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사정에 집착하는 남자들이 있다. 섹스 시 혹은 섹스 후 ‘흥분 안 한 거 아니야?’, ‘별로였나 보네’를 내뱉으며 침대 시트를 확인했던 남자들, 한 명쯤은 있지 않았나?이불이 흠뻑 젖었다고 우쭐해 하는 남자들이 있다면 ‘왜 나는 그 정도로 안 젖지?’하지 말고, 그냥 조용히 고개를 저어주면 될 일이다. 모두 포르노라는 잘못된 교보재 때문에 심어진 착각이니. 포르노에서 여자가 절정의 순간에 도달했을 때, 마치 분수를 뿜어내듯이 물이 나오는 건 사실 소변이 대부분이다. 남성의 시각적 자극을 위한 연출이 가미되었기 때문에 여성의 사정조차 왜곡되고 과장되게 표현된 것 뿐. 실제로 포르노 촬영 전 AV 배우들은 10L에 가까운 물을 마시고 사정을 연기할 때 소변을 방출한다고.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이로 인해 방광염을 앓는 AV 배우들도 많다. 그러니까 침대가 젖을 정도로 액체가 분출되었을 경우 앞서 말한 소변, 그러니까 요도 사정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는 섹스 시 요도 쪽이 자극을 받아 요도 괄약근이 약해지면서 소변이 배출되는 현상이다. 진실을 말해줄 게 여기서 실제 만족감이 그 정도가 아닌데 자꾸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면? 요실금이나 방광 쪽에 문제를 앓고 있을 수 있으니 병원에 가볼 것!
여성은 남성처럼 정액을 분출하는 기관이 없다. 생물학적으로 보았을 때 눈에 띄는 사정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씀. 물론 여자도 쾌감을 느꼈을 때 ‘사정’을 한다. 흥분하게 되면 요도와 방광 근처에 있는 스킨선에 액체가 많이 모이게 되는데 이때 고여있던 액체가 분출하는 것. 스킨선은 여자의 전립선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기관이다. 이 사정액은 냄새도 나지 않고, 맑고 투명하다. 불투명한 소변이나 끈적끈적한 질 분비물, 애액과는 육안으로도 확연히 구별된다. 물론 사정액에도 소변 성분이 소량 포함되기는 하지만 그 양은 매우 적은 편이다. 이 사정액은 여성이 성적흥분 또는 오르가슴에 도달했을 때 최소 1회에서 3회에 걸쳐 요도를 통해 분출된다. 이마저도 오르가슴에 도달한 여성 중 극히 일부만이 경험한다고. 진실을 말해줄 게 물론 요도 사정을 통해 분출되는 소변도 묽은 경우가 있다. 이때는 양으로 구별하면 된다. 여자 의 요도는 많은 양의 사정액을 저장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대체로 10cc를 넘지 않는다. 만약 분출액이 10cc가 넘는다면? 소변으로 간주한다. 분출액의 양은 침대 시트에 해당 부위 정도 크기가 촉촉하게 젖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성적으로 흥분하면 애액 분비가 늘어나는 건 사실이지만, 상대방의 만족감을 애액의 정도로 판단하는 파트너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행복한 오해 좀 그만해…’라고. 사정하는 여자가 더 큰 쾌감을 느낄 거라는 착각은 그만두자. 애초에 여자 사정은 앞서 말한 것처럼 오르가슴의 여부와 상관없이 극히 일부다. 애액의 정도는 질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의 분비가 줄어들수록, 혹은 나이가 들수록 애액의 양은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피임약이나 비만치료제 같은 약을 복용하고 있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인위적으로 호르몬을 조절하는 약이기 때문에 난소의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충분한 애액을 위해서는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호르몬 약 복용을 넘어서서 너무 잦은 질 세정은 질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 일주일에 2-3회 정도만 해줄 것. 삽입형 생리대나 윤활제도 성분을 잘 확인한 뒤 사용하자. 진실을 말해줄 게 충분한 전희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애액이 나오지 않아 성교통이 수반된다면, 질 건조증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질염이나 따가움, 소변을 볼 때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니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자.
참고 리사 랭킨 〈마이 시크릿 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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