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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플랙진을 위해 만든 케이크.
오늘은 어떤 케이크 작업을 하고 있었나요?
브랜드 ‘플랙진’에서 모델 김나영 님을 위한 케이크를 주문해 근사한 데님 팬츠를 입은 고양이 케이크를 만들었어요.
평소 이선 님의 일과는 어떻게 흘러가나요?
일어나면 간단히 아침을 먹고 주문을 확인한 뒤, 작업실에 출근해요. 그동안 저 혼자 케이크를 만들어왔는데, 일이 많아지면서 얼마 전 사촌 동생을 영입했어요. 보통 주문과 상담, 디자인 스케치는 제가 맡아서 하고, 제작을 사촌 동생과 함께 하고 있죠. 재료 시장에 가거나 미팅을 위해 외부에서 일하는 날도 부쩍 많아졌어요.
이렇게 바쁘게 작업하다 보면 끼니를 거르는 날도 많을 것 같아요.
그렇죠. 그래도 하루에 한 번은 꼭 쌀을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옛말에 그런 말이 있잖아요. “밥이 보약”이라는 말. 바쁘게 지내다 보니 그게 가슴 깊이 새겨진 것 같아요.(웃음)
인터뷰를 위해 오후가 한참 지난 시간에 만났어요. 오늘 점심엔 어떤 음식을 먹었나요? 작업하면서 주로 먹는 음식이 있다면요?
보통 김밥을 즐겨 먹어요. 먹기도 편하고, 든든한 데다 소풍 온 기분을 들게 해주는 음식이라 좋아해요.
크림치즈 베이스로 만드는 해피퍼피하우스의 케이크.
음식 이야기를 하다 보니 궁금해진 것이 있어요. 세상엔 다양한 맛이 존재하잖아요. 이선 님은 어떤 맛을 좋아하나요?
직업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설탕의 노예라 단맛은 당연히 좋아하고요, 디저트를 제외한 음식을 생각하면 슴슴한 맛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유튜브에서 소개했던 레드 와인과 오렌지 주스 조합의 술이 인상적이었어요. 추천해주고 싶은 나만의 꿀조합 음식이 있다면요?
짜파게티와 마요네즈! 야키소바 같은 오묘한 맛이 나요. 기본 레시피대로 짜파게티를 끓인 뒤에 마요네즈를 뿌려서 드셔보세요. 마요네즈를 한 번에 비벼서 먹는 것보다는 조금씩 얹어가면서 먹는 걸 추천해요. 반숙 프라이를 올려 노른자를 터뜨려 먹어도 좋아요.
해피퍼피하우스의 케이크를 어떤 날, 어떤 이에게 추천하고 싶나요?
케이크는 평범한 일상도 특별한 하루로 만들어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기쁜 날을 위한 케이크도 좋지만 슬프거나 힘이 필요한 날 나를 위해 케이크를 선물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지치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는 이선 님의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해요.
‘금수저, 흙수저’ 같은 말로 사람을 나누곤 하잖아요. 그런 말을 빌려 이야기하자면 저는 ‘밥수저’인 것 같아요. 먹고 싶은 건 먹어야 행복해지는 사람이라, 앞으로도 먹고 싶은 거 다 먹으면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어요. 오마카세같이 멋지고 맛있는 음식 자주 먹으려면 열심히 해야죠.(웃음) 해피퍼피하우스의 디저트뿐만 아니라 의류나 문구류와 같은 다양한 굿즈를 선보일 온라인 숍을 준비하고 있어요. 해피퍼피하우스만의 건강한 귀여움으로 개천에서 난 용이 되길 꿈꾸며 전진해나갈게요.
해피퍼피하우스만의 감성으로 완성되는 케이크의 포장 박스.
LEE SUN’S TASTE NOTES
✔ 추천해주고 싶은 해피퍼피하우스의 케이크 촉촉한 바닐라 시트에 솔티 캐러멜 잼 조합의 케이크.
✔ 좋아하는 디저트 가게 청담동의 ‘케익하우스 윈’.
✔ 좋아하는 레스토랑 이태원의 ‘왕타이’.
✔ 나의 솔 푸드 평양냉면.
✔ 최근 구매한 아이템 대구의 식료품 숍에서 산 핑크 나이프.
✔ 나에게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 귀여운 동물 그림이 그려진 빈티지 머그잔. 다양한 컬러 조합에서 케이크 디자인의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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