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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different smiles

박용우와 고아라는 얼굴의 모든 근육을 사용해 웃을 줄 안다. 그런데 이 환하기 그지없는 웃음엔 반전이 있다. 어느 순간 문득, 웃음 끝자락에 톡 맺혀 있는 진한 슬픔 한 방울을 발견하게 되니까. 두 배우가 처음 함께 호흡을 맞춘 영화 <파파>는 둘의 이런 웃음과 꼭 닮아 있다.

프로필 by COSMOPOLITAN 2012.01.01










부녀 관계로 나온다면서요! 나이 차가 좀 있어도 부녀 관계까지는 아닌데. 아라 씨는 몰라도 다 큰 딸 아버지 역할을 한다는 게 용우 씨에겐 부담스럽지 않았나요?

용우 흠, 정작 전 그런 생각은 안 해봤네요. 그렇게 말씀하시니 ‘생각 좀 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하하.
사실 아빠 역할이 처음은 아니거든요. 대머리로 나온 적도 있으니 말 다했죠. 사실 이제 아버지 역할 해야 하는 나이잖아요.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아라 영화 보면 알게 되겠지만 실제 아빠는 아니에요! 필요에 의해 일종의 계약으로 맺어진 부녀관계로 시작하죠.



이번 작품이 둘이 함께 한 첫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계약 관계로 묶인 아빠와 딸의 첫 만남은 어땠나요?

아라 이런 말 해도 되나? 용우 오빠가 멀리서 걸어 들어오는데, 정말 춘섭이(극 중 박용우 캐릭터가 들어오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선배 배우인 용우 오빠를 만났다는 것보다는 극 중 춘섭이를 만났다는 느낌이 훨씬 더 강했죠. 너무 인상 깊어서
차를 타고 돌아가면서 매니저 오빠에게 내내 얘기했을 정도예요.
용우 하하. 그건 아라 씨가 너무 날 의식해서 해주는 좋은 말이고.

아라 씨는 일본 영화 <푸른 늑대-땅 끝 바다가 다하는 곳까지> 이외에 국내에서 작업한 첫 영화가 개봉하는 거네요! <파파> 전에 영화 <페이스 메이커> 작업을 먼저 하긴 했지만 개봉이 미뤄졌으니까요.

아라 그러게요. <페이스 메이커>는 원래 작년 추석 개봉을 계획으로 작업했기 때문에 촬영이 끝난 지 꽤
됐어요. 후반 작업이 늦어지는 바람에 개봉이 미뤄졌는데 워낙 오래 기다려서 그런가, 제 영화가 개봉한다는 게 실감이 잘 안 나는 것
같아요. <페이스 메이커> 개봉 때까지 <파파>가 오래 사랑받을 테니까 극장에 제 영화 두 편이 함께
걸리는 엄청난 상황까지도 생길 수 있겠네요. 하하. 상상만 해도 너무 벅차고 떨려요. 개봉이 굉장히 기다려지면서도 한편으론 또
두렵기도 하고.



용우 씨가 봤을 땐 저런 아라 씨 모습이 귀엽겠어요!

용우 백배 공감할 뿐인 걸요! 저도 여전히 떨리고 벅차고 그러니까요. 이번 영화의 경우 현장이 너무 힘들고 치열했기 때문에 촬영이 끝나고 나서 시원하다는 마음이 더 크긴 했지만 말이에요!



치열했다고요? <파파>는 특히 화기애애한 현장 얘기가 가장 많이 기사화된 영화인데?

용우 우리끼리야 물론 잘 지냈죠. 힘들면 더 잘 뭉친다잖아요! 해외 로케이션으로 진행되다 보니 힘든 점이 많았어요. 예산은 한국식으로 정해져 있는데 미국에서 찍기 때문에 반드시 할리우드 시스템을 따라야 했거든요.
아라 그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그 분량을 다 찍고 왔는지 생각해보면, 그건 용우 오빠의 공이 아주 컸던 것 같아요.
할리우드 시스템이라고 해서 전 정말 철없이 좋아하기만 했거든요. 뷔페식 밥차에서 만날 스테이크 먹고, 개인 트레일러도 준다고
해서 굉장히 신나 하면서 말이죠. 종종 힘든 점도 있었지만 ‘영화에 익숙치 않아 그러려니’하며 버텼죠.

OST를 온전히 아라 씨가 불렀다면서요!

아라 네. 그래서 저에겐 <파파>가 더욱 의미 있는 영화예요. 전부 제 목소리로 녹음한 음악이 있으니까.



아라 씨가 출연한 <맨땅에 헤딩> 상대 배우가 유노윤호였죠!
아이돌과 함께 작업하다가 다음 두 작품 모두 굉장한 선배들을 만났으니 적응하는 데 조금 힘들었을 것 같아요.

아라 또래 여배우들은 다들 멋있는 남자 배우하고 연기하는데 부럽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정말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어떤 젊은 남자 배우와 일하는 것과 비교도 안 될 만큼 좋았다고 얘기해요. <페이스 메이커>의 안성기 선배나
김명민 선배, 그리고 <파파>의 박용우 선배까지 워낙 대선배들이라서 처음엔 긴장도 되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너무 편하게
대해주시고 또 많이 가르쳐주셨어요. 후배라고 배려도 많이 해주셨고요. 행운이었죠.




이렇게 예쁜 후배이니 용우 씨가 배려할 수밖에 없었겠어요. 아까 용우 씨 얘기 듣는데, 배우가 아닌 스태프인 줄 알았어요! 굉장한 적응력 때문에 앞으로 계속 힘든 영화만 들어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용우 흠, 그러면 좀 곤란한데. 사실 <파파>는 드라마가 많고 연기자의 감정이 중요한 장르라 그렇게 연기하는 게 가능했던 거거든요. 스릴러나 미스터리처럼 철저히 계산해서 연기해야 하는 장르라면 이번처럼 연기하기는 힘들겠죠.
Photographer 김제원
Stylist 이한욱(박용우), 한송경(고아라)
Hair 소이(제니하우스)-박용우, 이혜영(아베다)-고아라
Makeup 자영(제니하우스)-박용우, 전미연(메이엔)-고아라
Assistant 최미혜
아라 씨는 90년대생 배우들인 신세경, 박보영 씨와 함께 ‘신트로이카’로 불리잖아요. 장대높이뛰기 선수나 다문화 가정의 큰딸이란 캐릭터는 다른 두 배우가 선택하는 캐릭터와 많이 다른 것 같은데 어떤가요?

아라 같은 분야에 또래 친구들이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이죠. 게다가 저희를 그런 수식어로 불러주는 건 참 감사하게
생각해요. 아역 출신이고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에서의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성인 연기’를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를 종종 듣는 게 사실이에요. 그런데 전 모든 게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갑자기 확 변신해서
‘봐, 난 성인이야. 이렇게 성숙해졌어!’라고 보여주는 연기를 하는 것보다는 말이죠.



용우 씨는 자신에게 붙은 ‘연기파 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죠? 혹시 ‘미남 배우’란 말을 더 듣고 싶은 건 아닌지?

용우 하하. 저 스스로 농담 삼아 ‘미남 배우’라고 소개하긴 하는데, 뭐 그런 수식어가 저에겐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어떤 수식어로 이미지가 규정화되는 건 어쩌면 위험한 일일 수도 있으니까. 그저 영화가 나왔을 때 “박용우가 이 영화에 출연해서
다행이다”란 얘기를 듣고 싶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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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박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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