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을 상징하는 것들이 모여 씨앗을 이루고, 이를 토대로 렌의 시즌이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앨범에 담았다고요. 렌을 상징하는 씨앗은 뭔가요?
제가 그동안 걸어왔던 길에 모두 있는 것 같아요. 뉴이스트 멤버들과 함께한 시간, 뮤지컬 활동, 겪은 크고 작은 경험, 지금 하고 있는 이 인터뷰까지 모두 제가 솔로 아티스트로서 피어나는 데 양분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오늘 화보 콘셉트도 ‘만개하는 렌’이에요. 오랜만에 화보 촬영한 소감은 어때요?
우선 사진이 다 너무 잘 나와서 만족스럽고요. 팬분들이 좋아하실 만한 요소가 정말 많아 저도 기대가 돼요. 원래 화보 촬영할 때 도전적이고 파격적인 시도를 많이 했는데 오늘은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담아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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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2년 만에 솔로 아티스트로 첫발을 내딛어요.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요.
설레요.(웃음) 기대에 부응하고,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컸는데 지금은 많이 내려놓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즐겁고 행복하게 활동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죠. 첫 솔로 활동인데 즐기지 못하면 안 되니까요.
솔로 데뷔가 늦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나요?
오히려 솔로 아티스트로서 저의 색깔이 생기고 좋은 의견을 낼 수 있을 때 앨범을 준비할 수 있어 더 나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생각해요. 12년 동안 열심히 달려오며 쌓아온 것들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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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과 뮤직비디오에도 렌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고 들었어요. 워낙 비주얼에도 일가견이 있어 더 기대되는 부분이에요.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내면 적극적으로 반영해주셨어요. 그렇지만 전문가분들이 괜히 있는 게 아니잖아요?(웃음) 회사와 스태프분들이 생각하는 방향 안에서 절충안을 많이 찾았죠. 자유분방한 팝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주고 싶어 새로운 시도도 많이 했으니 보는 재미가 있으실 거예요.
타이틀곡 ‘Ready to Move’는 어떤 곡인가요?
신시사이저 사운드 기반의 팝 댄스 장르예요. 칼군무보다는 자유분방한 제스처가 먼저 떠오르는 곡이죠. "어떤 시련이 와도 꿋꿋하게 앞으로 나아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저의 경험과도 많이 닮았어요. 리듬도 경쾌해 여름에 잘 어울리는 곡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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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fill’은 록 사운드가 가미된 곡인데 음역대가 높아요. 팬분들에게 처음으로 들려드리는 음역대가 등장할 예정입니다.(웃음) ‘Imagine More’는 지금까지 가졌던 편견들을 깨부수고 내 갈 길을 간다는 내용이에요. 이것도 록 사운드 기반인데 ‘파워 워킹’이 생각나는 곡이죠. 운동하며 들어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처음으로 랩을 시도한 곡이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제 목소리랑 랩이 잘 어울리더라고요.(웃음) ‘Lullaby’는 리드미컬한 R&B예요. 부제가 ‘11:03’인데,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다고 위로하는 곡이라 하루의 끝인 밤 11시 3분쯤 들으면 잘 어울릴 것 같아 그렇게 지었어요. 제 생일에서 따온 거기도 하죠. 마지막으로 ‘My Story’는 듣는 순간 자신의 추억에 빠져들 만큼 여운이 길게 남을 곡이에요. 서정적이고 센치하죠.
신시사이저부터 록 사운드, 랩, R&B까지, 앨범 구성이 굉장히 알차요.
이번 솔로 데뷔가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가 그거예요. 여러 장르가 들어 있다 보니 보컬 톤이 모두 다르고, 리스너도 좋아하는 장르를 취향대로 골라서 들을 수 있죠. 독보적인 앨범을 만들고 싶어 욕심을 부렸어요. 저걸 어떻게 다 소화했냐는 얘기도 조금 듣고 싶었거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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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아티스트로 출격할 준비를 모두 마친 요즘은 뭘 하며 지내나요?
〈스타맛세권 먹어보쇼〉라는 예능에 고정으로 참여하게 돼 열심히 촬영 중입니다. 최근에는 천안에 ‘물갈비’를 먹으러 다녀왔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하루에 식당을 3군데씩 다니며 포식하고 있어요.(웃음) 그리고 지난해부터 촬영에 들어갔던 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도 곧 방영해요. 정식으로 국내 드라마에 도전한 작품이기도 해서 기대하고 있어요.
제가 생각했던 방향대로 흘러가지 않아 어렵더라고요. 뮤지컬은 동선도 많고 무대를 넓게 쓸 수 있는데 매체 연기는 카메라 프레임 안에서만 연기해야 하니 디테일에 더 신경 써야 했죠. 표정 연기나 상대 배우와 티키타카하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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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에서 제 어머니로 나오는 장혜진 선배님이 정말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실제 아들처럼 대해주시고 제가 현장에서 주눅 들어 있는 순간이 많았는데 “처음엔 누구나 다 그래. 어떻게 처음부터 잘해? 네가 못하고 있는 것도 아니야. 충분히 잘하고 있어” 이런 말씀들을 해주셔서 정말 많은 힘이 됐고 위로받았어요.
형사 미스터리물이고 나인우 형의 동생으로 나오는데, 저로 인해 사건이 시작돼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극 중에서 직업이 일식 셰프예요. 제가 요리를 정말 못하는데 셰프님한테 채소 썰기부터 회 뜨는 법까지 칼질을 배웠죠. 한동안은 몸에서 비린내가 떠나질 않더라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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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숙하게 회 뜨는 렌의 모습을 기대해보겠습니다.(웃음) 예능, 드라마 외에 또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요?
기회가 된다면 유튜브 채널을 오픈하고 싶어요. 패션도 워낙 좋아하고 여행 브이로그, ASMR, 노래 커버 등 유튜브에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도 많아요. 지인들도 유튜브 한번 해보라는 소리를 정말 많이 하더라고요.
그런 자유분방한 모습이 렌과 잘 어울리기도 해요. 평소에 영감은 어디에서 많이 얻나요?
저는 팝 아티스트 뮤직비디오나 라이브 무대를 보며 영감을 많이 얻어요. 최근에는 해리 스타일스 콘서트에 다녀왔는데 관객을 휘어잡는 힘과 무대 매너에 감탄했죠.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아니더라도 어떤 장르의 대명사들이 있잖아요? 그런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찾아보면 많은 공부가 돼요.
그룹 활동과 솔로 활동은 어떤 점이 가장 다르던가요?
혼자다 보니까 더 책임감이 많아지고, 소신 있게 행동하게 되고,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제가 중심을 잘 못 잡으면 제 주변 스태프분들도 함께 힘들어진다는 걸 아니까 항상 마음을 다잡으려고 하죠. 뉴이스트 멤버들은 떨어져 있어도 힘들 때나 좋을 때 늘 생각나요. 연락도 자주 하고요. 어제도 했어요. 근데 각자 활동 시기나 스케줄이 다르다 보니 시간 맞춰 만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얼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콘텐츠로 만나야겠네요.(웃음)
팬들이 좋아하는 최민기(렌의 본명)의 매력은 뭘까요?
지루할 틈이 없다는 거요? 다채로운 모습을 워낙 많이 보여드려 매번 의외성을 느끼실 것 같아요. 하지만 더 많은 대중에게 어필해 저를 알리고 더욱더 사랑받고 싶어요. 이번 솔로 앨범 활동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보겠습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