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성분, 그것이 알고싶다 #1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파면 팔수록 드러나는 연예계 뉴스처럼 화장품에도 거짓된 정보와 허위 사실이 난무한다는 것! 유기농부터 자연주의, 비건, 천연, 그린 등급, 순수 식물성 화장품까지, 넘치는 제품 가운데 ‘진짜’를 가려낼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한가? 까칠 여왕 에디터가 그 비법을 공개한다. ::뷰티, 화장품, 유기농화장품, 식물성화장품, 화장품성분, 친환경제품, 자연주의, 뷰티어플, 스킨케어,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뷰티,화장품,유기농화장품,식물성화장품,화장품성분

자연주의 화장품이라고 다 친환경은 아니다화장품을 나누는 말 중에 ‘자연주의’만큼 애매모호한 것이 또 있을까? ‘~주의’라는 말이 본래 그러하듯 ‘자연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면 누구나 ‘자연주의 화장품’이라는 말을 무작위로 쓸 수 있다. 여기에는 어떠한 기준이나 이론도 없다. 온통 화학 성분으로 이뤄져 있더라도 자연을 배경으로 한 사진 한 장에 자연주의 화장품으로 둔갑할 수 있는 것이 현실. 석유계 합성물인 ‘미네랄 오일’이 베이스로 사용됐음에도 아로마 에센셜 오일 몇 방울이 첨가되는 순간 자연주의 화장품이 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자연주의 화장품은 사실 ‘비건’에 가깝다. 일반적으로 비건 화장품이라 하면 ‘동물실험을 반대한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는데, 덕분에 대부분의 제품이 식물 유래 성분에 기반해 제조된다는 또 다른 이점도 있다. 러쉬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팀 한주희 팀장은 이를 ‘브랜드의 방향성’과 연관지어 설명했다. “비건 코즈메틱을 지향하는 러쉬에서는 ‘환경’, ‘동물’, ‘인권’의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죠. 환경을 해치지 않는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제조나 유통을 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합니다.”인증이라고 다 같은 인증이 아니야미세먼지도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어떤 앱은 ‘보통’이라 하고, 어떤 앱은 ‘나쁨’이라 하듯 유기농 인증도 그 기준이 천차만별. 유기농 인증 마크가 붙었다고 해서 다 같은 품질의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 것은 아니다. 가장 오래되고, 그만큼 잘 알려진 프랑스 ‘에코서트(Ecocert)’의 경우 전체 성분 중 95% 이상이 천연 성분을 함유한 것으로 유기농 성분이 최소 10% 이상이어야 하고, 파라벤 같은 유해 성분을 포함하지 않아야 라벨에 유기농 마크를 당당히 장착할 수 있다. 그에 비해 프랑스 정부 산하 유기농 인증 기관인 ‘칼리테 프랑스(Qualite France)’의 통과 조건은 한없이 널널하다. 전체 성분 중 95% 이상이 천연 성분으로 이뤄져 있다면 OK. 최근 주목받는 건 ‘이브 비건(Eve Vegan)’이다. 2013년에 설립된 프랑스의 비건 인증 단체인데,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원료를 사용함은 물론이고 전 제조 과정과 완제품 테스트에서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내용물과 패키지까지 동물 유래 원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야만 마침내 세상 깐깐한 기준을 통과할 수 있다.순수 천연 화장품은 순하다?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예민해진 피부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연히 민감성 피부를 위한 저자극 화장품도 주목받게 됐는데,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순수 천연 화장품’이다. 하지만 ‘자연주의’ 화장품과 마찬가지로 ‘순수 천연’이라는 말을 사용함에도 어떠한 법적 정의나 가이드라인이 존재하지 않는다. 순수 천연 화장품이라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비천연 성분이 들어 있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나 없이 화장품 사러 가지 마라>의 저자 폴라 비가운 역시 천연 화장품의 맹점에 대해 강조했다. “천연 성분이 합성 성분보다 좋다는 연구 결과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오히려 독성, 발암성, 자극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천연 성분도 상당히 많죠.” 그뿐만 아니라 식물 성분을 화장품에 첨가하기 위해서는 여러 화학 공정을 통해 다른 성분과 배합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원래 있던 천연의 성질을 거의 다 잃어버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