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한 소녀미가 돌아왔다! 다만 이번 F/W 시즌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베이비 돌 스타일과 달콤 살벌한 그로테스크 무드가 뒤섞여 훨씬 다채로워졌다는 것. 숙녀와 소녀 어딘가의 베이비 돌 패션은 단연 뷰티 룩에도 영향을 줬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사마야 프렌치는 “꼬불꼬불한 레트로 펌 헤어와 들쑥날쑥 자른 쇼트 뱅, 앙증맞은 헤어 액세서리만으로도 촌스럽지 않은 쿨한 베이비 돌 룩을 충분히 연출할 수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동그란 코쿤 코트나 미니원피스에 소녀 갬성의 리본 밴드로 헤어를 연출해 새침데기 걸리시 무드를 완성한 마크 제이콥스, 로다테, 구찌의 뷰티 룩이야말로 베이비 돌의 정석! 그런가 하면 개성 강한 젠지들이 열광할 만한 펑키 콘셉트도 등장했다. 로다테는 고딕풍의 플라워 패턴 드레스에 입술을 와인빛으로 물들이고, 미우미우는 눈가를 주황, 보라빛으로 색칠하고 앞머리는 꼬불꼬불한 펌 스타일로 연출해 오싹한 펑키 걸을 소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