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매칭 시 커플 확률 100%? <MBTI VS 사주>

 
 
“MBTI에서 궁합은 사실 존재하지 않아요. 유형으로 사랑을 매칭하는 건 어찌 보면 바보 같은 생각이에요”, “결정론적으로 무조건 이 유형은 이 유형과 안 맞다, 좋다 하는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 MBTI 궁합표는 믿지 않는 것이 좋다”. MBTI 궁합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유형으로 사랑을 매칭하고, 결정론적으로 접근하는 건 개인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기 위한 MBTI 연구 목적과 상충되기 때문. 하지만 MBTI 궁합에 대한 요즘 세대의 신뢰도는 꽤 높은 편. 방송에선 어땠을까?
 
 
여성 45명, 남성 45명이 참가한 가면 소개팅의 규칙은 다음과 같았다. 가면을 쓴 채 10분간 대화, 가면을 벗고 다시 10분간 대화를 진행 후 커플이 될지 결정. 참가자들은 매칭의 기준과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거의) 상태로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 그렇게 두 번의 소개팅 후 두 번 다 커플이 된 참가자들은 MBTI 매칭과 사주 매칭 중 더 끌리는 상대를 결정한다. 과연 그 결과는?
 
 
ENTJ 남자와 INTP 여자의 소개팅. 인생의 가치관을 묻는 남자에게 ‘결정론’을 믿는다는 여자. “결정론은 나름대로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것 중에서 최선을 다해서 사는 거죠.” 남자는 자신은 ‘운명론’이라 말한다. “나는 노력을 해서 성공할 운명이다 믿어요.” 진지한 대화에서 서로의 매력을 발견한 두 사람. NT커플은 현커가 된 후 작성한 매우 구체적인 연애 계약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MBTI가 같은 경우는 어떨까? 텐션 극강으로 유명한 ENTP 남녀의 매칭. 남자 95호는 공감을 잘해주는 여자 81호와 대화를 하다 불쑥 ‘공감의 가면’에 대해 이야기를 꺼낸다. 혼자 스릴러 영화를 보는 걸 좋아한다는 여자에게 감정 소모가 없는 시간이 필요한가 보다며 내면이 약한 사람 같아 위로해주고 싶다고 말한 것. 대화 후 가면을 벗자 81호가 예뻐 보였다는 남자, 대화 후 남자가 달리 보였다고 말한 여자. 둘은 그렇게 커플이 되었다.    
 
 
MBTI 매칭 결과 45쌍 중 21쌍의 커플 탄생. 이중 19쌍이 N과 S가 공통이었다. 전문가들은 말하지 않아도 같은 것을 보고, 유사한 언어를 쓰기 때문에 대화가 잘 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