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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하게 빛나는 다섯 청춘, CIX 화보 공개

해피 엔딩으로 향하는 CIX라는 이름의 청춘.

by COSMOPOLITAN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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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배진영)재킷 가격미정 타미힐피거. 티셔츠 6만9천원대 트렁크 프로젝트. 쇼츠 가격미정 네이비 by 비욘드 클로젯. 로퍼 가격미정 캠퍼.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BX)티셔츠, 셔츠 모두 가격미정 타미힐피거. 쇼츠 가격미정 1 몽클레르 JW 앤더슨 로퍼 가격미정 손신발.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승훈)셔츠 2백45만원대 배리. 쇼츠 가격미정 네이비 by 비욘드 클로젯. (현석)세일러 재킷 2백77만원대 겐조. 셔츠 1백30만원대 모스키노. 팬츠 가격미정 에스티유. 로퍼 24만원대 닥터마틴.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용희)피케 셔츠 가격미정 네이비 by 비욘드 클로젯. 쇼츠 77만원대 모스키노. 스니커즈 가격미정 13DE MARZO.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9개월 만의 컴백이에요. 여섯 번째 미니 앨범 <‘OK’ Episode 2: I’m OK>의 타이틀곡 ‘Save me, Kill me’는 2년 전부터 준비했다고요?

BX 9개월이라는 공백기 동안 팬분들도 많이 기다렸을 것 같아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에요. ‘픽스’ 여러분께서 어떻게 봐주실지 무척 궁금해요.

승훈 사실 ‘Save me, Kill me’는 2021년도 겨울에 처음 들었던 곡이에요. 곡명도 원래는 ‘Kill This Love’였어요. 노래 제목을 바꾸고 컴백 전 해외 투어명도 ‘Save me, Kill me’로 정해지면서 스포 아닌 스포가 된 셈이죠.(웃음)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만 해도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는데,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차근차근 준비했어요.

용희 곡의 분위기가 차갑고 서늘한 느낌이라 이 노래를 언제쯤 낼까 궁금해했던 기억이 나는데, 여름에 발표하게 됐네요. 저희의 비극적인 스토리를 담은 곡입니다.

어제 마침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공개됐죠. 팬들의 반응도 좀 살펴봤어요?

승훈 요즘 드라마타이즈 형식의 뮤직비디오가 보기 힘들잖아요. 저희도 안무 없이 스토리로만 채워진 뮤직비디오는 처음이거든요. 이번 뮤직비디오 스토리가 되게 슬픈데, 스토리에 몰입해 슬퍼해주시는데 되게 뿌듯했어요.(웃음)

(현석)데님 팬츠 가격미정 더 뮤지엄 비지터. 더비 슈즈 21만원대 닥터마틴. 탱크톱,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배진영)민트 데님 팬츠 80만원대 라프시몬스. 탱크톱, 로퍼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멤버 모두 연기력이 물이 올랐던데요?(웃음)

배진영 하하. 감사합니다. 뮤직비디오에서 용희에게 큰 사고가 나는데, 그 일에 대해 화가 나면서도 후회되는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던 것 같아요.

승훈 저는 반대로 감정이 없는 인물처럼 그려졌어요. 극 중 용희의 사고와 동시에 저희 어머니도 사고가 나거든요. 그래서 슬픈 감정이 폭발하는 모습보다는 감정에 무뎌진 모습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걸 섬세하게 표현하는 게 좀 어려웠던 것 같아요.

BX 저는 이런 비극적인 상황을 지켜보기만 하는 방관자를 연기했어요.

배진영 만약 실제 상황이라면요?(웃음)

BX 그럼 바로 용희에게 달려갔죠!

현석 하하. 저는 용희 형을 잃었다는 슬픔에 방황하는 모습이에요. 용희 형의 환상을 보고 놀라기도 하고요.

용희 그 전 스토리에선 역동적인 장면이 많았는데 이번 뮤직비디오에는 아무래도 누워 있는 장면이 많았어요.(웃음) 뮤직비디오 후반부에 동아리실에서 우는 장면이 있는데, 최대한 슬픈 감정을 끌어내려고 촬영 전날부터 마인드 컨트롤을 했어요.

(BX)블레이저, 쇼츠 가격미정 8 by YOOX. (용희)니트, 셔츠, 팬츠 모두 가격미정 드리스 반 노튼. (승훈)니트 베스트, 셔츠, 팬츠, 타이 모두 가격미정 드리스 반 노튼.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없나요?

현석 BX 형이랑 터널 속을 달리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BX 아, 맞아요!

현석 청춘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제가 앞에서 뛰고 형이 뒤에서 따라 뛰면서 눈도 마주치고, 살짝 웃어야 하거든요.

BX 살짝 미소를 지어야 하는데, 현석이가 저를 보자마자 빵 터지는 거예요.(웃음) 자꾸 NG가 나서 한 여덟 번은 뛰었던 것 같아요.

