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심리전문가 강재정은 MBTI의 목적에 대해 “나를 먼저 알고 나와 반대되는 성향을 파악하고 포용해 둘을 통합하는 것”이라 말한다. 자신이 지닌 MBTI 유형에 안주하지 않고 성장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에 만난 셀럽들을 보면 자신이 지닌 성향을 잘 알고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안효섭처럼 강박에서 벗어나려고 하거나 서예지처럼 계획 없이 한 템포 쉬어가고자 하는 다짐 등이 그렇다. 선미의 ‘나대로 산다’는 당당한 애티튜드는 모든 이들이 목표로 삼아야 할 마음 가짐 중 하나! 역시 코스모 커버를 장식할 자격이 충분하다.
# ENFP 재기 발랄한 활동가, 엘리스
15살에 패션계에 데뷔해 올해 20살이 된 모델 앨리스. 그녀가 모델로서 보여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지만 현실 라이프는 더욱 흥미롭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가방에 아이패드를 항상 들고 다니고, 예뻐서 일단 사고 본 스케이트보드도 이젠 수준급으로 잘 탄다. 봉사활동에도 관심이 많아서 지난해 필리핀 외 여러 나라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는 그녀. 이런 예술가 적인 성향과 이타주의적인 성격을 종합해 보았을 때 앨리스의 MBTI 유형은 ENFP인 듯 보인다. 창의적이면서 사람들과 자유롭게 어울리는 성향을 지녀서 그렇다.
# ESTJ 엄격한 자기 관리자, 한혜진
37년 중 21년이라는 세월을 모델로 살아온 그녀는 자기 관리가 철저한 것으로 유명하다.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보여주었듯이 한혜진은 집에서 트레이너 없이도 PT를 하듯 운동하고,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연애 고민에 대해 그 누구보다 독한 현실 조언으로 일침을 날린다. 코스모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모델로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고 항상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왔기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는데 한혜진처럼 책임감이 강하고 솔직한 성격을 지닌 사람들의 MBTI 성향은 ESTJ 일 가능성이 높다. 냉철하게 보이지만 속은 따뜻하고 가식 없는 것이 이 성향의 특징. 어째 딱 한혜진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는가?
# INFP 이상주의자 선미
코스모 20주년 커버 촬영을 위해 20주년 포즈를 연습했다는 배려심 갑 선미의 MBTI 유형은 INFP다. INFP는 공감지수가 높고, 이해심이 많은 것이 특징. 자신만의 기준을 토대로 사람의 좋은 면을 찾아보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더 나은 상황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이상주의자이기도 하다. 코스모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런 그녀의 모습을 잘 찾아볼 수 있다. ‘모두가 날 사랑하기는 힘들다. 다른 사람 때문에 힘들어하지 말고 나를 더 사랑해 줄 것’이라든지. “다른 사람을 좇아가려고 아등바등하지 마세요. 나는 나대로 사는 게 트렌드’라는 명언을 남긴 것이 그 예다.
# INTJ 분석적이어도 괜찮아, 서예지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고문영 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얻은 서예지. 코스모 인터뷰를 통해서그녀는 배우가 되기 전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를 계속 고민하며 자신을 괴롭혀 왔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가 된 지금도 평소 스케줄이 없을 때면 집에서 끊임없이 뭔가를 생각하고 캐릭터 연구를 하거나 취미활동을 하는데 지금은 당분간 쉬어 갔으면 한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이처럼 쉴 틈 없이 뭔가를 계속하고 무슨 일이든 미리 해야 직성이 풀리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서예지의 MBTI 유형은 INTJ 일 가능성이 높다. 목표 달성을 위해 그 누구보다 빠르게 추진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스타일인 것.
# ESFP 인싸 중의 인싸, 정경호
연예계 마당발로 알려진 정경호의 친화력은 상상 그 이상이다. 얼마 전 종영한 tVN 〈슬기로운 의사 생활〉의 배우들과 친목을 다진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영화〈 압구정 리포트〉를 준비하면서 마동석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니 말이다. 9년째 공개 연애 중인 그는 애정표현도 적극적이다.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정경호를 만든 것은 그분’이라며 연인 수영을 향한 마음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 이런 점들을 미루어 보았을 때 정경호의 MBTI 유형은 핵인싸 ESTP인 듯 보인다. 이 유형의 특징은 모르는 사람과도 금방 친해지고, 술자리를 즐긴다는 것. 정경호의 경우 술은 잘 못 마시지만 매일 마신다고 밝혀 사람 좋아하는 그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 ISTJ 바른생활 사나이, 안효섭
〈낭만닥터 김사부2〉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을 받고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승승장구 중인 배우 안효섭. 그는 코스모와의 인터뷰를 앞두고 미리 받은 질문에 대해 골똘히 고민했다고 말해 그의 준비성을 짐작하게 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스스로 바른 생활 사나이가 되고자 했고, 지금까지 자신이 만들어낸 규칙 속에서 살았다고 말했는데 이 내용을 바탕으로 그의 MBTI 유형을 분석하자면 ISTJ 일 가능성이 높다. 꼼꼼하고 원리 원칙에 따라 일을 처리하는 사람인 것. 하지만 그는 최근 그 강박에서 벗어나려고 노력 중이라고 한다. 원래 타고난 기질이라 하더라도 환경에 따라 MBTI 유형이 변할 수 있는 법, 배우 안효섭은 앞으로 어떤 MBTI를 지니게 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 ISFJ 겸손과 센스의 아이콘, 장도연
장도연은 모두가 인정하는 예능 대세 개그우먼이다. 하지만 그녀는 최고의 자리에 오른 지금도 매일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한다. 코스모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내향적이어서 학창 시절 새 학년이 될 때마다 늘 긴장했다고 하는데 먼저 다가가기보다는 다가오는 사람을 대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는 점에서 I의 모습을, 반려동물 고슴도치인 츄를 데리고 오기까지 6~7년 정도 충분히 고민했다는 점에서 조심성 있고 신중한 SF의 성향을 엿볼 수 있다. ISFJ는 남을 잘 챙겨 모든 사람에게 환영을 받지만 본인의 이야기는 잘 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도 친한 박나래가 SBS 〈집사부일체〉를 통해 장도연이 10년 동안 본인의 이야기를 잘 하지 않아 서운하다고 말하며 울먹였을 정도니 이 정도면 ISFJ로 박제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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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혜미
프리랜스 에디터 유미지
허그맘허그인 강동센터 임상심리전문가 강재정
사진 서예지 선미 인스타그램
디자인 오신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