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피부 호르몬 계획표

민감한 그 날에도 변함없이 완벽할 피부를 위해!

프로필 by 김민지 2024.09.13

칙칙한 안색, 턱 주변에 볼록 올라온 여드름. 여자들은 갑분 얼태기가 찾아오면 그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한다. 여성의 생리 주기는 배란기, 황체기, 월경기, 난포기 총 네 단계로 나눌 수 있으며, 이때 호르몬의 변동과 함께 신체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생리 전후로 피부 상태가 크게 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여성 생식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분비 증감에 따라 피부가 좋아지기도, 나빠지기도 하는 것. 생리 일주일 전과 생리 중에는 모든 신진대사가 자궁으로 집중되기 때문에 피부 저항력이 낮아질 뿐 아니라 피지 증가로 염증이나 뾰루지 등의 트러블이 발생한다. 피부가 굉장히 민감한 시기라 자극을 최소화하고 진정 등 평소보다 더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만약 생리 전 피부 변화가 커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받는다면 경구피임약 복용으로 호르몬을 조절하는 것도 방법. 이에 관해 퓨어피부과 이수현 원장은 “경구피임약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함유하는 약으로 복용 시 피지 생성을 줄여 여드름 개선에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장기 복용할 경우 피부의 색소 생성을 촉진한다는 보고도 있어 피임약을 복용하다가 안색이 탁하고, 어두워지는 느낌이 든다면 중단하길 권합니다”라고 조언하며 복용 전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강조했다. 이처럼 여성은 호르몬과 더불어 산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생리 주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니 매달 반복되는 얼태기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이에 맞는 스킨케어 루틴을 계획해보자.


D-7: 저 진짜 민감하거든요?


피지 분비를 활발하게 만들고, 트러블을 생성하는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가장 많은 시기. 생리 일주일 전인 PMS(생리전증후군) 기간은 얼태기가 정점을 찍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공 주변 피지선의 활성화로 여드름이 생기고, 피부 저항력이 떨어져 조그만 자극에도 쉽게 붉어지는 등 피부에 변화무쌍한 일들이 일어나는 주기다. 스킨케어 루틴을 최소화해 자극을 줄이고, 보습제를 바를 때도 유분이 적은 로션이나 에센스와 같이 오일프리 제품을 추천한다. 무엇보다 트러블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얼굴 주변으로 딱딱하게 여드름이 올라올 조짐이 보인다면 스폿 제품을 발라 염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미리 관리해 트러블을 최소화하자.

1 미라클 클리어 수딩 스팟 젤 1만4천원 Rael

천연 각질 제거 성분인 석시닉애씨드와 피부 진정에 효과적인 티트리 추출물을 함유해 초기에 올라온 트러블을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 트러블 스팟 클리어 트리트먼트 2만원 Dermatir

피지 생성을 억제해 불필요한 각질이 올라오는 것을 막고, 트러블 피부 개선을 도와준다.

3 갸마르드 세보 컨트롤 스탑 에센스 2만7천원 by Ontree

99% 유기농 원료를 함유한 고농축 식물 에센셜 오일로 유기농 알코올이 함유돼 산뜻한 청량감을 선사하고, 과도한 유분과 피지를 케어해준다.

4 컨트롤 에이 티트리먼트 수딩 스팟 2만2천원 Dr.Jart+

염증, 여드름에 효과적인 칼라민 파우더와 유황 성분이 함유된 스폿 전용 제품으로, 고민 부위에 콕 찍어 바르면 봉긋하게 올라온 트러블이 빠르게 진정된다.


D-DAY: 회복기로 넘어갈게요


생리를 시작하고 2~3일까지는 피부 컨디션이 좋지만은 않다. 하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에스트로겐의 분비는 늘어나는 반면 프로게스테론 수치는 떨어져 점점 피부 상태가 개선되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래도 아직 민감 지수가 높은 편이니 피부 접촉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또 피부에 쌓인 불필요한 각질과 피지 역시 말끔하게 제거해 여드름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것도 잊지 말자. 각질은 알갱이가 있는 스크럽 제품이 아닌 AHA, BHA와 같은 화학 필링제로 깨끗한 피부 바탕을 만들어 다음 단계에 바르는 제품들이 잘 흡수될 수 있도록 할 것. 그 뒤 진정·보습 케어에 중점을 두고 관리하면 피부 컨디션 회복 속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1 센텔 플러스 겟백 크림 2만7천원대 So’natural

모공을 막지 않는 논코메도제닉의 여드름 피부 전용 데일리 크림.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고 가볍게 수분만 채워 데일리로 사용하기 좋다.

