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터뷰_피처 디렉터에서 금융업계로 탈바꿈한 ‘대기업 전 과장님’편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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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터뷰_피처 디렉터에서 금융업계로 탈바꿈한 ‘대기업 전 과장님’편

코스모폴리탄 10년차 피처 디렉터에서 대기업 금융&보험 회사 2년차 과장님으로 이직에 성공한 커리어 2막 스토리.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2.06.28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금융&보험 업계 대기업에서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하루 일과를 소개해주세요
 
금융/보험 관련 업계 용어 중에는 어려운 말들이 많아요. 저는 이 용어들을 좀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을 해요. 회사 출근 시간은 8시 반인데, 보통은 8시 전에 출근해요. 일찍 와서 커피도 마시고, 책도 읽어요. 매주 월요일마다 파트장님 주관 하에 회의를 하며 각자 업무를 팀원들과 공유하는 편이고 티 타임하며 무겁지 않은 분위기에서 진행됩니다. 11시 반부터 1시까지 점심 시간인데 사내식당에서 간단히 먹고 쉬는 사람도 있고, 근처 한강에서 산책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후 1시부터 퇴근 시간인 6시까지 오후 업무를 시작합니다. 제 업무와 관련 있는 부서나 팀원과 미팅을 하고, 그 결과에 필요한 일을 하는데 보통 카피를 쓰거나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는 일을 상황에 맞게 하고 있어요.
 
 
 
지금의 일을 하기까지 어떤 커리어 스토리가 있나요?
 
어렸을 때부터 방송국 PD가 되고 싶어서 신문사에 먼저 취업이 됐는데, 3개월간 견습 생활하면서 나랑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뒀어요. 쉬면서 잡지사에 들어가게 됐고 회사를 다니면서 언론 고시를 준비할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매달 마감을 하며 언론 고시를 준비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걸, 알았죠. 월간지 마감이 이렇게 ‘빡센’ 일인지 몰랐거든요. 한두 달 하다 보니 잡지 일이 더 재미있어졌고, 궁극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드는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됐어요. 그렇게 잡지사에서 약 10년간 월간지 마감 인생을 보내고 이곳으로 전향을 하게 되었어요.  
 
 
이직을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잡지사 안에서는 에디터들의 이직이 꽤 활발한 편이라, 그 안에서 움직이고, 적응하는 건 큰 문제가 아니었어요. 입사할 때부터 잡지는 사양산업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일에 대한 비전이 전직같은 이직을 하게 된 큰 이유는 아니었어요. 현실적인 문제가 컸죠. 10년 동안 일을 하다 보니 소위 말하는 ‘현타’가 왔어요. 더이상 일이 재미없어지고, 소모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박봉을 받아도, 야근을 밥 먹듯이 해도 괜찮은 걸까? 말로만 투덜대고 불만을 갖느니 더 나은 환경에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곳을 가보자, 라는 생각으로 본격적으로 이직을 준비했어요.  
 
 
 
이직하기 위해 가장 신경 쓴 스펙이 있다면?
 
경력직이다 보니 특별한 자격증이나 스펙이 중요하기보다는 경력을 잘 포장하거나 어필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포트폴리오를 만들더라도 내가 입사하려고 준비하는 회사가 금융/보험 업계라면 내가 쓴 머니 칼럼이나 인터뷰를 가장 앞에 내세운다거나, F&B 회사면 푸드 관련 기사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이직 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없었나요?
 
잡지 일을 할 때 가장 많이 쓰는 건 워드와 피피티. 워드는 원고나 공문 쓸 때 빼고는 쓸 일이 없고, 피피티는 이미지 시안 작업할 때 외에는 사용한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직장인들에게 피피티는 모든 소통의 수단이었어요. 저는 보고서를 제대로 작성해본 적이 없어서 그야말로 ‘멘붕’이었죠. 특히 입사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나를 뽑은 사람(=팀장)에게 나의 ‘쓸모’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거든요. 그들도 금융/보험 업계를 잘 모르는 저를 뽑은 건 나름의 모험이었을 테니깐요.  
 
 
반대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꼽으라면?
 
가장 좋았을 땐 팀원 중에 한 명이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사람 같다”는 말을 했을 때였어요. 그건 저의 인간적인 부분이나 능력적인 부분을 가장 담백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사람이라면 단점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 단점을 능가하는 장점이 있거나, 장점으로 충분히 가려질 수 있는 단점을 가진 사람이라니! 저에겐 극찬이었어요.
 
 
막상 이직을 해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
 
뻔뻔함과 자신감인 것 같아요. 잡지사에서 다른 잡지사로 이직하는 게 아니라 완전 다른 분야로 전직같은 이직을 하고 싶은 사람은 몸이 움츠러드는 게 당연해요. 저 역시 “내가 거기 가서 뭘 할 수 있겠어?”라는 생각을 했는데,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뿐’이라는 내 발목을 잡지 말고, 이직하려는 이유의 우선순위를 생각하는 게 좋아요. 1,2순위 정도까지 채워지는 회사를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두려운 생각에 주저하고 있다면 생각을 바꾸는 게 좋아요. 만약 그 회사에서 나의 경력이 쓸모없다 느끼면 알아서 서류, 면접 단계에서 떨어뜨릴 거고, 그게 아니라면 최종적으로 합격 통지를 할 테니까요.  
 
 
이직 후 달라진 조건이 궁금해요.
 

〈워라밸〉

우스갯소리로 “잃어버린 나의 시간을 찾았다”라고 말할 만큼 온전한 내 시간이 많이 확보됐어요. 이직을 하고 나니, 회사원은 내 시간을 내 맘대로 쓰지 못하는 만큼 돈을 버는 거라는 걸 알게 됐죠. 이전에는 퇴근 후 시간, 주말 시간의 구분이 없었으니깐요. 퇴근 후 6시 이후, 주말은 정말 누가 뭐래도 사수할 수 있는 내 시간을 가졌으니 워라밸 만족도는 매우 큽니다.  
 
 

〈연봉〉  

처음부터 만족하는 연봉을 받진 못했어요. 워낙 이전 회사 연봉 테이블이 경력에 비해 낮았기 때문이죠. 약 25% 정도 연봉을 올려 입사했고, 1년이 지난 지금은 거기에 약 15~20% 정도가 더 올랐어요.  
 
 

〈성취감〉  

내 이름을 걸고 일하는 직업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사실 지금 회사에서는 ‘one of them’이 된 느낌이 강한데, 이 전에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일했을 때 좀 원했던 상황이기도 해요. 일적으로 재미나 성취감은 훨씬 떨어지긴 하지만, 저는 그걸 일 외적인 것에서 얻으려고 노력합니다.  
 
 
 
마지막으로 전향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완벽하게 내가 원하는 회사는 없어요. 일도 재미있고, 돈도 많이 벌고, 워라밸도 맞출 수 있고, 사람들도 좋고, 우리 집이랑 가깝고, 사옥도 멋지고, 출퇴근 시간도 자유롭고 등등… 이런 모든 조건을 갖춘 회사가.. 있을까요? 신입으로 입사하는 게 아니라 경력직으로 이직을 하는 거니, 좀 더 현실적으로 내 위치를 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포기할 것과 얻을 것을 분명히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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