현석 제가 형을 너무 좋아해서요.(웃음)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승훈 저는 현장에 없었지만, BX 형이 울부짖으며 연기한 장면이 엄청나다고 매니저 형들에게 전해 들었습니다.(웃음) 아쉽게 뮤직비디오에는 실리지 않아 형의 내년 생일에 저희가 비하인드로 공개하기로 했거든요. 픽스분들도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기대해주세요!

티셔츠 20만원대 이알엘.

타이틀곡부터 뮤직비디오까지 공들여 완성한 게 느껴져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가장 신경 쓴 점은 뭔가요?

BX 곡에서 표현해야 하는 감정선을 유지하는 게 중요했어요. 녹음을 하면서도, 그리고 무대에서 라이브를 하면서도 감정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배진영 노래에 기승전결이 있듯이 춤도 똑같은 것 같아요. 안무와 무대 연출적인 면에서도 노래 후반부에 폭발하는 게 느껴졌으면 했어요.

현석 이번엔 선을 중요시하는 안무가 많은데, 선을 잘 살려서 최대한 노래에 잘 묻어나게끔 하려고 노력했어요.

용희 수록곡도 아련한 분위기의 곡들이 있거든요. 비슷한 감성의 영화를 보며 감정에 몰입하고자 했어요. 한 때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에 빠졌죠.(웃음)

재킷 가격미정 에스티유. 후드 스웨트셔츠 가격미정 타미힐피거. 팬츠 가격미정 프롬아를.

CIX는 불완전하지만 그래서 더 애틋하고 아름다운 청춘을 꾸준히 노래해온 팀이죠. 각자 생각하는 ‘청춘’의 정의는?

승훈 청춘… (한참을 되뇌다가) 청춘은 고민이 가장 많은 시기기도 하고, 제 딴에는 인생에서 가장 큰 기로에 서 있는 것 같아요. 지금 하는 고민에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정해질 수 있으니까요. 고민이 많다고 해서 잘못된 게 아니라, 하면 할수록 좋은 게 아닐까 생각해요.

BX 힘든 시기지만, 그만큼 행복한 시기. 이제 막 사회에 뛰어들기 시작했으니까 상처받는 것도, 힘든 것도 있을 테지만 그게 다 미래를 위한 경험치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배진영 음, 저는 힘들고 아픈 감정이 좀 더 떠올라요. 더 나은 그림을 만들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고통은 필요한 법이잖아요. 지금 저희에게 필요한 것이기도 하고요.

재킷 1백64만원대 겐조. 팬츠 가격미정 프롬아를. 로퍼 24만원대 닥터마틴. 안경,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일종의 성장통 같은?

배진영 네, 맞아요.

용희 곤충으로 비유하자면, 애벌레에서 나비로 탈바꿈할 준비를 하기 위해 번데기가 되는 시기 아닐까 싶어요. 내가 어떤 어른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미지수지만, 이 시기를 잘 지나 결국에는 멋지게 날개를 펼치는 날을 맞이하고 싶어요.

현석 제게 청춘은 철없는 어린아이가 어른인 척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어른이 되기 직전에 겪는 과도기랄까요? 하지만 철이 없다고 해서 나쁜 것도 아니고, 어른인 척을 거듭하면서 진짜 어른이 돼가고 배우는 게 있다고 생각해요.

타이틀곡 제목처럼 시간이 지나도 ‘간직(Save)’하고 싶은 것과 ‘버리고(Kill)’ 싶은 게 있다면요?

배진영 둘 다 젊음인 것 같아요. 물론 지금도 젊지만.(웃음) 지금처럼 한결같았으면 좋겠는데 마음 한편에 가끔 그런 감정이 들 때가 있어요.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알게 되는 것도 많지만 새롭게 경험하고 알아가는 즐거움이 조금은 무뎌지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은. 어떤 느낌인 줄 아시죠?

현석 뭔가 처음 했을 때엔 마냥 신기한 기분이었다면, 이제는 익숙해지는 느낌?

배진영 맞아! 잘 몰랐을 땐 뭐든 낯설었지만, 그래서 더 와닿고 재밌었던 게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요.

셔츠 11만원대, 쇼츠 11만원대 모두 트렁크 프로젝트. 버킷 해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대신 시간과 경험이 주는 연륜도 있잖아요.

배진영 그렇죠. 매번 새로운 것들만 할 수도 없을 테고요.

승훈 제가 세이브하고 싶은 건 너무 당연하지만, 저희 팬분들. 이번 앨범도 긴 공백 끝에 발표했기 때문에 저희 곁을 떠나는 팬분들 없이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반대로 타인의 시선에 너무 얽매이는 점은 벗어나고 싶어요. 데뷔 초에는 저희에게 해주시는 모든 말을 하나하나 찾아보고 신경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이 점점 쌓이면서 느낀 건데, 받아들여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구분할 필요가 있겠더라고요.

