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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너무 복잡하다면?

비혼이라는 옵션도 있지만, 해보지 않아서 궁금하고 또 두려운 결혼이라는 미지의 세계. 코스모 SNS에 털어놓은 독자들의 질문에 4명의 유부녀가 답한다. 결혼, 그 복잡함에 대하여.

BYCOSMOPOLITAN2018.06.23



Q 내겐 너무 복잡하기만 한 결혼식 

일생에 한 번뿐인(아닐 수도 있겠지만) 결혼식, 무조건 화려하고 멋지게 하는 것이 맞을까요? 어렸을 때는 화려한 결혼식을 꿈꿨지만, 하루 몇 시간을 위해 그 큰 비용을 쓴다고 생각하면 아까워요. 결혼하는 지인이 많아지면서 결혼식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어요. 요즘 간소화됐다고는 하지만 예식에 드는 비용, 예단, 예물 등을 생각하면 심란하네요. 남들 하는 대로 따라서 해야 하는 건지, 소신대로 하는 게 맞는지도 헷갈려요. 결혼을 위한 모든 절차, 이 복잡한 걸 대체 어떻게 하나요? -웨딩 시뮬레이션(27세) 


A 결혼을 약속한 순간 가장 먼저 오픈해야 할 것이 바로 각자의 자산 상태죠. 더불어 가능한 대출 액수, 부모님의 지원 규모 등도 서로 명확하게 의논해야 해요. 아무래도 결혼 준비할 때는 집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니, 자금이 빠듯하다면 결혼식, 예단, 예물은 간소화하는 게 좋겠죠. 결혼 준비 과정이 막연히 복잡하다 느껴진다면, 일단은 주말마다 식장을 투어하거나, 부동산 검색을 하고 직접 집을 보러 다녀보세요. 발로 뛰다 보면 선택지가 보일 거예요. 


B 저는 결혼식은 부모님 뜻대로 했어요. 당시 전 해외에서 일을 하고 있어 예식 준비를 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고, 돈도 없어 아버지가 하자는 대로 했죠. 나름대로 아끼고 아껴서 결혼 자금을 마련했지만, 총비용 중에 10% 정도만 부담했어요. 결국 부모님 등골을 빼먹고 결혼식을 치른 셈이죠. 냉정하게 말하면, 사람들은 남의 결혼식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요. 기억도 못 하죠. 분수에 맞게 하되 어떻게 해야 할지 정 모르겠다면 부모님 뜻대로 하세요. 애 낳기 전에 한 번 더 효도하는 셈치시고요. 


C 요즘에는 대부분 맞벌이를 하니, 일방적으로 부모님에게 의지해 무리하게 집을 사지 말고, 둘이 같이 시작한다는 마음을 갖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부모님이 정말 여유가 있어서 집을 마련해준다면 감사한 일이지만, 애매하게 돈을 빌려준다고 한다면 굳이 받지 마세요. 나중에 괴로울 수가 있거든요. 


D 예단, 예물, ‘스드메’, 가전, 가구, 집, 신혼여행 등을 준비하다 보면 결혼이 왜 인생 최대의 쇼핑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여자라면 누구나 화려하고 성대한 결혼식에 욕심을 내지만, 결혼식은 잠깐이에요. 그러니 집을 포함한 가전, 가구 등 생활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것에 더 치중하는 게 현명해요. 단, 결혼식에서 다른 건 모르겠고 사진발 잘 받는 식장 조명은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예식장 투어할 때 꼭 체크하세요!


 ADVISOR PROFILE 

A 결혼 6개월 차. 결혼에 대한 만족도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바뀐다. 

B 결혼 3년 차. 아이 하나를 뒀으며 10년 연애한 남편과 무난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C 결혼 6년 차. 서둘러 결혼한 것은 후회하지만 아이를 낳은 것은 후회하지 않는다. 

D 결혼 5년 차. 남들은 한 번도 하기 힘든 결혼을 두 번이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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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전소영
  • 사진 Getty Images
  • 디자인 이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