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계를 모르는 장동윤, [사마귀] 다음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은? 인터뷰 전문 공개
무수한 변화가 끝없이 피어나는 계절의 문턱, 배우 장동윤이 머무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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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짝 일찍 가을옷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선 모습이 무척 자연스럽던데요?
첫 커버 촬영이라 오늘을 정말 특별하게 기대하고 있었어요. 부기 관리에도 신경 쓰고요.(웃음) 기쁜 마음으로 촬영했습니다.
사진도 배웠고, 영화 연출도 두 편이나 한 감독이잖아요. 오늘처럼 피사체로서 촬영을 할 때 마음가짐이 이전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해요.
촬영 도중에 중단되거나 딜레이되면 그게 뭐 때문인지 알게 됐어요. 예를 들면 오늘도 촬영을 하다 해가 기울었는데, 그때 셔터 스피드나 조리개 값을 다시 조정하시더라고요. 밤 촬영이 참 쉽지 않아요….(웃음) 연출을 해보니 그 고충에 대해 알게 됐죠. 그래서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스태프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고, 지금 내가 왜 기다리는지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으니 덜 지루하더라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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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부터 촬영까지 화보를 직접 기획할 기회가 생긴다면, 장동윤의 어떤 모습을 담아보고 싶어요?
영화 <파이트 클럽>을 모티프로 콘셉트를 잡아보고 싶어요. 주인공 ‘테일러 더든’(브래드 피트)처럼 빨간 가죽 재킷에 얼굴엔 피멍 분장도 좀 하고요. 어둡고 거친 남자 느낌을 화보에 담아보면 새로울 것 같아요.(웃음)
드라마 <사마귀:살인자의 외출>(이하 <사마귀>)에서 형사 ‘차수열’을 연기하는 장동윤도 새로웠어요. 연쇄 살인범이자 어머니인 ‘정이신’(고현정)과의 대립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나요?
‘정이신’은 가정 폭력을 일삼은 남자들을 잔인하게 살해한 연쇄 살인마죠. 그 의도가 아무리 악을 처단하고, 정의 구현을 하는 것일지라도 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걸 ‘차수열’을 통해 얘기하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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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신’과 ‘차수열’은 공조 수사를 펼치는 입장이기도 하죠. 그 양가적 감정을 연기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맞아요. 감정선이 어렵게 설정돼 있어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변영주 감독님의 디렉션이 워낙 명확해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정이신’과 대립하는 신은 대부분 감정이 굉장히 요동치며 흘러가기 때문에 똑같이 화를 내는 신이라도 어떤 장면에서는 허탈한 느낌, 또 어떤 장면에서는 폭발하는 느낌 등 다채롭게 표현해보려고 했어요.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 감독님과 미리 장면들을 어떻게 연기하고 찍을지 논의하고, 감독님이 그걸 토대로 각색도 해주셨죠.
변영주 감독도 그렇고, 고현정 배우, 조성하 배우… 이름만 들어도 긴장되는 선배님들이에요. 실제로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궁금해요.
고현정 선배님은 정말 쿨하시고 대장부 같으세요. 그래서 오히려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른 선배님들께서도 다들 호쾌하고 장난치는 걸 좋아하셔서 현장이 정말 편안한 분위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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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저에서부터 폭발하는 연기력으로 많은 화제가 됐어요. 고현정 배우는 한 인터뷰에서 동윤 씨와의 연기 합이 정말 좋아서 서로 감탄한 적도 있었다고 했죠.
어떤 장면인지 알 것 같아요.(웃음) 아마 3화 마지막 신일 텐데, 엄마(정이신)가 (차수열의) 친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장면이에요. 큰 충격을 받고 엄마를 찾아가 막 대면하는 장면인데, 그때 진이 빠지도록 촬영에 열중했던 기억이 나요.
장르물의 형사 역할을 맡으면서 동윤 씨의 필모그래피가 한층 다채로워졌어요. 지금껏 연기한 역할 중 가장 본체와 비슷한 캐릭터는 뭐예요?
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의 ‘백두’와는 사투리 쓰는 모습이나 말투 같은 것이 닮았고, 조금 꽉 막힌 성격이긴 하지만 불의를 참지 못하는 건 <사마귀> ‘수열’을 닮았죠. 누구 한 명을 딱 꼽기가 어려울 정도로 지금껏 연기한 캐릭터들에 저의 실제 모습이 조금씩 반영돼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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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고 또 처절한 ‘차수열’ 뒤엔 사실 장동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습이 있잖아요. 올곧은 청년, 진중한 배우, 교회 오빠. ‘바른 청년’ 이미지에 갇힐까 봐 우려한 적은 없나요?
그런 마음이 완전 있죠. 실제로도 반듯하고 건강한 걸 추구하는 건 사실이지만, 연기적으로는 반항아가 돼보고 싶어요.(웃음) 전에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사막의 왕>에 짧게 출연한 적이 있거든요. 그때 처음으로 패륜아 캐릭터를 해봤어요. 줄담배 피우는 폐인에 게임 중독인 백수죠. 그렇게 제가 가진 이미지를 완전히 전복시키는 악역에 제대로 도전해보고 싶어요.
방금 그 얘기를 하면서 눈을 살짝 치켜떴는데, 찰나에 악한 눈빛이 보였어요.
그런가요?(웃음) 사회적으로 손가락질을 받을 만한 악역에 대한 욕심, 늘 있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코믹한 연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서 조금씩 보여드리기도 했지만, 좀 더 본격적인 코미디 장르에도 도전해보고 싶죠. 이를테면 마틴 맥도나 감독의 영화 <이니셰린의 밴시>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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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영화감독이나 PD 역할도 맡게 되면 정말 잘할 것 같아요.
오, 영화감독 역할 하면 좋을 것 같네요.
직접 연출한 장편 독립 영화 <누룩> 현장에서 장동윤은 어떤 감독이었나요?
가끔 고집을 부릴 때도 있지만, 각 영역의 스태프들을 존중해서 의견을 많이 물어보고 상의해요. 그래도 배우에게 연기에 대한 디렉션을 줄 때만큼은 수월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저예산 독립 영화다 보니 시간이 한정돼 있거든요. 그래서 연기든 연출이든 즉흥에 맡기기보다는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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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동윤 씨 인생의 한 장면을 영화 소재로 가져온다면, 어떤 장면일까요?
아무래도 편의점에서 강도를 잡고 뉴스 타는 장면을 활용하면 좋겠네요. 코믹하게 연출해보고 싶어요.
지금도 시나리오 작업 중이라고 들었어요.
기획은 항상 해요. 늘 궁금한 것도 많고, 흥미로운 것도 많아서 여러 가지 아이템을 동시다발적으로 구상하죠. 다만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어요. 지금은 <누룩>이 영화관에서 개봉할 수 있게 단계를 밟는 중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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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터뷰에 앞서 동윤 씨가 배우로서 처음 한 인터뷰를 읽어봤는데, 사람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고요. 그 말이 곧 인간적인 배우가 되고 싶다는 다짐처럼 들렸어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서 여전히 노력 중이에요.
Credit
- Fashion Editor 서지현
- Feature Editor 김미나
- Photographer 김신애
- Hair 안홍문
- Makeup 김영아
- Stylist 황금남
- Assistant 임정현
- 이예은
- Digital designer 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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