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중에 돌연 오르가슴을 느낀 영국 인플루언서의 사연? 틱톡에서 핫한 ‘코어가즘’ 현상의 정체는?

Tiktok @wednesdayspodcast

최근 틱톡 인기 인플루언서 소피 하부(Sophie Haboo)가 털어놓은 뜻밖의 오르가슴 경험담이 화제다. 그녀는 복근 운동을 하던 중 갑자기 평소 성관계에서 느끼던 쾌감과는 다른 형태의 강렬한 자극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알고리즘을 타며 50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고, 댓글에는 "헬스장 회원권 끊으러 갑니다" 같은 유머러스한 반응이 쏟아졌다. 2021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데, 인플루언서 호주의 헬스 인플루언서 애니 나이트(Annie Knight)가 여성들이 복근 운동 중에 느끼는 오르가슴에 대해 토론하는 영상을 틱톡에 게재했고, 그녀의 운동 루틴을 따라 실제로 코어가즘을 체험해 보는 챌린지가 이어지기도 했다고. 이처럼 운동 중 갑작스러운 쾌감을 경험하는 현상은 사실 과학적으로 입증된 현상으로, 바로 '코어가즘(coregasm)'이다.

인스타그램 @aloyoga

코어가즘이란 코어(core)와 오르가슴(orgasm)의 합성어로, 운동 유발 오르가슴(exercise-induced orgasms, EIO)이라고도 말한다. 주로 복부 근육에 강한 자극이 가해지면 나타나는 코어가즘은, 신경계와 근육이 상호작용하면서 발생한다. 1950년대 성 과학자 알프레드 킨제이(Alfred Kinsey)가 처음 발견한 이 현상은, 특히 복부와 골반 주변의 근육을 자극하는 운동 중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레그 레이즈, 크런치, 힙 쓰러스트, 플랭크, 케겔 운동 등 복부 및 골반 근육을 활성화시키는 운동이 코어가즘을 유발한다고 한다. 코어가즘은 남녀 모두 경험할 수 있으며, 강렬한 오르가슴이라기보다는 근육의 긴장과 이완이 만들어내는 쾌감에 가깝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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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코어가즘 자체는 위험한 현상이 아니라고 말한다. 성적 자극 없이 발생하는 오르가즘으로, 성관계 중 느끼는 오르가즘보다 강도는 덜하지만, 지속 시간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복부와 골반 근육이 아주 강한 자극을 받을 때 일어나기 때문에 자주 경험할 수 있는 현상은 아니지만, 갑작스러운 쾌감이 당황스러울 수 있다. 만약 운동 중 코어가즘을 경험하고 불편하다면, 운동 강도를 조절하거나, 복부에 가해지는 자극을 줄일 수 있는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에 집중하다 갑자기 밀려오는 쾌감에 놀랄 수 있지만, 사실 이는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반응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걸 알아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