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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없이 발리로 튄 김혜윤?!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앞으로 더 사랑하게 될 배우 김혜윤의 망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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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가 들썩일 만큼 화제가 된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주인공은 지금 어떤 기분인가요?
너무나 과분하고 또 감사하다는 생각뿐이죠.(웃음)
혜윤 씨에게 <선재 업고 튀어>는 여러모로 잊지 못할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은데 어때요?
한 인물의 일기장을 들여다본 것 같은 시간이었어요. 10대부터 30대까지 ‘임솔’이라는 인물로 살아본 정말 귀한 시간이었죠. 좋은 경험이기도 했고요. 덕분에 솔이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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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드라마의 배경이 된 시대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아 더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그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더 어린 세대도 이 작품에 푹 빠지게 했죠. 무엇이 이들을 열광하게 만들었을까요?
‘쌍방 구원 로맨스’라는 점이 <선재 업고 튀어>가 지닌 가장 특별한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극 중 같은 장소라도 솔이의 시점으로 보았던 장면들이 ‘선재’(변우석)의 시점으로 다시 보여지는데 그 부분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지 않으셨을까 생각하죠.
극 중 솔이처럼 혜윤 씨도 누군가를 덕질한 경험이 있나요?
사실 저는 솔이처럼 누군가를 뜨겁게 덕질한 경험은 없어요. 그래서 저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을 떠올리며 연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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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 해준 말 중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면요?
편지를 써주셨는데 내용 중에 이런 말이 있었어요. 저를 너무나 사랑하기에 자신의 사랑이 가장 작은 사랑이었으면 좋겠다고, 앞으로 더 큰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는 내용이었죠. 그때 정말 감명 깊었던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그래서 선재를 바라볼 때 이 마음을 떠올리며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많이 참고했던 것 같아요.
<선재 업고 튀어>는 솔이와 선재의 15년간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죠. 그만큼 이를 연기한 배우들 역시 10대부터 20대, 그리고 30대까지 한 작품 안에서 변화된 감정과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도 분명 있었을 것 같아요. 혜윤 씨를 특히 더 고심하게 했던 건 언제였나요?
그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다양한 10대 캐릭터를 만나봤지만 솔이와 같이 내면은 30대지만 겉모습은 10대인 캐릭터는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30대의 노련한 모습이 최대한 드러날 수 있도록 추임새를 넣거나 10대는 잘 쓰지 않을 것 같은 말투를 사용하는 등 연기할 때 더 신경 쓰려 노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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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 씨는 한 인터뷰를 통해 감정 표현이 다소 아쉬웠다며 9~15회는 다시 촬영하고 싶다는 말을 했더라고요. 혜윤 씨는 어때요, 만약 다시 촬영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임하겠어요?
전 제 연기에 만족한 적이 별로 없어요. 사실 개인적으론 모든 장면이 아쉽지만 과거의 혜윤이가 최선을 다해, 그리고 온 힘을 다해 촬영한 장면이기에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 해도 저는 똑같이 연기할 것 같아요. 아쉬운 마음만 간직한 채 다음 작품에서 또다시 후회하지 않도록 늘 최선을 다하고 싶죠.
자신의 연기에 만족한 적이 없었다는 말을 이전에도 종종 했던데요, 스스로에게 엄격한 것도 좋지만 그럼에도 “이만하면 괜찮아, 혜윤아 잘했어”라고 말해주고 싶은 순간은 없었어요?
전 엄격한 제 모습이 좋아요. 항상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거든요. 과거의 아쉬운 점을 잊지 않고 다음에는 더 잘하려고 여러 번 시도했기에 저 스스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아직까진 “이만하면 괜찮아” 하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은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경험을 더 쌓은 후에는 꼭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순간이 왔으면 해요. 그리고 그 순간을 즐길 수 있다면 더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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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자라고 해도 모든 게 다 완벽한 것은 아니잖아요. 특정 분야에선 놓치는 것들이 생기기도 하던데 혜윤 씨는 어때요?
실은 연기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굉장히 풀어져 있는 편이에요. 마치 선택과 집중처럼요.(웃음) 제가 정말 좋아하고, 그래서 더 잘하고 싶은 연기에 최선을 다하고 엄격해지고 싶죠.
<선재 업고 튀어>의 결말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어요. 너무 완벽해서 오히려 꿈처럼 느껴지는, ‘선친자’들이 만족할 만한 꽉 찬 결말이었죠.(웃음) 좀 더 현실적으로 접근했다면 어땠을까요? 선재가 솔이를 영영 기억하지 못했다면?
만약 선재가 솔이를 영영 기억하지 못하는 결말이었다면 솔이는 아마 여러분이 방송에서 본 모습보다 훨씬 더 많이 울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거예요. 지금의 결말이라 참 다행이죠.
최근 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김혜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게 무엇일지 찾아볼 생각이라 밝혔어요. 답을 찾기엔 부족한 시간이지만 어때요, 힌트는 좀 찾았어요?
요즘 들어 알게 된 사실인데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온전한 휴식을 취하는 것. 소위 말하는 멍 때리는 시간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닫고 있어요. 저는 항상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안 돼’라고 생각하는 편이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게 있으며 시간을 보내고 나면 온전한 휴식을 취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아무 생각 없이 하늘을 보는 게 요즘 저만의 작은 행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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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촬영차 발리에 와 있잖아요. 여행 다닐 때면 E북 리더기를 챙긴다고 들었는데, 이번 여행을 위해 특별히 담은 책이 있을까요?
이번 여행은 책보다는 <선재 업고 튀어> 정주행과 함께할 생각입니다.(웃음)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배우로 살았어요. 그 시간들이 혜윤 씨에겐 어떻게 남아 있나요?
그동안 참여했던 작품들을 보면 그때 그 시절의 제 모습을 마치 영상 일기로 남긴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한 번씩 추억을 떠올릴 겸 작품을 찾아보며 지난 시간에서 힘을 얻곤 하죠. 그래서 제게 배우라는 직업은 참 감사하면서도 특별한 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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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결국 자신의 몸이 재료인 셈인데 앞으로 ‘김혜윤’이라는 재료를 어떻게 쓰고 싶어요?
지금까지 여러 캐릭터를 연기했는데요, 제 작품이 위로가 됐다는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사실 ‘나’라는 사람이 엄청 대단한 게 아닌데 제가 좋아하는 연기를 하면서 누군가의 인생에 힘이 되고 또 긍정적인 기운을 줄 수 있다는 건 정말 뜻깊은 일인 것 같아요. 소중한 한편 감사하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김혜윤’이라는 재료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좋은 기운과 밝은 에너지를 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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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연기 하나만 바라보고 달려온 시간이었어요. 연기 외의 일상에서 혜윤 씨를 사로잡는 것이 있나요?
반려묘 ‘홍시’요. 다른 생명체가 제 삶에 들어와 저의 일상과 저를 사로잡았죠.
매일 그날의 목표를 정하는 김혜윤 씨, 오늘의 목표는 무엇이었나요?
하늘 바라보며 온전히 휴식하기. 오늘의 목표도 완료입니다.(웃음)

Credit
- Contributing Editor 장정진/강미선
- Photographer 이수진
- Hair 은지 by 위위 아뜰리에
- Makeup 왕빛나
- Stylist 노주희
- Location 더 물리아/물리아 리조트 & 빌라 – 누사두아/발리
- Cooperation 해시컴퍼니
- Art designer 장석영
- Digital designer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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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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