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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탈출 가이드 7
언제든지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남들이 모른다고 해서 빚을 방치하고 있나? 혹은 학자금, 신용카드비, 보증금 등으로 생긴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손을 못 쓰고 있는 건 아닌지? 가랑비처럼 통장을 적시는 빚만큼 위험한 건 없다. 코스모가 빚 앞에서 무력한 당신을 위해 전문가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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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약 2백60만원의 월급을 받는 윤민지 씨는 자신이 특별히 과소비를 하거나 무분별하게 쓰는 건 아닌데 빚이 점점 불어나 곤혹스럽다고 토로했다. “명품을 사는 것도, 차를 산 것도 아닌데 왜 항상 돈이 부족할까요? 그냥 제 또래 친구들이 쓰는 만큼만 쓰거든요. 주말에 맛있는 거 사 먹고, 가끔 SPA 브랜드에서 쇼핑을 하거나 취미 클래스 듣고, 일 년에 두세 번 여행하고…. 취직하면 학자금 대출부터 빨리 갚고 돈을 모을 생각이었는데 빚 청산은커녕 늘기만 하네요.”
자신의 ‘빚 갚기’ 과정을 SNS에 낱낱이 공개하면서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 ‘돈 관리법의 구루’로 알려진 클레어 실(@myfrugalyear) 역시 윤민지 씨와 크게 다르지 않은 라이프스타일로 빚더미에 앉은 경우. 20살 무렵 자동차 수리비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 대출로 ‘땡겨’ 받은 2천 달러(한화 약 2백40만원)의 빚은 본격적인 직장 생활을 시작한 후 이직, 결혼, 출산을 거치며 약 2만7천 달러(한화 약 3천2백만원)로 불어났다. “미래에 더 좋은 직장에서 더 많은 돈을 받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현재의 작은 빚이 큰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았어요.” 그녀는 살고 있는 집의 인테리어를 자신의 취향으로 꾸미고, 신나는 주말과 남부럽지 않은 휴가를 보내는 데 쓰는 돈은 ‘열심히, 고생하며’ 일하는 자신이 누려 마땅한 기쁨이라 생각했다. “언젠가는 당연히 갚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그러다 은행에서 ‘도대체 언제 이 불어난 빚을 갚을 수 있냐’는 연락이 왔고, 정신을 차려보니 더 이상 쓸 수 있는 대출 서비스도 신용카드 현금 서비스도 없더라고요. 벽돌로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죠. ‘아, 내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살았구나.’”
어깨를 짓누르는 ‘빚더미’를 회피하며 살아온 두 사람은 정면 돌파를 결심한다. 정확한 부채 액수를 파악한 후 신용카드를 과감히 없애고 수입의 상당 금액을 빚 갚는 데 쓰고 있다. 외식, 불필요한 지출, 예정에 없던 추가 지출을 최소화하는 일(이미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방법이다)도 병행 중. 윤민지 씨는 “이자율이 낮은 마이너스 통장을 그냥 비상금처럼 생각한 게 가장 큰 실수였어요. 다들 돈 몇백만원은 언제든지 갚을 수 있으니 별문제 아니라고 해서 만만하게 봤거든요. 그러다 대출금이 2천만원까지 찍힌 걸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죠. 지금은 다른 것보다 마통 대출금을 갚는 데 매달리고 있어요”라고 고백했다. 클레어 실은 이 모든 ‘빚 갚기 여정’을 SNS에 공유하며 스스로에게 ‘책임감’을 부여한 것이 빚을 빠르게 청산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한다. “돈을 써보니 ‘빚’은 단순히 명품을 사고, 호화로운 해외여행을 다닌다고 해서 생기는 게 아니더라고요. 자기 수입에 비해 조금이라도 넘치는 생활을 하면 그게 곧 빚이 돼요.” 이 모든 게 남 얘기 같지 않다고? 코스모가 아직도 정신 못 차린 ‘빚 꾸러기’들을 위해 재정 관리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했다.
「
빚 먼저 파악하라
」
「
지금 당장 갚아라
」
「
반년간의 소비 습관을 분석하라
」
「
대출 금리가 높은 것부터 갚아라
」
「
부끄러움을 버려라
」
「
벼락치기는 피하라
」
「
‘쇼핑’으로 유도하는 알고리즘을 끊어라
」
Credit
- Freelancer Editor 류진
- Photo by Stocksy reference book <빚부터 갚아라>(라온북) /
- <요즘 애들을 위한 슬기로운 재테크 생활>(원앤원북스)
- Digital Design 온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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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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