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자가 누구야? 넷플릭스 드라마<지옥>의 무서운 신 스틸러들

#서울대 #방법 #무당 #괴물 #곡성  
공개된 지 하루 만에 넷플릭스 월드 랭킹 TV쇼 부문 1위!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이 <오징어 게임>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사람들은 <지옥>의 최대 수혜자로 '박정자' 역의 김신록을 꼽고 있다.  
 
'박정자'는 지옥행 고지를 받은 후 새진리교에게 '공개 시연'을 하는 대가로 30억을 받게 된 인물. 
첫 등장부터 어딘가 사연 있어 보이는 그는 정진수(유아인)의 추측대로 정말 (지옥에 갈 만한) 죄가 있는 건지, 그저 삶이 지옥처럼 고통스러운 건지 알 수 없는 묘한 분위기를 풍기다 극도의 공포 속의 최후를 맞는다. 연상호 감독은 김신록에 대해 "시연 직전의 연기는 <지옥>의 모든 부분을 관통하는 연기"라며 극찬했는데, 아닌 게 아니라 그의 연기를 보고 나면 캡틴 마블을 처음 만난 어벤저스처럼 묻고 싶다. 여태 어디 있다 이제야 나타난 거죠?  
 
김신록은 2004년 연극 <서바이벌 캘린더>로 데뷔한 17년 차 배우. 
현재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뜻밖에도 그의 학력이다. 서울대 지리학과, 한양대학교 대학원 연극영화과 석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전문사... 연기만 후덜덜하게 잘하는 배우가 아니라 공부도 후덜덜하게 잘 하는 수재였던 것. 주로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던 그는 지난해 (연상호 감독이 극본을 쓴) tvN 드라마 <방법>에서 무당 '석희'를 맡아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고, 올해는 <괴물>에서 강력계 팀장 '오지화' 역으로 신하균 못지않은 충혈 안구 열연을 펼쳤다. 지난 12일부터 연극 <마우스피스> 공연 중이며, 오는 27일 쿠팡플레이에서 <어느 날>이 공개될 예정이다.    
흥미로운 사실 한 가지 더. 드라마 <방법>에서 김신록의 '굿 장면'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영화 <곡성>을 떠올리게 되는데, 알고 보니 그의 고향은 전남 곡성이었다. 소오름~!?  
 
 
▶ <지옥> 이후 다시 조명 받고 있는 <방법>  
 
 
새진리교 '유지 사제' 역 류경수  
의장의 명령대로 나쁜 일은 도맡아 하는 새진리교의 행동 대장 '유지 사제'. 너무 익숙한데 어디서 봤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아마도 <이태원 클라쓰>가 아닐까? 생김새와 달리(?) 가슴 따뜻한, 전직 조폭이자 현직 '단밤' 홀 직원인 '최승권' 말이다.  
 
화살촉 리더 '이동욱' 역 김도윤
형광 메이크업을 하고 고래고래 악을 쓰며 인터넷 방송을 하는 모습이 섬뜩한 '이동욱'. 현실에서 '사이버 렉카'의 방송을 보듯 인상을 쓴 채 보다 보면 메이크업을 지운 그의 맨 얼굴이 몹시 궁금해지는데, 알고 보니 <곡성> 엔딩에 등장한 '양이삼 부제' 김도윤이었다. 영화 <반도>, <염력>과 드라마 <방법>에 이어 연상호 감독과는 4번째 작업이라고.    
 
 
상처 깊은 새진리회 회원 '진희정' 역 이레  
어릴 적 엄마가 살해당한 끔찍한 상처를 간직한 채 살아가던 '진희정'은 호기심에 찾은 새진리회에 깊이 빠져든다. 꼬꼬마로 데뷔한 영화 <소원>으로 그 해 아역상을 휩쓸고, 모하비 카체이싱으로 화제가 된 <반도>로 여우조연상을 휩쓴 배우 이레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