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모르는 '수지' |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COSMOPOLITAN KOREA)

‘수지’라는 이름만으로도 대단한, 이토록 아름다운 수지의 모먼트.


원피스 마이클코어스 컬렉션.

베이스 랑콤 뗑 미라클 핏 파운데이션 P-01. 립 랑콤 압솔뤼 에나멜 라커 #378


지난 1월 말 앨범 를 발표했어요. 오랜만에 가수로 활동한 기분이 어땠나요?

일 년 만에 컴백했는데, 지난 앨범과는 다른 스타일의 노래를 작업하는 과정이 새로웠어요. 그런 새로운 시도가 굉장히 재밌었고요. 감사하게도 반응도 괜찮아 기분이 더 좋네요.


한 해외 음악 매체로부터 “발라드라는 장르로 아름다운 서사를 전달하는 재주를 가진 가수”라는 평가도 받았어요. 정말, 수지만큼 발라드를 잘 소화하는 아이돌은 흔치 않죠. 선공개 곡을 발라드로 정한 건 수지의 의견이었나요?

네. 곡을 듣자마자 너무 좋았거든요. 작곡가가 ‘행복한 척’으로 같이 작업했던 아르마딜로인데, 이번에도 인연이 돼서 함께하게 됐죠. 서로 영혼의 짝꿍이라고 얘기할 정도로 잘 맞았어요.


‘가수’로서 수지가 가진 매력이 스스로는 뭐라고 생각해요?

이번 앨범에선 ‘연예인 수지’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저만의 감성을 녹여내려고 했어요. 진솔한 표현이 매력으로 다가가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사실 대부분의 가수가 그렇듯이 저에게도 여러 목소리가 있는 것 같아요. 댄스곡을 부를 때와 발라드를 부를 때 다른 목소리를 내는 식으로요.



쨍한 오렌지 립을 바르고 누워 있는 수지의 모습이 매혹적이다.

점프슈트 14만9천원 듀이듀이. 베이스 랑콤 뗑 미라클 핏 파운데이션 P-01. 립 랑콤 압솔뤼 에나멜 라커 #수지 515.


이번엔 특히 작사와 작곡에 참여하면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욕심도 드러냈어요. 평소 음악 공부를 따로 했나요?

공부를 했다기보다 ‘나도 언젠가는 내 음악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메모하고 끄적였던 것을 가사로 해 멜로디를 입혀보면서 자연스럽게 곡이 만들어졌어요. 또 다른 도전이었죠. 곡을 받아서 할 때와는 전혀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그만큼 애착도 커서 더 깐깐하게, 더 진지하게 임했던 것 같아요. 아직 발표되지 않은 곡이 많으니까 기대해주세요.


음악을 진지하게 대하는 만큼 배우로서의 활동도 깊이 있게 이어가고 있죠.

음악과 연기 모두 너무 좋고 즐거워요. 그만큼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커서 사실 둘 다 편하게 느껴지진 않지만요. 앨범을 만드는 과정은 너무 재밌고 그때만큼은 일하는 느낌이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한다는 기분이 드는데, 곡이 발표되는 시점이 다가오면 두려워요. 배우 활동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촬영할 때는 정말 재미있지만 시청자들에게 선보여지는 순간은 너무너무 두렵죠.


코스모와는 여러 번 작업을 함께 했어요. 커버 모델로만도 세 번째고요. ‘코스모’는 수지에게 어떤 이미지로 다가오나요?

우선 제일 먼저 섹시함, 당당함이 떠올라요. 누구나 섹시하고 당당한 사람이 되길 바라지 않을까요?



여자는 립 컬러 하나만 바꿔도 이렇게 분위기가 달라진다.

블라우스 20만원대 SYZ. 베이스 랑콤 뗑 미라클 핏 파운데이션 P-01. 립 랑콤 압솔뤼 에나멜 라커 #134.


만약 수지가 ‘코스모 에디터’가 된다면 어떤 기사를 써보고 싶어요? 드라마에서 기자 역할을 맡아본 적도 있잖아요.

전 친구들하고 술을 마실 때면 진짜 녹음기를 켜고 친구들을 인터뷰해요. 그걸 맨정신에 다시 들어보면 자신들이 몰랐던 얘기를 하거나 단어를 쓴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랄 정도예요. 심지어 그런 얘기를 했다는 것도 까먹고. 하하. 그게 가사 쓸 때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런 식의 취중 인터뷰를 진행해보고 싶네요. 술에 취하면 그 사람이 원래 갖고 있는 성향 같은 게 살짝 엿보이는 것 같거든요. 술기운을 빌려 솔직 담백한 얘기를 나누는 기사,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한가할 땐 집에 있거나 드라이브를 하는 편이라고 했어요. 아직도 그래요?

