
종욱 예전에 보디 제품을 바르고 “내 살냄새야”라고 말하던 더바디샵 광고 있었잖아. 그게 진짜 공감이 가는 게 남자들이 그런 자연스러운 살냄새를 좋아하거든.
희성 가끔 여자들이 마법에 걸렸을 때 철 냄새가 날 때 있거든. 그걸 숨기려고 향수를 뿌리곤 하는데, 봄바람이 불면 혼합된 냄새가 코를 확 찌르지. 기분 되게 안 좋아.
여자 친구가 제모를 하지 않아 당황한 적은 없었어?
동규 겨드랑이에 후춧가루를 뿌려놓은 줄 알았어. 깜짝 놀랐지.
석호 팔에 털이 있어도 좀 당황스럽더라고.
동규 집에서 갑자기 벗은 상황에서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평소 반팔 티를 입었는데 겨드랑이 털이 보이면 진짜 경악스럽지. 비주얼 쇼크.
종욱 여자들도 남자 콧수염을 좋아하진 않잖아. 깔끔한 면도 상태를 원하는 것처럼 여자들도 겨드랑이나 팔, 다리 제모 정도는 매너인 거 같아.
성형한 여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동규 전철 탈 때마다 광고 보면 섬뜩해.
종욱 중독만 아니면 상관없지. 근데 사실 성형을 해서 자연스럽게 예쁘기도 어려운 것 같더라고.
희성 요즘 웹툰 보면 나오는 전형적인 강남미인처럼 판박이 같은 얼굴은 별로지.
동규 얼굴이 똑같아지는 건 싫어. 난 개인적으로 홑꺼풀을 좋아하거든. 근데 요즘은 다들 쌍꺼풀 수술을 하니까 좀 그래.
종욱 뭐, 자신의 콤플렉스를 보완하는 수준이라면 괜찮은 것 같아.
특정 신체 부위가 아니라 어떤 행동이나 모습에서 섹시함을 느낄 때도 있어?
동규 운동하는 여자. 난 아침마다 한강에서 조깅하는데, 가끔 운동하는 여자 보면 그렇게 매력적이고 섹시하게 느껴지더라고.
종욱 난 반전의 매력을 느낄 때. 원래 옷 입는 스타일이 단정하고 조신한 타입이라 잘 몰랐는데 막상 사귀니까 완전 글래머러스한 거지. 그 섹시한 몸매를 남들한테는 굳이 드러내지 않고 꽁꽁 숨기고 있다가 나한테만 보여줬을 때. 정말 환상적이더라고. 겉으로 봤을 때는 그냥 얌전하고 청순해 보이는데, 나랑 둘이 있을 때는 정말 과감하고 섹시한 여자로 돌변하는, 자기 남자한테만 섹시한 모습을 보여주는 여자가 진짜 섹시한 거 같아.
희성 난 여자 친구랑 카페에 갔는데 내가 커피를 주문하고 오는 그 잠깐 사이에 책을 읽고 있는 거야. 와, 그 모습이 진짜 섹시하던데.
석호 책 보는 모습이 섹시한가?
동규 글쎄, 난 잘 모르겠는데.
종욱 침대 위에 엎드려서 보고 있다면 섹시하겠지.
모두 하하하하. 그건 섹시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