2 디퍼런씨 클렌징폼 블루바이옴 리페어 2만5천원 piCore

모공 속 노폐물과 묵은 각질을 말끔하게 제거해주는 극미세 거품의 클렌징 폼.

3 스킨 퍼펙팅 BHA+AHA+PHA 각질 트리트먼트 5만2천원 Paula’s Choice

3대 각질 제거 성분이 결합된 트리트먼트로 눈에 띄는 각질을 즉각적으로 제거해준다.

4 티엘씨 프램부스 글라이콜릭 나이트 세럼 12만3천원 Drunk Elephant

피부 각질을 부드럽게 녹여주는 성분이 함유된 젤 타입 세럼으로 취침 전 스킨케어 1단계에 사용하면 된다.



D+7: 어쩌면 나도 피부 미인일지도?


생리가 끝난 직후 에스트로겐 수치가 점점 올라가면 피부 컨디션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 이 시기에 적절한 보습과 영양 공급을 통해 피부 관리에 힘쓴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말씀. 피부 회복력도 높아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만큼 고영양 성분이 함유된 제품으로 라인업해보자. 특히 재생 효과에 탁월한 안티에이징 제품은 앞서 생긴 여드름, 뾰루지 흉터를 빠르게 개선시킬 수 있으니 더더욱 추천한다. 또 이때 무너진 유·수분 밸런스를 회복하고,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가꿔야 곧 다가올 호르몬 변화에 대비할 수 있으니, 세라마이드와 지방산 같은 성분도 눈여겨볼 것.

1 사이언수티컬즈 데일리뮨 앰플 5만8천원 Physiogel

피부 본연의 방어력을 강화해 외부 자극과 스트레스에도 쉽게 반응하지 않는 건강한 상태로 되돌려준다.

2 수블리마지 라 크렘 52만원 Chanel Beauty

가볍고 산뜻한 사용감의 고영양 크림. 보습, 주름, 탄력, 광채 등 피부를 다방면으로 관리해 보다 어리고 건강한 상태로 가꿔준다.

3 터메릭 2만5천원 Lush

항산화 및 향균 효과를 지닌 강황이 활력을 증진해 떨어진 피부 컨디션을 끌어올린다.

4 발효 효윤 진생 캡슐 세럼 8만원대 Sooryehan

탄력을 잃고 메말라가는 나비존에 힘을 길러주는 안티에이징 세럼. 약해진 피부 장벽까지 케어해 노화 속도를 늦춰준다.


D+14: 얼태기, 미리 준비하세요


다시 돌아온 호르몬 혼돈의 시기! 생리 14일 이후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배란기다. 이때 다시 한번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증가하면서 모공이 넓어지고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기 시작한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프로게스테론은 멜라닌 색소 확산을 촉진해 기미와 주근깨를 더 진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평소보다 자외선 차단 및 화이트닝 케어에 더 신경 쓰자. 외출 시에도 수시로 덧발라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것. 또 기미 및 주근깨 완화에 효과적인 비타민 성분이 함유된 세럼, 에센스 등을 취침 전 스킨케어 루틴에 추가해 생기 없고 칙칙해진 피부에 활기를 더해보자.

1 슈퍼 나이츠-멀티 비타민 마스크 3만8천원 Belif

4가지 비타민이 담긴 슬리핑 마스크. 취침 전 듬뿍 발라주면 생기 잃은 피부에 탄탄한 보습과 비타민을 충전해 맑고 투명한 상태로 가꿔준다.

2 스노우 에센스 오브 라이트 세럼 20만7천원대 Dior Beauty

93% 자연 유래 성분이 함유된 브라이트닝 세럼. 안정화된 비타민 C 유도체가 함유돼 다크 스폿, 기미, 주근깨 완화에 도움을 준다.

3 그린티 히알루론산 수분 선세럼 SPF 50+ PA++++ 2만8천원대 Innisfree

수분 충전과 자외선 차단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자외선 차단제. 민감성·트러블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저자극 비건 포뮬러다.

4 LXNEW 비타맥스 앰플 5만원 Isaknox

수면 부족과 호르몬 변화 등으로 칙칙하고 피곤해 보이는 안색을 환하게 가꿔준다.

Credit

  • Editor 김민지
  • Photo by 장한빛(메인)
  • 이호현(제품)/Model 아카리
  • Makeup 김미정
  • Hair 경민정
  • Advice 이수현(퓨어피부과 대표 원장)
  • Reference book <여성호르몬 파워>(루비박스)/ <여성호르몬이 살아야 내 몸이 산다>(이상미디어)>
  • Assistant 강다솔
  • Art designer 김지은
  • Digital designer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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