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러버 모여! 도쿄 속 구제의 성지, 시모키타자와

 


 
빈티지, 구제의 성지로 여겨졌던 시모키타자와는 최근 몇 년 새 젠지들이 사랑하는 동네가 됐다. 이 동네가 새 옷을 입게 된 건 지난해 기차 선로를 따라 길게 늘어선 형태의 복합 문화 공간 리로드가 들어서면서 급물살을 탔다. 70년 역사를 지닌 교토의 ‘오가와 커피’가 2호점을 리로드로 선택했고, 유럽에서 공수한 문구와 소품으로 가득한 숍 ‘데스크 라보’도 이곳에 새 둥지를 틀었다. 도쿄 내 유일한 아포테케프라그란스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요즘 감성의 서점, 베이커리 등의 다양한 매장과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팝업 스토어로 볼거리가 가득하다.
ADD 3 Chome-19-20 Kitazawa, Setagaya City, Tokyo 155-0031
TIME 10:30~20:00
INSTA @reload_shimokita
 
시모키타자와역에서 10분 정도 걷다 보면 마주하는 한적한 주택가에 글루텐이 들어가지 않은 비건 빵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비건에 대한 관심이 서울 못지않게 커지면서 최근 이곳을 찾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비건 빵이라고 하면 맛도 식감도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무색하리만큼 비주얼과 맛 모두 갖춘 빵을 만날 수 있다. 종류 또한 클래식한 크루아상부터 소금빵, 멜론빵, 제철 과일이 올라간 타르트, 신선한 채소를 넣고 뭉근하게 끓인 수프까지 선택지도 다양하다. 워크인으로 즐기려면 수프나 음료를 함께 주문해야 하니 참고할 것.
ADD 5 Chome-9-15 Daita, Setagaya City, Tokyo 155-0033
TIME 8:30~18:30(월·화요일 휴무)
INSTA @universalbakes_tokyo




‘호텔은 사람과 마을, 나아가 문화를 연결하는 통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우는 머스타드 호텔이 시모키타자와에 2호점을 열었다. 여행자와 여행지를 잇는 공간이 되겠다는 그들의 야심은 호텔 곳곳에서 드러난다. 1층의 ‘사이드웍 커피’에선 여행자와 현지인이 한데 모여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고, 호텔 로비에선 근처 레코드 숍 ‘재지 스포트’의 팝업 스토어를 만날 수 있다. 재즈, 힙합 등 이들이 셀렉트한 300여 개의 LP는 호텔에 머무는 동안 모든 객실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단순히 숙박하는 것에서 벗어나 시모기타자와 현지 분위기를 경험해보고 싶은 이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것.
ADD 3 Chome-9-19 Kitazawa, Setagaya City, Tokyo 155-0031
TIME 체크인 14:00, 체크아웃 10:00
INSTA @mustardhotel
 
하나뿐인 상영관, 71개의 좌석, 독립영화, 예술영화. 올해 1월 오픈한 영화관 K2를 설명하는 키워드다. 우리나라로 치면 인디 영화를 전문으로 상영하는 영화관으로 아담하지만,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극장이 타격을 받던 시기에도 누구나 쉽게 들를 수 있는 ‘거리의 영화관’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문을 열었기 때문. 국내외 독립영화, 상시 상영, 감독 특별전, 그리고 자체 굿즈와 매거진까지 이곳이 선보이는 콘텐츠의 스펙트럼은 스크린 그 너머까지 이어진다. <중경삼림> <화양연화> 등 우리에게도 친숙한 영화를 상영하고 있으니 여행 중에도 영화로 감성을 충전하고 싶다면 K2가 답이 될 것이다.
ADD 2F tefu lounge, 2 Chome-1-22 Setagaya City, Tokyo 155-0031
TIME 상영 스케줄에 따라 상이
INSTA @k2cine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