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고백을 해 보자면 저는 미혼일 때 방에서 잘 때도 브라를 착용했어요. 아버지나 남동생이 있기도 했고, 어려서부터 뭔가 안 하면 불안하고 무서운 이상한 느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결혼한 뒤에도 한동안 유지했는데 친구들이 난 집에선 브라 하고는 잠시도 못 있겠어,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아 할 때 '난 아무렇지 않던데?' 말을 자주 했죠(놀랍다). 그러다 아이를 가지며 상체 사이즈 어깨, 흉통 둘레가 전반적으로 커졌고, 출산 이후 소화 불량을 자주 겪으며 잠시라도 브래지어를 하고 있으면 힘들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이너캡 내의나 브라렛을 찾게 되었고, 나중에는 캡이 달린 티셔츠를 찾아내 구매하게 되었죠."
지난 4월, 방송인이자 사업가인 김소영이 SNS에 적은 글이다. 그리고 며칠 전 그는 회색 원피스를 입고 집에서 쉬면서 찍은 사진과 같은 아이템에 조끼를 걸치고 가족 나들이를 가서 찍은 사진들을 올렸다. 특별히 튀거나 어색한 부분이 없었지만, 해당 게시물은 며칠간 화제가 되었다. 착용한 원피스에 관한 친절한 정보 때문이었다.
집에서 찍은 사진에는 "완전 편한 노브라 원피스. 가족 모임도 문제 없음"이라고 적은 데 이어 야외에서 찍은 사진에도 "노브라 원피스에 조끼나 스웨터 입어주면 가을에도 완전 편하다. 편안함 해방감 그 자체"라고 쓴 것.
지난 4월 이후 김소영은 노브라 티셔츠와 브라렛, 노브라 원피스에 대한 정보와 착용 후기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홍보성 게시물이긴 하지만, 브래지어에 대한 그의 경험과 의견은 많은 여성들이 공감할 주제. 자칭 '조선시대 사람'도 빠져든 노브라 패션, 이번 기회에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