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예능, 진짜 ‘리얼’은 어디로?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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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 예능, 진짜 ‘리얼’은 어디로?

‘진정성’을 키워드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수많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하지만 그만큼 과한 설정에 피로감을 느끼는 시청자들도 늘고 있다.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2.05.25
2030 청춘 남녀가 모여 함께 살며 썸을 타고(〈하트 시그널〉), 육아 전문가들이 모여 일반인 부모에게 조언을 해주고(〈금쪽 같은 내새끼〉), 1인 가구가 늘어난 요즘 시대에 혼자 사는 연예인들의 일상을 관찰(나 혼자 산다)한다. 좋았다. 우리는 이런 예능을 통해 잊고 있던 내 안의 설렘을 깨웠고, 알게 모르게 상처를 주고받았던 가족을 한 번 되돌아보기도 하고 나와 별다를 것 없는 일상을 보내는 연예인들에게 공감을 느끼기도 했다.  
 
이러한 몇몇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자 각종 방송사에서는 다양한 설정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내놓기 시작했다. 문제는 최근 나온 프로그램들이 과연 진짜 ‘리얼리티’ 그리고 진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느냐다. 물론 자극적인 소재, 신박한 설정일수록 입소문을 타고, 재미를 느끼는 것은 맞다.  
 
지금은 아이를 둔 10대 부부의 이야기,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된 연예인 부부의 갈등, 이혼한 부부의 가정사, ‘적나라하다’, ‘아찔하다’라는 키워드로 소개되곤 하는 각종 연애 리얼리티 예능. 어느 순간부터 이런 프로그램에 피로도를 호소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는 반응을 보이며 자극만을 내세운 프로그램을 꼬집는 비판들도 눈에 띈다.  
 
 

꼭 이렇게까지 다 보여줘야만 했-냐!  

〈고딩엄빠〉는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10대들의 육아기를 다룬 관찰 예능이다. 제작진은 ‘10대 부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제거’하고자 했다며 의도를 전했지만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온 콘텐츠는 출연진들의 자극적인 사연과 이슈들 뿐이었다. 〈우리 이혼했어요〉와 같은 각종 이혼 프로그램은 또 어떤가. 이혼율이 갈수록 높아진 만큼 프로그램이 담아낸 출연진들의 솔직한 이야기, 현실감 등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역시나 지나치게 자극적이다. ‘이혼 부부의 관계를 재정립하겠다’는 프로그램의 취지와는 다르게 서로에게 폭언하고, 같은 상처를 되풀이하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비춰졌기 때문. 그래서일까, 이러한 ‘가정불화’를 다룬 프로그램을 두고 시청자들은 솔루션은 둘째치고, 불쾌감을 느꼈다는 반응을 심심찮게 보이고 있다.  
 
 

어디까지 매워질 건데?  

〈하트시그널〉의 폭발적인 흥행 이후 유사한 연애 콘텐츠가 우후죽순 등장했다. 그리고 이 레드오션 속에서 제작진들은 다른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위해 점점 더 복잡한 설정과 일명 ‘매운맛’ 요소를 넣기 시작했다. 권태기를 겪는 커플들을 모아 파트너를 바꿔 데이트를 하고, 이별한 커플들이 모여 새로운 사랑을 되찾아간다. 댄서들이 썸을 타기도 하는가 하면, 올 여름 웨이브에서는 서핑이라는 관심사를 가진 남녀들이 함께 생활하며 인연을 찾는 ‘썸핑’을 내놓을 예정. 더 나아가 최초로 남성 동성연애를 다루는 예능도 준비 중이라고. 남의 연애 보는 게 내 연애보다 재밌다지만 이처럼 점점 과한 설정, 연애의 설렘보다는 높은 수위를 예고하는 키워드, 자기 홍보를 목적으로 나온 게 분명해 보이는 출연진들 등 서로를 알아가며 인연을 찾는 것이 목적이었던 연애 리얼리티는 오직 호기심과 자극 유발만이 판치는 장이 됐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장점은 시청자가 다른 여타 장르 프로그램에 비해 쉽게 공감하고, 집중할 수 있다는 거다. 하지만 그렇게 얻은 인기만큼 적나라하게 드러난 출연자들의 개인사(혹은 TMI), 홍보 의혹과 같은 논란으로 이어지는 게 다반사. 프로그램의 취지와는 상관없이 오직 자극 만이 무한생산 되는 지금, 리얼리티의 진짜 ‘맛’이었던 진정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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