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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잘'생김에 '또' 반함!

Zoom In! 가까이 가면 보이는 육성재의 새로운 세계.

프로필 by 김미나 2024.04.26
실크 셔츠 Bottega Ven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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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나요?
솔로 앨범 준비를 하면서 KBS2 <싱크로유>라는 예능에도 패널로 합류하게 됐어요.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무대 속에서 실제 가수가 커버한 무대를 찾아내는 버라이어티 뮤직쇼죠.

솔로 앨범에 대한 힌트도 조금만 주세요.
발라드가 아닌 다른 장르를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었는데 이번 앨범을 통해 이루게 됐어요. 그래서 곡의 난이도를 조금 높이더라도 그동안 안 해본 장르들로 선택 했고, 보는 즐거움보다는 듣는 즐거움이 있는 앨범이 될 것 같습니다.

플라워 자수 재킷, 스카프 셔츠, 쇼츠 모두 Valent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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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스탠드 마이크를 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웃음) 메이비? 록기반의 팝 장르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 굉장히 트렌디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죠.

뮤직비디오 촬영은 어땠어요?
이틀 내내 촬영했는데, 예전엔 6명이 나눠 찍던 걸 혼자 찍으려니까 쉽지 않더라고요.(웃음) 다시 한번 솔로 가수들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고, 다음 앨범은 듀엣으로 가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했어요.(웃음) 2회 차 촬영 모두 새벽 4~5시까지 찍었는데, 저를 위해 다들 잠 못 자고 일하는 모습에 책임감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봄버 재킷, 스트라이프 셔츠, 쇼츠, 스커트, 양말, 부츠 모두 D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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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비 멤버들이 없어 허전했겠어요.
대기 시간이 생겼을 때 특히 심심했어요. 형들이랑 웃고 떠들고 장난치고 해야 하는데 그걸 못 하니까…. 그리고 창섭이 형이 촬영장에 온다고 해놓고 안 왔어요. 그 형 원래 그래요.(웃음)

스태프들과의 소통이나 의사결정 등 혼자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형들의 부재가 느껴지진 않았나요?
음, 그동안 제가 형들한테 큰 역할을 해줬죠.(웃음)

정말 성재 씨다운 답변이네요.(웃음)
(웃음) 비투비 앨범의 경우 작곡을 하는 (임)현식 형이나 (이)민혁 형이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앨범 회의부터 노래 선정, 콘셉트 회의까지 전반적인 것들을 도맡아 했는데, 제 앨범이다 보니 모든 걸 제가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장단점이 있어요. 사공이 많으면 가끔 배가 산으로 가기도 하는데, 이번 앨범은 그럴 일은 없었죠. 그리고 저는 전적으로 아이윌미디어 식구들을 믿어요. 그래서 의견을 내주시는 건 다 좋다고 해요.(웃음)

플로럴 장식 셔츠, 쇼츠 모두 Pr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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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타협하지 않았던 지점이 있다면요?
이번 앨범 수록곡 중에 가사가 영어로만 된 곡이 있어요. 한국어로 번역한 버전도 받아 봤는데 왠지 어색한 거예요. 그래서 이 곡만큼은 영어 가사로 내고 싶다고 끝까지 밀고 나갔죠! 아, 이러다 진짜 빌보드 1위 하면 어떡해요?(웃음)

정말 그랬으면 좋겠네요!(웃음) 타이틀곡은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나요?
잘못된 방향, 어둠을 향하던 내가 정신차리고 나의 길을 찾아간다는 내용이에요. 이번에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진짜 나의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다짐이 있었는데 가사와도 일맥상통하죠.

플로럴 장식 셔츠, 쇼츠 모두 Pr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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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을 통해 진짜 육성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건가요?
‘자세히 보면 드러나는 육성재의 새로운 모습들’이 이번 앨범의 콘셉트죠. ‘진짜’보다는 ‘또 다른’ 제 모습이 맞는 것 같아요. 지금껏 보여줬던, 대중이 좋아하는 육성재가 아닌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제 모습. 그래서 목소리도 비투비 육성재의 보컬과는 사뭇 다르다고 느끼실 거예요.

