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 머리=지민’이었던 공식이 올해만큼은 선미로 넘어온 듯하다. 올여름의 ‘핫’했던 오렌지 헤어를 시도한 아이돌은 여럿 있었지만, 그중에서 가장 돋보인 건 라푼젤처럼 길게 늘어트린 머리를 비비드한 주황으로 덮은 선미의 열이 오른 헤어~.
‘톤그로’를 만들어버리는 파란색도 연준 앞에선 무용지물! 청량감 맥스를 찍는 선명한 블루 헤어로 그의 청섹(청순+섹시) 모먼트가 고조된다. ‘맘찍’을 부르는 연준의 포X리스웨트 헤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부여하는 보라색 컬러로 머리를 물들인 에스파 카리나. 정수리는 붉은색으로 시작해 퍼플을 지나 머리카락 끝은 딥 퍼플이 되도록 그라데이션을 주어 개성을 더했다. 톤 파괴자답게 소화하기 어려운 오묘한 컬러도 모태 머리색인 양 소화하는 그녀. 역시 카리나는 신이에요.
동양인도 금발이 이렇게나 잘 어울릴 수 있습니다~. 찰랑찰랑 잘 관리된 금발 생머리는 하이틴 영화의 부잣집 여주를 떠올리게 할 만큼 그녀와 착붙 헤어! 이번 컴백에서는 금발 위에 파란색을 부분 염색하여 몽환적인 느낌까지 가미됐다.
BTS 뷔-빅스 엔-박지훈으로 이어져 내려오던 빨머(빨간 머리) 계보가 이번엔 세븐틴 디에잇에게 정착했다. 제목만큼이나 강렬했던 지난 활동곡 〈HOT〉에 맞게 정열의 레드 컬러로 물들인 디에잇. 센스 돋는 그의 스타일과 매치돼 시선 강탈을 제대로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