BX 공감해요. 제가 버리고 싶은 부분은 마음이 약한 거예요. 남의 시선에 신경 쓰다 보니 더욱 그래왔던 것 같은데, 때로는 제 생각을 확실하게 말하는 것도 필요해요. 세이브하고 싶은 건, 친화력도 있고 뭐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면!

현석 저도 승훈이 형과 비슷해요. 대중에게 보여지는 직업이기 때문에 감수해야 하는 점도 있겠지만, 이유 없이 무작정 지적만 하는 분들의 시선이 때론 힘들 때도 있죠. 세이브하고 싶은 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인 지금, 젊음인 것 같아요.

용희 저도 젊음을 세이브하고 싶어요. 요즘엔 특히나 시간이 빨리 지나가고 있다는 걸 느끼거든요. 청춘이 다 가기 전에 더 많은 추억을 쌓고 싶어요. 킬하고 싶은 건 여름이면 늘 찾아오는 모기나 벌레 같은 것들이요!(웃음)

재킷 가격미정 1 몽클레르 JW 앤더슨.

아까 승훈 씨가 말한 대로 올해 해외 투어도 다녀왔어요. 어떤 기억을 안고 돌아왔나요?

BX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더 격하게 반겨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지금도 기억이 생생한 게 해외 투어 첫 공연 무대에 올랐을 때 들렸던 팬분들의 함성 소리예요. 저희끼리 정말 믿기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았죠.

배진영 세계 각지에 계신 팬분들께 저희의 무대를 보여드리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것 같아요. 그리고 새로운 도시에 간다는 것만으로 기분 전환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용희 재미있는 이야기도 하자면, 제가 이번 투어 때 햄버거에 빠졌어요.(웃음) 유명한 햄버거 브랜드의 햄버거를 맛보며 음식에 대한 개인적인 견문도 넓어졌던 것 같아요.

승훈 멤버들끼리도 더 친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호텔에 있는 수영장에서 같이 물놀이도 하고, 미국에선 초등학생들과 축구도 하고요. 소소한 추억을 많이 쌓고 돌아왔어요.

어느덧 18개 도시를 돌며 공연하는 4년 차 아이돌로 성장했어요. CIX로서 보낸 그동안의 시간을 돌아보면 어때요?

BX 데뷔 때부터 저희만의 음악적인 색깔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그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제 “이 노래는 CIX 색이네”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생겼죠. 저희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매번 타이틀곡을 선정할 때 깊게 고심할 만큼 수록곡이 좋다는 점이거든요. 이것 역시 CIX만의 색이라고 생각해요.

승훈 저희 노래 중에 어떤 걸 들려드려도 자신 있을 정도로 곡에 있어선 자부심을 느껴요.

(왼쪽부터, 현석)셔츠 가격미정 네이비 by 비욘드 클로젯. 데님 팬츠 가격미정 아크네 스튜디오. 목걸이 가격미정 트리마치. (BX)셔츠 가격미정 13DE MARZO. 데님 팬츠 가격미정 아크네 스튜디오. 팔찌 본인 소장품. (배진영)티셔츠 가격미정 아크네 스튜디오. 데님 팬츠 가격미정 더 뮤지엄 비지터. (용희)티셔츠 가격미정 13DE MARZO. 팬츠 19만8천원 호이테. 스카프 53만원대 겐조. (승훈)데님 셔츠 가격미정 베르사체. 이너 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앞으로 새롭게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요?

배진영 세계관을 이어오는 건 너무 좋지만, 언젠가 세계관 스토리와 관계없이 무대 위에서 오로지 즐길 수 있는 노래도 들려드리고 싶어요. 지금까지 CIX는 세계관이 뚜렷한 팀이라는 걸 꾸준히 보여드렸으니, 다음 앨범에는 새로운 걸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청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건 친구라는 존재잖아요. 서로에게 어떤 형, 동생, 친구로 남고 싶나요?

현석 재미있고 편안한 존재로 남는 게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더도 덜도 말고 딱 지금처럼요.

BX 저도요. 편하게 기댈 수 있는 형이자 리더로 기억되고 싶어요.

용희 제가 팀에서 셋째인데, 형은 물론 동생과도 잘 어울릴 수 있는 멤버가 되고 싶어요.

승훈 나이 들어서도 친구 같은 형, 친구 같은 동생으로 쭉 남고 싶어요.

배진영 전 뭐가 있을까요?

현석 화끈한 진영으로 남으세요.

배진영 좋아요. 화끈한 진영으로 하겠습니다.(웃음) 팀에서 엄마 같은 역할을 맡고 있거든요.

현석 그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나중에 40대가 됐을 때 저희가 동창회처럼 다 같이 만나 시간을 보내면 좋겠어요.

배진영 다섯이서 진득하게 조용한 곳에 가서 소주 한 잔도 하고요.(웃음)

승훈 얼마나 감회가 새로울까요. 거의 20년 뒤네요!

현석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기대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