컴백하면 홀로 생방송 무대에 서기도 할 텐데, 13년 차 가수지만 걱정이 되기도 하나요?
사실 걱정이 많이 돼요. 13년 차 가수의 면모를 보여야 하는데 제가 혼자 무대에 올라본 적이 없으니 조금은 미숙하지 않으려나 하고요. 요즘 친구들이 워낙 잘하니까 더 걱정이 태산이죠.

왠지 성재 씨는 그런 걱정을 안 할 줄 알았어요.
저 걱정이 진짜 많은 성격이에요. 무대에서 갑자기 마이크가 고장 나거나, 발목이 삐끗할 경우를 생각해 플랜B까지 만들어둬야 발 뻗고 잘 수 있죠. MBTI 유형 중 ‘P’지만 저 스스로에 대한 계획은 철저합니다.(웃음)

데님 베스트, 셔츠, 데님 팬츠, 슈즈 모두 Givenc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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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옮긴 후 내는 첫 앨범이기도 하죠. 선택한 회사가 미디어 제작사인 건 의외예요.
대표님이 제 가수 활동이나 배우 활동에 전혀 터치를 안 하시는 게 가장 좋아요.(웃음) “성재 네가 잘하는 것 해라”라며 전적으로 지지해주세요. 그래서 마음껏 아이디어도 내고 기량을 더 펼칠 수 있었어요.

배우로서 차기작 소식도 기다려집니다.
저는 여전히 판타지 장르가 좋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지금껏 해온 작품들도 다 판타지 요소가 있었거든요? 근데도 아직 더 하고 싶어요. 로맨스든, 액션이든, 오컬트든 판타지가 가미됐으면 좋겠어요. 아, 또 도전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저 뮤지컬 영화 해보고 싶어요. 잭 에프론처럼 노래도 하고 연기도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성재 씨가 사극하는 모습도 궁금한데요?
사극도 좋아요. 근데 판타지가 껴 있어야 해요.(웃음)

카고 베스트, 카고 팬츠 모두 Versace. 슬리퍼 Ferragamo. 티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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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화보도 그렇고, 실제 성격도 그렇고 데뷔하고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소년미’가 있어요.
만나는 사람도 없고 외부 영향을 많이 안 받아서 그런가?

피터 팬 같아요.(웃음)
칭찬으로 들을게요.(웃음) 사실 이번 타이틀곡에 “거울 속에 나는 아직 어린 피터 팬”이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 스스로 어른 같다고 느껴요?
최근에 아파트 출입구를 나서는데 꼬마랑 어머니가 걸어오길래 문을 열어드렸어요. 어머니가 “삼촌한테 고맙다고 해야지”하시더라고요. 그때 어른이 됐다는 걸 느꼈어요. 아, 형이 아니고 삼촌이라! 네. 뭐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나쁘지 않아요!

앨범 활동 후 계획은 어떻게 돼요?
제가 현재 소속사인 아이윌미디어 들어가서 처음으로 했던 말이 있어요. “12년 동안 가수 활동 하면서 제일 속상한 게 뭔지 아냐, 솔로로 팬미팅이나 콘서트 한 번 못 해본 거다. 너무 한이 된다.” 그래서 드디어 팬미팅을 합니다! 국내부터 시작해서 가까운 해외 투어까지 계획이 잡혀 있어요. 그리고 하반기에는 작품에 들어가면 참 좋겠죠?(웃음)

Credit

  • Feature Editor 김미나
  • Photographer 김선혜
  • Stylist 윤지빈
  • Hair & Makeup 장해인
  • Assistant 박한나
  • Art designer 진남혁
  • Digital designer 민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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