네. 친구를 만나기도 해요. 친구들이 집에 자주 놀러 오는 편이고, 혼자 책을 보기도 해요. 취미라고 할 만한 게 거의 없어 아직까지도 드라이브가 그나마 가장 즐겨 하는 취미 같은 거예요. 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브하는 시간을 즐기는 편이죠.


코스모와의 지난 인터뷰에선 강렬한 ‘훠궈 사랑’을 뽐냈는데, 기억나요? 먹는 걸 너무 좋아한다고 해서 의외였어요. 나름 관리도 하겠지만, 그 많은 훠궈는 다 어디로 갔나 싶을 정도라서요.

예전엔 먹으면 다 살로 가서 고민이었어요. 요샌 스케줄이 많아서 그런지 마음껏 먹어도 잘 안 찌더라고요. 물론 필라테스도 꾸준히 하고 있긴 해요. 왜, 뭔가를 와구와구 많이 먹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땐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먹어요. 가급적 야식을 안 먹는 정도의 관리는 저도 하고 있죠.


블루 드레스를 입고 소파에 기대어 쉬고 있는 그녀.

드레스 12만4천원 더수인. 시스루 톱 가격미정 프리마돈나. 슈즈 13만8천원 레이첼콕스. 베이스 랑콤 뗑 미라클 핏 파운데이션 P-01. 립 랑콤 압솔뤼 에나멜 라커 #378.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0년 뒤의 자신에게 “행복하니?”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했어요. 사실 코스모도 꼭 묻는 질문 중 하나기도 해요. 지금 수지는 행복한가요?

지금요? 행복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는데, 완벽한 행복을 느끼는 건 어려운 일이겠죠?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배우고 생각하고 성장하다 보면, 나도 행복이란 걸 알게 되지 않을까 싶은 거죠. 솔직히 말하면 아직까진 ‘행복’이란 거 자체가 어떤 상태인지도 잘 모르긴 해요.


쉽게 생각해보죠. 뭘 할 때 가장 행복해요?

드라이브할 때, 그리고 맛있는 거 먹을 때? 그럴 때 행복해요. 하하.


스스로 자신이 대견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나요?

힘겨운 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서 나를 돌아보면, 당시엔 너무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또 나름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돼요. 그럴 때 ‘나 나름대로 잘 이겨내며 성장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정도?


베이비 핑크 슬립 드레스에 블랙 재킷을 걸쳐 은근한 섹시미를 연출했다.

슬립 드레스 12만4천원 더수인, 재킷 31만3천원 폴앤앨리스. 선크림 랑콤 UV 톤 업 자외선 차단제. 립 랑콤 압솔뤼 에나멜 라커 #315.


힘들 때 혼자 있는 편이에요? 아니면 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편?

어렸을 땐 힘든 부분을 누구에게든 조금도 말하지 않으려 했어요. 지금은 안 그래요. 힘들면 왁자지껄 떠들면서 털어내고 싶고, 일부러 더 북적북적하게 친구들을 만나요. 어느 순간부터는 힘들었던 얘기를 하는 것보다 다른 얘기를 하는 게 훨씬 기분이 나아지더라고요. 기분을 전환하는 나름의 방법을 알게 된 거죠.


평소 조용한 편이에요? 수지 하면 밝은 모습이 떠오르는데,

오늘 만난 수지는 마냥 밝기보다는 오히려 ‘깊은 사람’인 것 같아요. 생각보다 굉장히 조용한 편이에요. 일할 땐 오히려 밝은 편이고요. 스태프도 많고 분위기라는 게 중요하니까, 일부러라도 굉장히 밝고 업된 모습을 보이려고 해요.


만약 오롯이 수지만의 세상이 담긴 곡을 쓸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장 담고 싶은 모습은 뭐가 될까요?

제가 썼던 곡을 보면 개인적으로 힘들었을 때 쓴 가사가 많아요. 조금씩 성장하는 청춘의 모습이나 어렸을 때 느꼈던 혼란 같은 것을 곡에 담고 싶었죠. 또 사랑에 대해서도 많이 썼네요. 내가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그런 게 아닐까요? 나에게도 여러 모습이 있고 많은 이야기가 있다는 거요.


‘수지’라는 이름만으로도 대단한, 이토록 아름다운 수지의 모먼트.